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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4.4.2. 아이스 도쿄바나나 & 아이스 와사비(배스킨라빈스) / 일본여행 필수품, 도쿄바나나! 그 맛을 아이스크림으로 만나다. 근데 와사비는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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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꽤 오래간만에 방문했습니다.

모 동생과 함께 밥 먹고 커피마시러 가려 했는데 여길 들린 이유는 매장 입구에 붙어있는 한 장의 포스터 때문이었는데요...

 

 

 

아니, 도쿄바나나...? 그 일본여행 가면 면세점에서 무조건 사 와야 한다는 도쿄바나나...?!

이번 시즌의 '이달의 맛' 시리즈로 이 도쿄바나나 맛 아이스크림이 나왔다고 하여 이건 지나칠 수 없겠다 싶어 입장했어요.

 

 

 

배스킨라빈스 방문 자체가 엄청 오래간만인데, 그 사이 가격이 이렇게 올랐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싱글 레귤러 가격이 3,900원, 그리고 더블주니어가 5,100원까지 올랐네요. 나 더블주니어 4천원 정도 생각했었는데...;;

여튼 여기도 외식물가 인상의 충격을 그대로 흡수한 듯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도쿄바나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일반 아이스크림 외에도 도쿄바나나 맛 파생상품들이 이것저것 나왔는데요,

일단 랑그드샤 쿠키 속에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아이스 도쿄바나나 쿠키샌드' 부터 시작하여...

 

 

 

정작 속에는 도쿄바나나가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들로 구성되어 있는 페이크와도 같은 도쿄바나나 아이스푸딩.

 

 

 

그리고 여섯 가지의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한송이 가득 도쿄바나나' 라는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있습니다.

케이크 크기는 그리 큰 편이 아닌데 꽤 예쁘게 잘 만들었더라고요. 이런 걸 먹어볼 날이 과연 올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매장마다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간편 주문이 가능한데요,

이달의 맛에 등록된 도쿄바나나의 경우 아직 이미지가 등록되지 않아 그냥 '도쿄바나나' 글씨만 덜렁 올라와 있습니다.

 

그리고 도쿄바나나 바로 옆에는 '와사비 아이스크림' 이 있네요. 잠깐 뭐...?????

 

 

 

......왜 나는 이런 걸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걸까...;;

 

 

 

이달의 맛이 포함되어 있는 파인트 아이스크림 주문시 2,000원 할인 혜택이 있다고 하여 파인트로 주문.

파인트 정가는 9,800원인데 2,000원 할인되어 7,8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맛은 이달의 맛, '도쿄바나나', 그리고 언제나의 스테디셀러 '민트 초콜릿 칩'

마지막으로...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와사비 아이스크림'.......

 

가장 오른쪽에 있는 저 연두색 아이스크림이 바로 그 문제의 '와사비 아이스크림' 되시겠습니다...

사실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처음 먹어보는 건 아니에요. 예전에 삼성동 코엑스에서도 파는 곳이 있어 먹어본 적 있어서

완전 처음이라 할 순 없는데, 그래도 이런 메이저급 업체에서 와사비 아이스크림을 내는 건 처음이라 좀 불안하긴 합니다.

 

 

 

일단 도쿄바나나는 생각했던 것과 약간은 다른 맛.

저는 진한 바나나의 단맛과 우유의 풍미가 어우러지는 가벼운 아이스크림을 생각했는데 의외로 맛이 꽤 묵직하더군요.

바나나의 향이 강한 건 맞습니다. 달콤하고 향긋한 바나나향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꽤 맛있는 아이스크림이긴 한데

여기에 꾸덕한 '치즈케이크' 의 맛이 첨가되었습니다. 그래서 도쿄바나나 맛이라기보단 '바나나 치즈케이크' 에 가까운 맛.

 

맛 자체가 없는 건 아니고 좋은 맛이긴 했지만, 도쿄바나나는 치즈케이크가 아닌 그냥 카스테라+바나나크림 아니었나...

그래서인지 도쿄바나나맛이라는 생각이 그리 강하게 들진 않더군요. 그냥 잘 만든 바나나 치즈케이크 맛이라면 모를까...

 

 

 

문제의 와사비 아이스크림 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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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워어어엌ㅋㅋㅋㅋㅋ~~~!!!!!!!!!!!!!!!!!!!!

 

와, 진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훅 치고 들어오는 매운맛!!! 아니 아무리 와사비 아이스크림이라곤 해도

그래도 아이스크림인데... 매운맛은 어느 정도 조절하고 향만 적당히 살리지 않았을까... 라는 나름의 희망회로를 돌렸는데

대체 이게 뭐야...ㅋㅋㅋㅋㅋㅋㅋ 한 입 먹으니 그 와사비 덩어리 씹었을 때 느껴지는 코 끝의 찡한 매운맛 있죠?

그 매운맛이 코 끝을 스치고 지나가면서 이내 입 안 가득 혀를 아리게 만드는 매운맛이 가득 차 버리는데요...

와 이거 물건이다. 그러니까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이런 아이스크림도 다 있구나... 라는 점에서 진짜 물건이었던 제품.

 

이거 방심하고 먹으면 큰일납니다. 엄청 매워요. 그 아이스크림의 범주에 넣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맵거든요?

여러분 혹시라도 호기심이 들어 어떻게든 먹어봐야겠다 생각할 수 있는데... 진지하게 생각해보신 뒤 도전하시기 바랍니다.

 

 

 

아니 얼마나 와사비 아이스크림이 맵고 강렬했으면 그 이후 입 식히려 먹은 민트 초콜릿 칩에서 맛이 안 나(...)

이 강렬한 민초 아이스크림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니 와사비맛이 얼마나 강렬한지 대충 가늠이 갈 것입니다.

 

 

 

맛은 있었지만 오리지널 도쿄바나나 카스테라맛과는 거리가 있었던 '도쿄바나나 아이스크림'

그리고 강렬한 매운맛으로 입 안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던 도저히 잊지 못할 '와사비 아이스크림'

앞의 두 가지 개성이 너무 뚜렷하여 '민초' 임에도 불구 지금만큼은 존재감이 희박했던 '민트 초콜릿 칩 아이스크림' 까지...

 

오래간만에 먹은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은 이렇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버리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혹여 궁금하신 분은 한 번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겠지만... 와사비만큼은 좀...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세요;;;

 

2024. 4.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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