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일식

2024.3.9. 겐로쿠 우동(건대점-화양동) / 후추향 가득한 전통의 지도리(닭고기)우동, 처음 도전해보는 '세곱배기!!'

반응형

 

2000년대 후반인가 아님 2010년 초인가 처음 매장이 생긴 이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영업하고 있는 '겐로쿠 우동'

이렇게 10년이 넘는 오랜 시간동안 사라지지 않고 한결같이 그 자리에서 장사해주는 가게 보면 고맙게 느껴지곤 합니다.

여튼 어쩌다 한 번씩 생각나서 가는 그 겐로쿠 우동을 매우 오래간만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방문 매장은 '건대점'

 

가게는 이제 꽤 낡았지만 그래도 이 일대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어서인지 대기가 살짝 있더라고요. 기다린 끝에 입장.

 

 

 

영업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지막 주문을 줄여서 '라오' 라고 표시한 게 어째 좀 어색하긴 하지만 뭐...

 

 

 

주방 쪽과 연결되어 있는 실내. 여튼 주방 옆 자리에 바로 자리잡고 음식 주문.

가게가 여기도 10년이 훌쩍 넘어서인지 이제 세월의 흔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테이블에는 반찬이 담긴 그릇과 종지, 기본 식기류 등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겐로쿠 우동의 특징이 보통과 두곱배기, 그리고 세곱배기의 양 조절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동일한 가격으로 양을 저렇게 늘리는 것이 가능하거니와 면 추가도 무료 가능해서 배고픈 사람들에게 꽤 환영받는 편.

 

저는 그동안 두 곱배기 이상은 차마 도전할 엄두가 나지 않아 한 번도 시도해 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무슨 바람이 불어서

저도 모르게 세 곱배기를 주문해보게 되었습니다. 왜 주문한 거지;;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는 무절임, 그리고 유자를 넣은 단무지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그리고 예전엔 우동 주문시 미니 샐러드도 줬던 것 같은데 이번엔 따로 나오지는 않네요. 점심 서비스였던 건가.

 

 

 

가게 대표메뉴, '지도리 우동 세곱배기(9,000원)'

이렇게 보니 그냥 '어, 양 많은 우동이네...' 정도로 별 감흥 없게 다가오지요? 다음 사진에서 비교샷을 올려드리겠습니다.

 

. . . . . .

 

 

 

........

 

위에 있는 게 같이 간 동생이 시킨 보통 사이즈, 그리고 아래 것이 세 곱배기.

이 날 뭔가 엄청 배고파서 일단 무작정 많이 먹자 하는 생각만으로 무지성으로 주문했던 것 같아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대체 무슨 깡으로 그랬던 거지라고밖에 생각이 안 드는데, 막상 보고도 괜히 시켰나 하는 생각.

 

 

 

그래도 세곱배기라 해서 보통에 비해 맛이 떨어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불에 구운 대파는 야주 향긋하니 좋고요.

 

 

 

역시 불에 구운 닭고기 고명도 쫄깃쫄깃하니 그 맛이 아주 좋습니다.

이 가게 우동의 가장 큰 장점은 후추향 가득한 달짝지근하고 진한 국물, 그리고 불에 구운 고명에 있다고 봐야 할 정도.

 

 

 

면 또한 의외로 꽤 수준급. 면이 일반적인 부들부들한 우동이 아닌 쫀득한 떡 같은 식감을 지닌 우동인데요,

쫀득한 식감의 사누키 우동 계열 좋아하시는 분들이 별 기대없이 왔다 여기 우동 맛보고 꽤 만족한 경우를 몇 번 봐서

이 집 우동 면발은 상당히 괜찮은 편이라는 걸 나름 자부하는(?) 편입니다. 후추향 진한 달짝지근한 국물은

사람에 따라 조금 취향이 갈릴 수도 있지만 그래도 면만큼은 확실히 좋아요. 물론 국물도 진짜 여기 아님 맛 보기 힘든

독특한 개성이 있어 가끔 한 번씩 이 국물이 생각날 때가 있단 말이지요.

 

 

 

본래 국물있는 음식 먹을 때 국물까지 다 먹은 빈 그릇을 내 보이곤 하는데, 이 날만큼은 무리.

어떻게 건더기와 면을 다 먹긴 했는데 저 세숫대야 같은 그릇에 가득 차 있는 국물만큼은... 도저히 무리여서 포기.

 

그래서 저 답지 않게(?) 국물을 좀 남긴 상태의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살짝 굴욕적이긴 하지만 저도 살아야죠.

다음에는 세곱배기 같은 객기 부리지 않고 그냥 평소대로 먹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던 겐로쿠 우동 방문이었습니다...ㅋㅋ

 

 

 

가끔 한 번씩 생각나는 겐로쿠 우동.

이번에 방문해서 그 욕구를 충분히 채웠으니 이제 다음 방문은 과연 몇 달 후가 될지 모르겠군요.

 

. . . . . .

 

 

 

※ 겐로쿠 우동 건대직영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2번출구 하차, 건대맛의거리 킹스커피 골목 우회전

https://naver.me/GcnPWmbw

 

네이버 지도

공간을 검색합니다. 생활을 연결합니다. 장소, 버스, 지하철, 도로 등 모든 공간의 정보를 하나의 검색으로 연결한 새로운 지도를 만나보세요.

map.naver.com

2024. 3. 9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