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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4.3.10. 오류동역 앞 30년 붕어빵집 / 부평역과 더불어 진짜 '풀빵'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귀한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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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풀빵 하나 먹기 위해 부평역 근방의 30년 전통 부평 풀빵집을 찾아간 것을 여러분들은 기억하십니까?

그런데 그 풀빵 파는 곳이 수도권에 한 군데 더 있다는 제보를 받아 이번에 거길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30년 전통 부평풀빵 2023년 1월 방문 후기 : https://ryunan9903.tistory.com/2054)

 

2023.1.24. 30년 전통 부평풀빵(인천광역시 부평동) / 국내 유일의 진짜 '풀빵' 틀이 남아있는 분식집

붕어빵이나 잉어빵, 그리고 소위 말하는 '추억의 국화빵' 말고 '풀빵' 이라는 걸 기억하고 계신 분이 계십니까? 그 동글동글하고 조그마한 국화빵을 어릴 적 먹었던 추억의 풀빵이라 이야기하는

ryunan9903.tistory.com

 

상호명이 따로 있는 건 아니고 그냥 길거리 노점인데 이 근처에서 30년동안 붕어빵 장사를 한 가게라고 하네요.

위치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오류동역 하차, 3번이나 4번 출구로 나와 오류동광장에서 큰길로 나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혹시 지금도 있을까? 설마 없어지진 않았겠지? 하며 살짝 걱정하며 찾아갔는데 다행히 장사하고 있어서

이렇게 풀빵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2개 1,000원인데 2천원어치 구매하니 5개 담아주시더라고요.

다만 풀빵으로만 5개가 아니라 붕어빵과 섞어서 5개가 담겨있습니다.

 

보니까 풀빵만 굽는 게 아닌 붕어빵틀과 섞여있어 풀빵, 붕어빵이 랜덤으로(?) 구워져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오... 오오오오오...!!!!

 

 

 

제가 생각하는 그 풀빵이 여기도 살아남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었습니다!

 

'추억의 풀빵' 이라고 구워져 나오는 한 입 크기의 조그마한 국화빵이 요새 레트로 풍 풀빵인 양 행세를 하고 있지만

사실 진짜 옛날 풀빵 하면 이거지요 이거...ㅋㅋ

 

다만 풀빵틀이 지역마다 조금씩 모양이 다른 듯 여기 풀빵은 부평의 거기에 비해 살짝 날렵한 느낌이 있습니다.

부평 풀빵이 둥글둥글한 타원형이라면 여긴 좀 더 날렵한 타원형의 모양이랄까...

 

 

 

맛은 그냥 딱 예상가는 풀빵맛. 단팥소와 살짝 찐득한, 하지만 겉은 바삭한 밀가루풀 구운 것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익숙한 맛입니다. 어짜피 재료가 똑같기 때문에 붕어빵과 완전히 동일하고요, 잉어빵에 비해선 덜 기름진 맛.

붕어빵, 그리고 잉어빵이 서로 맛이 다르다는 건 여러분도 아실 거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

 

 

 

와, 여기 붕어빵도 영락없는 붕어 모양...ㅋㅋ 이런 동글동글하고 통통한 붕어빵 오래간만에 보는데 말이지요.

(잉어빵은 붕어빵에 비해 좀 더 길쭉하고 얄쌍하게, 그러니까 좀 날렵하게 생겼습니다.

 

 

 

다만 이 붕어빵은 구운 지 조금 오래된 거라 뒷부분이 살짝 눌어붙어있네요. 뭐 서비스로 받은거라 상관 없지만요...

 

 

 

가게가 워낙 오랜 된 집이라 전부 단팥으로만 만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슈크림 붕어빵이라 살짝 놀랐어요.

다만 100% 슈크림은 아니고 슈크림과 팥을 반반 섞은 붕어빵이던데 이런 조합도 꽤 괜찮은 편이네요.

 

 

 

날이 이제 많이 풀려서 언제까지 붕어빵을 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수도권에서 부평과 더불어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풀빵을 맛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귀중한 가게입니다.

맛이야 뭐 붕어빵 맛과 동일하다지만 그래도 옛 풀빵의 추억을 간직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가 보시길 바랍니다.

 

2024. 3. 1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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