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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카페,베이커리

2024.4.24. 나폴레옹 과자점 본점(서울 성북동) / 제과제빵의 사관학교, 서울 3대 빵집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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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 한성대입구 전철역 바로 앞에 위치한 '나폴레옹 과자점'

'제과제빵의 사관학교' 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곳은 김영모과자점, 리치몬드과자점과 더불어 서울에 위치한

3대 빵집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꽤 유명한 빵집입니다. 물론 3대 빵집이란 이름을 붙이는 덴 저마다 이견이 있긴 하지만

그와 별개로 서울 시내에서 상당히 영향력 있고 인지도 높은 빵집임에는 변함이 없는 곳이기도 하지요.

 

여기는 빵이 맛있는 것도 그렇지만 다른 빵집에 비해 가격도 상당히 비싸기로 유명한데요, 사실 여기서 제대로 빵을

체험해본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예전에 다른 분 집에 방문할 때 이 곳에서 산 케이크를 한 번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 케이크가 생각 이상으로 너무 맛있어서 꽤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긴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혼자 한 번 방문했습니다.

 

 

 

매장은 1층만 운영 중.

한때 2층 카페 공간도 운영하고 있었다고 하지만 코로나19 기간동안 2층은 폐쇄 후 1층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입구 기준으로 왼편에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진열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빵의 가짓수는 다양한데 한 번에 진열해놓는 빵의 갯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듯.

어쩌면 다 팔려서 이렇게 남은 걸지도 모르겠는게 예전에 여기 밤에 한 번 왔었는데 그 땐 빵이 다 팔리고

매대 거의 대부분이 텅텅 비어있는 상태였거든요. 당연히 찾고자 하는 빵도 없어 구매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오는 사람들은 매장 안에 붙어있는 '꼭 먹어봐야 할 제품' 을 참고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종류가 이렇게 많으니 그냥 여기서 파는 거 다 먹어봐도 된다 - 라고 봐도 되겠지만 그래도 저것들이 간판메뉴라 하니

저 중 관심이 가는 것을 집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인기상품들은 이렇게 제품 명표 옆에 '인기상품' 스티커를 따로 붙여놓았습니다.

 

 

 

옛날에 여기 처음 왔을 땐 빵 가격이 살벌하게 비싸서 '와 뭐야 이 집...' 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요새는 프랜차이즈 빵집 가격도 워낙 올라버린 터라 예전만큼의 충격은 없네요. 그래도 가격은 좀 있는 편이지만요.

 

 

 

가게 자체가 상당히 전통있는 빵집이라 빵들도 좀 클래식하거나 기품 있는 것들만 존재할 거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최신 트렌드에 맞춘 재미있는 이름의 빵들도 존재합니다.

 

 

 

이것도 꽤 맛있어보이긴 하는데 이 날은 식사 후 매장에서 디저트로 먹을 빵 구매하는 거라 일단은 패스.

 

 

 

너는 뜯어먹는 치즈빵이니 아니면 뜯어드시는 치즈빵이니...ㅋㅋ 후자가 좀 더 공손한 것 같긴 한데...;;

 

 

 

의외로 베이글 가격은 다른 빵들에 비해 그렇게 비싸지만은 않네요. 2,000원이면 나폴레옹 이름 치고 꽤 준수한 가격.

전체적으로 디저트용 빵은 가격이 세고 식사용 빵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 쪽은 모형 케이크들. 실제 케이크도 냉장 매대에 진열되어 있긴 한데 역시 가격대는 꽤 센 편이에요.

 

 

 

특이한 건 매장에 먹고 갈 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제조음료를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혹시 커피 같은 음료를 파냐 물어보니 병에 담긴 것들로만 판매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출입문 기준 오른편에 창가 쪽을 바라보며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취식은 가능합니다.

 

 

 

이 날은 밥 먹고 난 뒤(오박사네 왕돈까스 다녀왔어요) 디저트로 가볍게 먹을 빵을 고를거라

코코넛볼, 그리고 팥쫀득이라는 빵 두 개를 구매했어요. 가격은 각 2,200원, 그리고 2,300원.

 

 

 

매장 안에서 먹고 간다고 하니 이렇게 쟁반 위에 포크, 티슈를 함께 담아 내어주었습니다.

 

 

 

비 오는 창가 너머를 바라보며 잠깐동안의 달콤한 휴식.

 

 

 

'팥쫀득(2,300원)' 은 안에 단팥이 들어있는 쫀득쫀득한 질감의 만쥬로 크기는 일반 빵에 비해 다소 작은 편.

외관은 흡사 호떡 혹은 잉글리쉬 머핀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두께가 꽤 있는 편이에요.

 

 

 

찹쌀을 넣어 반죽하여 구워내었는지 빵의 질감이 굉장히 쫄깃쫄깃한 게 특징.

빵을 반으로 갈라보는데 분리되는 게 흡사 찰떡, 그러니까 찹쌀떡을 가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찰진 감이 좋았습니다.

 

 

 

쫄깃쫄깃한 빵 속에는 매장에서 직접 만든 단팥 앙금이 한 가득...!

팥을 이렇게 많이 넣었다고? 란 놀라움이 들 정도로 빈 공간 없이 단팥으로 가득 차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어쩐지 빵을 집어들었을 때 조그마한 크기에 비해 밀도가 상당히 높아 '와,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거든요.

 

 

 

찰떡을 먹는 듯한 쫀득한 식감 속 밤과 팥을 넣고 달콤하게 조린 단팥소는 진짜 왜 나폴레옹 과자점이 맛있는지

한 번에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단팥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걸 싫어할 리 없다는 확신.

안에 들어있는 팥의 당도가 일반적인 양산형 단팥빵에 비해 다소 낮은 편이라 은은한 단맛과 함께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지는데 진짜 이 입안에 전해지는 단맛이 엄청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편이라 만족감이 정말 높았습니다.

 

 

 

함께 구매한 '코코넛볼(2,200원)' 은 예전 의정부 망월사에 있는 '잼파파' 빵집에서 먹었던 것과 비슷한 것.

비슷한 종류의 빵이 여기서도 판매되는 걸 보면 이것도 여기저기 빵집에서 만드는 공통된 레시피가 있는 듯 합니다.

 

 

 

이 쪽은 쫀득함보다는 약간 생도넛 먹는 듯한 촉촉함과 함께 약간의 바삭함이 함께 전해지는 식감인데

은은하고 고소한 단맛의 팥쫀득과 대비될 정도로 강렬한 코코넛의 풍미와 진한 단맛이 입 안을 훅 치고 들어오는 맛.

그냥 단맛만 강하게 들어오면 좀 별로일 수 있는데 그 단맛과 코코넛 풍미가 함께 전해져오니 부담이 매우 적더라고요.

이 역시 달콤한 디저트빵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맛있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우 만족스러웠어요.

 

. . . . . .

 

저는 여기서 파는 빵 중 극히 일부인 디저트용 빵 두 개만 먹었습니다만 이 두 개 만으로도 이 가게 빵들이 얼마나 맛있는지 어느 정도는 알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가격은 다소 비싸도 정말 맛있는 빵집임에는 틀림없네요.

제가 먹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막 우글우글 몰려오는 건 아니어도 꾸준하게 계속 들어오던데 오랜 시간 장사를 해 오면서

지역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빵집이 이런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나폴레옹 과자점' 이었습니다.

 

. . . . . .

 

 

 

※ 나폴레옹과자점 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 하차 후 바로 다음 횡단보도 앞 위치

https://www.napoleonbakery.co.kr/hermes

 

나폴레옹과자점 | [Napoleon Bakery] - since 1968

 

www.napoleonbakery.co.kr

2024. 4.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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