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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3.12.3. 유타로(천호) / 정말 오래간만에 찾은 천호동 터줏대감 일본라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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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엔 진짜 자주 찾았던 곳인데 한동안 특별한 이유 없이 안 갔던 천호동 일본라멘 전문점 '유타로' 를 찾았습니다.

진짜 여기 얼마만의 방문인지 모르겠어요. 처음 오픈한 것도 10년을 훌쩍 넘은 것 같은데 당시만 해도

일본라멘이라는 음식이 좀 생소했던 터라 유타로의 존재 자체를 신기하면서도 또 반갑게 느꼈던 적이 있었지요.

지금은 그 때에 비해 해외여행이 좀 더 일상화되고(제 기준) 일본라멘은 동네 마트에서 인스턴트 상품으로도 만날 수 있어

이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훨씬 가까워져 더 이상 옛날만큼의 메리트는 없긴 하지만, 그래도 추억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가게 외관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비가 와서 찍는 걸 깜빡했나봐요. 그래서 자리 앉아 실내 출입문 쪽을 한 컷.

 

 

 

테이블에 기본으로 놓여 있는 냅킨함과 초생강 통, 젓가락, 그리고 물병.

 

 

 

기본 식기 준비. 물은 루이보스티 식힌 것을 내어줍니다.

 

 

 

정말 몇 년만에 온 거라 가격이 많이 오르지 않았을까 살짝 걱정을 하긴 했는데 의외로 준수한 편이네요.

요즘같은 초 고물가시대.. 라멘 한 그릇 8,000원에 교자가 3,000원이면 진짜 매력적인 가격 맞지요.

게다가 점심에는 점심맥주라고 하여 200ml 맥주를 1,000원에 판매하는데 점심에 오신 분들은 이거 거의 필수로 하셔야.

 

 

 

기본찬으로는 테이블에 놓인 초생강, 그리고 따로 가져다주는 배추김치 두 가지가 있습니다.

 

 

 

점심에만 주문 가능한 '점심맥주(200ml 1,000원)'

취하지 않고(물론 이거에도 취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정말 가볍게 반주로 즐기고 싶을 때 부담없이 시킬 수 있는 맥주.

 

 

 

같이 간 일행의 '쇼유(간장) 라멘(8.000원)'

돼지고기 차슈와 함께 대파 썰은 것, 숙주, 멘마, 반숙계란 등이 고명으로 올라가는 간장 베이스의 라멘입니다.

 

 

 

그리고 저는 오래간만에 추억의 '시로라멘(8,000원)' 선택.

돼지뼈로 국물을 우린 돈코츠 베이스의 라멘입니다.

 

 

 

다진 마늘은 추가로 가져다달라 요청하면 이렇게 종지에 담아 가져다줍니다.

그리고 참깨통도 함께 줘서 취향껏 깨도 뿌려먹으면 되고요.

 

 

 

다진 마늘과 참깨를 적당히 넣은 뒤 국물과 고명이 잘 섞이게끔 한 번 슥 저어준 뒤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면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가느다란 면. 돈코츠나 미소 계열의 뽀얀 라멘에는 이 면이 가장 어울리는 듯 해요.

국물도 적당히 뽀얀 진국인데 너무 묵직하거나 기름지지 않고 냄새도 없어 일본라멘 첨 먹는 사람도 가볍게 먹을만한 맛.

다만 뭔가 라멘 간이 옛날엔 몰랐는데 좀 싱거운 감이 있어요. 저도 오래간만에 가서 느낀 건데

살짝 간이 좀 더 셌더라면 이 국물의 맛이 좀 더 좋은 쪽으로 보완되지 않았을가 하는 느낌. 소금을 조금 더 쳐야 했나...

 

 

 

반숙계란은 제 기준 조금만 더 익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제 기준이라 다른 분은 좋아하실지도.

 

 

 

차슈 보들보들해서 좋고요.

 

 

 

사이드로 시킨 교자(만두). 가격은 5개 3,000원.

요즘같은 고물가시대... 만두 5개 3,000원이면 진짜 매력적인데, 이거 처음 오픈때부터 오르지 않은 가격으로 압니다.

 

 

 

크기는 한 입에 집어먹기 좋은 크기.

 

 

 

간장에 살짝 찍어 한 입 베어물면 그 안에 다진 야채와 돼지고기 들어있는 걸 볼 수 있는데 맛이 좋습니다.

비비고 왕만두마냥 속이 꽉 차 있는 계열의 만두는 아니지만 그래도 라멘과도 어울리고 맥주와도 어울리는 모범적인 맛.

 

 

 

추가 공기밥은 무료.

 

 

 

국밥의 민족답게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아 국밥으로 마무리.

돈코츠 계열의 국물은 남은 국물에 말은 밥과도 잘 어울려요. 같은 돼지고기 육수라 순대국, 돼지국밥을 먹는 느낌.

 

 

 

조금 간이 싱거웠던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정말 오래간만에 먹으니 좋긴 좋네요.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이게 몇 년만에 왔는데도 불구하고 지난주 왔다 다시 온 것처럼 되게 반가우면서 또 정겨웠어요.

다음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 그래도 분기마다 한 번 정도? 는 방문을 해야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던 유타로였습니다.

 

 

 

이 날 같이 간 동생이 입고 왔던 티셔츠(...) 이거 1994년에 나왔던 이 광고 문구로 알고 있는...ㅋ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t43MDlA832I

 

. . . . . .

 

 

 

PS : 좀 전의 일이긴 하지만, 약 10여 년간 자리를 지켰던 천호 펀존 게임센터가 폐업을 했습니다.

이로서 서울 강동구 쪽엔 비마니 시리즈를 가동하는 게임센터가 단 하나도 남지 않게 되었는데요, 말년엔 기기관리 안 되어

거의 안 가던... 좀 애증의 장소였긴 하지만, 그래도 한때 자주 갔던 게임센터가 사라지니 어딘가 마음이 좀 휑하더라고요.

 

. . . . . .

 

 

 

※ 유타로 천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번출구 하차, 천호동 로데오거리 내 위치

https://naver.me/Gpezem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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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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