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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4~05 경상

2020.5.26. (13) 보수동 책방골목의 작은 카페, 미오8과이분의일(부산 보수동)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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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13) 보수동 책방골목의 작은 카페, 미오8과이분의일(부산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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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동에서 낙지를 먹고 난 뒤 바로 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은 부산역 바로 전, 초량동입니다.

이 곳에 꼭 한 번 가 보고 싶은 찻집이 있어 여행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고 오늘 꼭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찻집 이름은 '문화공감 수정'

 

이 건물은 원래 등록문화재 제 330호로 지정된 일본식 가옥 '정란각' 이라는 건물이었는데

지금은 '문화공감 수정' 이라는 찻집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이유의 '밤편지'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이 곳을 카페라 하지 않고 찻집이라 표현하는 이유는 여기서는 커피가 있긴 해도 커피보다 다양한 차가 메인이기 때문입니다.

 

한적한 다다미방에 앉아 향기 좋은 차를 느긋하게 즐기자는 생각으로 버스 타고 힘들게(?) 방문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임시휴업!'

 

매장 입구에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영업을 중단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안내문이 붙어있어 결국 들어가지 못했습니다...ㅡㅜ

아, 꼭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곳인데 이렇게 물을 먹게 되다니... 잠깐 좌절...;;;

 

 

잠시 좌절했지만, 이내 정신차리고 급히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자 같이 있는 동생의 안내를 받았고 보수동으로 목적지 변경.

급히 처음 내렸던 버스 정류장으로 다시 내려와 81번 버스로 환승 후 보수동으로 갔습니다.

 

 

원래 예정엔 남포동, 보수동 일대 방문이 없었는데, 예정에도 없는 보수동 책방골목을 다시 오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헌책방들이 모여있는 보수동 책방골목의 거리는 하나의 테마 거리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책방골목길 중간에 나 있는 언덕 위의 마을로 올라가는 계단.

가파른 계단을 중심으로 양 옆에 오래 된 사람 사는 가옥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수많은 서적들이 진열되어 있는, 조금은 흥미로운 호기심이 생겨나는 거리를 지나 한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보수동 책방골목 안에 위치한 이 카페의 이름은 '미오8과이분의일' 이라는 카페.

조금 특이한 이름의 작은 개인 카페입니다.

 

 

같이 다니는 동생의 여동생이 추천해줘서 일정에도 없이 급히 찾아오게 된 곳.

 

 

내부엔 손님이 없었고 주인 아저씨 한 분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편한 곳에 앉으라는 안내와 함께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오래 된 고서적들이 있는 보수동의 레트로한 분위기답게 카페 소품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그래 이런 게 진짜 좋은 분위기지, 폐허 컨셉이랍시고 막 시멘트벽에 철골 구조물 드러난 건 절대 취향 아니라니께(...)

주인 아저씨가 카페 하면서 이것저것 소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으신지 재미있는 물건들이 많네요.

 

 

입구 오른편에 음료 가격표가 적혀 있습니다. 세 종류의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핸드드립 커피도 있습니다.

아까 전 겐츠 베이커리에서 빵 먹을 때 커피를 한 잔 마셨기 때문에 이번엔 크림 녹차라떼를 주문.

 

 

매장 한쪽 벽엔 각종 서적들이 꽂혀 있는 책장이 있습니다.

책은 꺼내 읽어도 좋지만 다 읽고 나면 자리에 꽂아달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네요. 그리고 구석에 보이는 깨알같은 타자기.

 

 

앗, 저 드라마는 1994년 명작 드라마, '마지막 승부'

다른 배우들도 말할 것 없지만 왼쪽에 허준호 젊을 때 모습이라니...ㅋㅋ 1964년생이니 저 때가 딱 서른이었을 때군요.

드라마도 엄청난 히트를 쳤고, 주제곡도 아주 유명해서 어릴 적 노래방에서 몇 번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마지막 승부 LP판 앞에는 어릴 적 집에 다 하나쯤은 있었을 법한 못난이 인형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인형은 최근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다시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이제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뭇가지로 직접 만든 수공예 액자가 걸려 있는 외벽의 느낌도 아주 좋습니다.

 

 

제가 주문한 '아이스 크림 녹차라떼(4,900원)'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 쌉싸름한 진한 녹차의 맛과 달콤함이 어우러지는 아주 만족스런 음료입니다.

녹차를 넣은 음료를 좋아하는 편인데, 상당히 맛있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원래 가려고 했던 문화공감 수정은 비록 가지 못했지만, 맛있는 녹차라떼와 기분 좋은 레트로 소품들 가득한

아주 좋은 보수동의 카페를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전화위복이라 해도 될 것 같네요.

 

다만 이번에 못 간 문화공감 수정은 다음 부산 방문 때를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

 

 

※ 카페 미오8과이분의 일 찾아가는 길 : 보수동 책방골목길 내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993887637

 

미오8과이분의일 : 네이버

리뷰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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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020. 5. 26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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