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친구 소개로 한 번 가 본적 있던 노량진의 '오부장 치킨' 을 오래간만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저렴한 먹을거리 많은 노량진에는 치맥하기 좋은 곳이 별로 없는데 그 중 가장 괜찮은 가게라 생각하는 곳.
노량진 번화가에서는 다소 떨어져있어 조금 걸어야하긴 하지만 또 그렇게까지 먼 건 아니라 나름 갈 만하기도 합니다.
뭔가 좀 난잡한 실내 분위기긴 한데, 그래도 메뉴 다양하고 다른 프랜차이즈 대비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오리지널 메뉴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전체 메뉴판을 한 컷.
탄산음료는 작은 500ml, 큰 1.5L 두 가지 버전으로 파는데 가격차가 1,000원이라 여럿이선 압도적으로 큰 게 나아요.
기본 앞접시 세팅.
기본안주로 나오는 건 마카로니 뻥튀기 하나.
일단 콜라, 사이다 큰 것 하나씩 시키고...
생맥주도 한 잔.
제일 먼저 시킨 '감자튀김'
뭐 그냥 평범한 감자튀김 맛이긴 한데 바로 튀겨나온 거라 따끈따끈하니 맥주안주로 가볍게 집어먹기 좋았습니다.
. . . . . .
그리고 이 감자튀김이 나온 뒤 한참동안 치킨이 전혀 안 나왔는데요...
너무 치킨이 안 나오길래 주방에 물어보니 주문을 안 했다고;;;
어라?
분명히 우리 중 누군가 주문을 했던 것 같은데 서로 막 이야기하다 주문 안 했다는 걸 아무도 인지하지 못했음;;
그냥 우리끼리 뭐 먹자 정해놓고 직원에게 따로 이야기를 안 한 거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우린 왜 주문한 치킨이 안 나왔지? 하고 계속 갸우뚱했고, 직원은 직원대로 저 많은 인원이 와서 안주라고는
꼴랑 감자 하나 시키고 앉아있는 건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은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여튼 바로 치킨 시켰어요.
치킨무와 함께...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간판메뉴 중 하나인 '스윗 갈릭 치킨'
슬라이스한 마늘칩과 달콤한 소스를 듬뿍 넣어 달콤하면서도 마늘향 물씬 풍기는 맛을 즐길 수 있는 치킨입니다.
또 하나의 가게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청양고추 마요치킨' 도 함께 나왔습니다.
청양고추를 송송 썰어넣어 알싸한 맛이 담긴 달달한 마요소스에 버무린 순살치킨으로
마요네즈 베이스의 소스임에도 불구 알싸한 청양고추의 매운맛 때문에 느끼함을 느낄 겨를이 없는 맛입니다.
이건 진짜 다른 데선 경험해보지 못한 여기만의 오리지널 맛이라 이 가게에 오면 꼭 한 번 시켜볼 가치가 있다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뼈치킨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일행들이 순살을 강력히 주장하기에 순살로 선택...^^;;
그래고 순살 굉장히 촉촉하고 쫄깃하니 좋았긴 하지만요. 먹기 편하다는 건 확실히 좋아요.
세 번째 치킨은 무난하게 간장치킨.
이건 제 의견을 반영하여 뼈 있는 치킨으로 선택했습니다.
간장치킨은 정말 어디서 먹든 다 기본 이상의 맛을 하는 것 같아요.
양념치킨이 너무 맵거나, 혹은 너무 달아서 먹기 싫다는 사람이 있으면 간장치킨으로 합의를 보기 딱 좋다는 느낌.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한데 녹아들어 있고 매운맛도 없어 한국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일 듯 합니다.
감자튀김도 하나 더 추가.
여기서 치킨 시키면 5,000원에 판매하는 감자튀김을 3,500원으로 할인 판매하기에 많이 시키는 게 이득이긴 합니다.
중간에 똥집도 먹고 싶어 닭똥집튀김도 한 번 추가.
바삭바삭하게 튀긴 똥집튀김은 청량리나 의정부 시장의 통닭집에서만 먹어봤는데 여기서도 또 맛을 보게 되네요.
소금에 찍어먹으면 고소하니 맛있고 청양고추 썰어넣은 간장 찍어먹어도 맛있습니다.
이건 맥주안주보다는 소주안주에 좀 더 어울리는 느낌. 실제 청량리, 의정부 가면 소주안주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요.
여튼 여럿이 모여 왁자지껄 떠들며 즐긴 노량진 치킨 모임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노량진 근처에서 사람들 여럿 모여 치맥하기 여기만큼 좋은 곳이 없습니다.
여러분들도 치맥할 일 있으면 노량진 오부장 치킨을 한 번 찾아가보세요. 시끄럽지 않아 대화 나누며 즐기기에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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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부장치킨 노량진점 : 지하철 1, 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서울특별시 동작구 만양로12길 13(노량진동 222-11)
오부장치킨 노량진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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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3. 16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