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호선 혜화역, 대학로 근방에 위치한 '칸다소바'
여기 몇 년 전에 갔을 때 거의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려 들어가 먹었는데 엄청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집입니다.
이번에 진짜 오래간만에 계획에도 없던(?) 방문을 하게 되었어요.
마제소바 전문점으로 부산 서면이 본점인 걸로 알고 있는데 거기랑 혜화 외에도 몇 군데 지점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매장 들어가는 안쪽 통로에 붙어있는 마제소바에 대한 소개.
여기서 말하는 '칸다' 가 그 도쿄에 있는 실제 지명 '칸다' 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번엔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내부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 거의 꽉 찼지만요.
예전에 홍대, 연남동에서 먹었던 '이에케 라멘' 을 여기서 또 취급하고 있네요.
메뉴판을 한 컷.
대표 면요리는 츠케멘, 이에케라멘, 마제소바, 아부라소바, 돼지껍데기아부라소바 이렇게 다섯 가지로 구성되어 있어요.
이 중 국물 있는 라멘을 즐기고 싶다면 이에케 라멘을 추천. 마제소바와 아부라소바는 비벼먹는 비빔라멘입니다.
입구에 자판기가 있어 여기서 선결제를 마친 뒤 직원의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을 수 있습니다.
매장 입구에서 이렇게 직원이 안내를 해 주기 때문에 안내를 따라 쉽게 앉을 수 있어요.
매장은 라멘집 치고 꽤 넓은 편이라 실내 수용 가능한 인원도 많고 옷걸이, 가방 높는 바구니 등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는 아부라소바와 마제소바 중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래, 이번에도 마제소바 먹자 하며 마제소바 선택.
사실 예전에 한 번 먹은 거긴 합니다만 워낙 맛있게 먹었던 좋은 기억이 있어 다시 한 번 먹어보려고요.
테이블마다 다소 생소한 음식인 마제소바, 아부라소바를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 붙어있기 때문에
이 가게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도 쫄지 않고(?) 안내에 따라 먹으면 아주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진짜 그냥 처음 방문한다면 저기 나와있는 대로만 즐기세요. 가장 맛있고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각종 양념통. 왼쪽에서 세 번째 투명 액체가 들어있는 통이 다시마식초 통입니다.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는 우엉 등을 넣고 무친 단무지가 있습니다.
일반 단무지에 비해 간이 세지 않고 얇게 썰어 꼬들꼬들한 게 꽤 매력적.
간판메뉴, '마제소바(11,000원)' 도착.
대파 채썬 것과 부추, 김, 그리고 다진 고기 등의 고명을 듬뿍 올린 뒤 계란 노른자 하나로 화룡점정 마무리.
면이 위에서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명으로 가득 차 있어 처음 받아들면 진짜 탄성이 나올 만한 멋진 비주얼.
예전에 처음 이 가게 와서 먹었을 때와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에 다시 한 번 감동하며 젓가락을 집어올렸습니다.
잘 비벼서 먹으면 됩니다. 면은 중화요릿집 짜장면, 짬뽕처럼 좀 굵은 면을 사용하고 있어요.
좀 끈적끈적한 질감처럼 보이겠지만 생각보다 비린내라든가 불쾌한 향, 그리고 식감은 별로 나지 않습니다.
날계란, 마, 낫토 등의 끈적함을 싫어하는 저도 부담없이 먹기 좋은 맛이에요. 적당한 짭짤함과 깊은 맛이 매우 매력적.
당연히 매운맛은 없고 중독성있는 감칠맛이 호로록 계속 젓가락질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계란노른자가 들어가서 너무 비리지 않을까 싶을 수도 있지만 전혀 비리지 않으니 진짜 보기와 달리 부담없는 편.
사실 이 끈적일 듯한 비주얼 때문에 처음에 꺼리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한 번 믿고 드셔보셔도 됩니다.
처음에 몇 젓가락 먹다 다시마식초를 살짝 톡톡 쳐서 비벼먹으면 처음 먹는 것과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식초를 치고 안 치고 맛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저는 두 가지 버전으로 다 즐겨보는 것을 추천.
소스를 다 먹지 말고 대략 이 정도만 남겨놓은 뒤 직원에게 밥을 요청하면...
이렇게 일반 밥공기의 절반 정도 되는 서비스밥을 내어줍니다.
이 밥을 남은 소스에 넣고...
숟가락으로 잘 비비면 비주얼은 좀 별로지만(...^^;;) 소스를 듬뿍 머금은 마제소바 비빔밥 완성.
마제소바 소스 특유의 짭짤한 맛과 밥의 조화도 일품.
오히려 면에 비해 소스가 더 안으로 깊이 스며들어 면 먹을 때와는 다른 더 진한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어
마지막까지 알차고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면만으로 자칫 아쉬울 수 있는 약간의 부족함을 이 밥에서 완전히 채워줍니다.
잘 먹었습니다~!!
꽤 오래간만에 방문했지만 여전히 맛있었던 마제소바가 있는 '칸다소바'
언제 다시 방문할 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가게 된다면 그 땐 이제 다른 메뉴들도 한 번 도전해볼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높은 확률로 다음게 가면 아부라소바를 시켜보지 않을까 싶어요. 가장 흥미가 가는 메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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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 광고 대체 뭐지...ㅋㅋㅋㅋ
PS-2 : 지난 번 선물받은 기프티콘이 있어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집에서 식후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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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다소바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혜화역 하차, 서울특별시 종로구 대학로 131-1(명륜4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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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5. 2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