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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0.6.2. 만성찬팅(신림역) / 이전 후 양꼬치 무한리필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요리가 저렴한 점이 강점인 중국요리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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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무한리필' 로 상당한 유명세를 탔던 신림의 중국요리 전문점 '만성찬팅'

 

그 가게가 최근 포도몰이 있는 2번 출구 근방으로 이사했다고 하여 두 번째로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만성찬팅 첫 번째 방문 후기 : http://ryunan9903.egloos.com/4434445 )

위치는 여전히 신림역에서 상당히 가까우며 지하철역 접근성은 오히려 예전보다 더 나아졌습니다.

 

 

'신림만성' 현판. 궁서체로 진지합니다.

바깥에는 가게의 대표메뉴 가격표와 함께 다양한 사진이 붙어 있습니다.

 

 

가게 입구의 벤치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소품들. 왠지 저 항아리에는 술이 들어있어야 어울릴 법한 느낌.

 

 

이전하기 전 매장도 그랬지만 내부가 전에 비해 훨씬 더 정신없어지고(?) 화려해졌습니다.

이 중국요릿집은 아예 대놓고 화려하고 정신없는 컨셉. 저 쪽은 흡연 가능한 곳으로 가는 통로인 듯.

 

 

매장은 전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넓어진 것 같고, 천장에는 여러 종류의 화려한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 가장 뒷쪽은 주방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건물 외벽도 실제 중국의 길거리를 표현해놓은 듯한 모습.

중국이라기보다는 홍콩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이지만요.

 

 

화려한 네온사인과 한자로 휘갈겨진 간판이 즐비한 도시 하면 바로 홍콩이 떠오르는데요,

간접적으로나마 홍콩 특유의 그 정신없으면서도 화려한 길거리 분위기를 이 곳에서 약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민주화 운동으로 엄청난 위기에 봉착한 홍콩... 다시 예전의 모습이 굉장히... 그립네요.

 

 

테이블에 기본 비치되어 있는 티슈통 및 수저통, 그리고 물컵과 간장 종지.

 

 

테이블마다 메뉴판이 프린팅되어있는데, 이전하면서 한 가지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바로 양꼬치 무한리필(1인 13,000원) 옵션이 사라졌습니다.

 

대신 양꼬치는 10개 10,000원의 별도 메뉴로 신설되었으며(메뉴판 좌측 상단) 이제는 무한이 아닌 요리를 시켜먹는 집으로 변경.

대신 요리 가격은 여전히 다른 중국요리 전문점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여전히 큰 메리트가 있습니다.

양꼬치를 제외한 가장 비싼 요리메뉴도 9천원밖이 하지 않고 심지어 식사메뉴는 3,500~4,000원의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기본 식기 세팅 완료.

 

 

기본 반찬으로는 단무지, 그리고 짜사이 두 가지가 제공됩니다.

 

사실 만성찬팅은 이전하기 전 예전 가게가 있었을 때, SNS를 통해 반찬 재활용에 대한 이슈가 있었던 집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위생 문제와 직원들의 친절 문제 때문에 상당히 안 좋은 악평이 있었고 지금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 걸로 알아요.

다만 이번에 가게를 옮기고 난 뒤엔 같은 가게 맞나 싶을 정도로 그런 문제들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일단 매장이 새로 오픈한 곳이라 매우 깔끔해졌고, 직원 서비스도 전혀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할 정도로 아주 빠르고 친절했습니다.

 

 

같이 간 친구가 술을 못 한다고 하여, 이 날은 친구 맞춰주고자 저도 술 대신 사이다를 선택.

대개 이런 곳 오면 맥주 하나 시켜서 마시는 게 좋은데, 같이 간 사람이 못 한다고 하면 거기에 맞추는 편입니다.

 

 

첫 번째 요리 : '꿔바로우(중국식 찹쌀 탕수육 - 9,000원)'

 

 

채썬 파가 함께 고명으로 얹어져 나오는 꿔바로우는 본토 느낌에 가깝게 살짝 시큼한 향이 나는것이 특징.

나오자마자 바로 먹지 말고 조금 놔뒀다 먹으면 시큼한 특유의 향이 어느정도 날아가기 때문에 좀 더 먹기 편해집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소스 맛에 찹쌀을 넣고 튀겨내어 쫀득쫀득한 식감도 느낄 수 있는 꽤 잘 만든 꿔바로우로

무엇보다 9,000원이라는 가격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는 것이 강점. 다른 가게에서 이 정도면 15,000원~20,000원 하죠.

 

 

두 번째 요리 : '즈란 쇠고기 볶음(8,000원)'

 

 

쇠고기 우삼겹 부위를 고추, 당근, 양파 등의 각종 야채, 그리고 양꼬치 먹을 때 찍는 향신료인 쯔란과 함께 볶아내어

매콤한 맛과 쯔란 특유의 강렬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요리. 역시 양이 엄청 많습니다.

야채가 물론 큼직하게 썰어져 어느정도 들어가 있긴 하지만 기본으로 나오는 쇠고기 양이 상당한 편이에요.

 

 

쇠고기 표면에 쯔란이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향신료 쯔란을 좋아하는 분들, 혹은 거부감이 없는 분들이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 쯔란 특유의 향긋한 향과

매콤하게 고추기름에 볶은 쇠고기의 야들야들한 식감이 절로 맥주와 밥을 부를 수밖에 없는 요리입니다.

 

 

세 번째 요리 : '멘보샤(9,000원)'

 

 

이 요리는 같이 간 친구가 궁금해서 시켜보자고 하여 시켰는데, 사실 멘보샤가 엄청 비싼 중국요리인데

여기선 9,000원밖이 하지 않으니 좀 부실하게 나오겠지... 라고 생각했던 요리였습니다. 그런데 8개가 담겨 나오네요.

아무리 잘 해야 대여섯 개 정도만 나오겠지... 라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 나와 조금 놀랐습니다.

 

 

식빵을 감싼 튀김옷이 약간 찐득하다는 느낌. 한 입에 넣기엔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의 크기입니다.

같이 나오는 소스는 키위맛이 느껴지는 과일 소스인데, 소스를 푹 찍어먹으면 됩니다.

 

 

두 장의 식빵 사이에는 다진 새우살이 들어있습니다. 새우살과 함께 옥수수를 함께 넣고 만든 것 같군요.

 

 

식빵 사이에 샌드되어 있는 다진 새우살과 옥수수.

아무래도 진짜 전문점의 멘보샤에 비하면 좀 퀄리티에 있어 떨어지는 감은 있습니다. 조금 찐득찐득한 식감이 있어요.

다만 8개에 9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그 아쉬움도 충분히 용서가 될 정도인지라...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멘보샤 가격이 비싸 다소 부담스럽다면 이 곳에서 주문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네 번째 요리이자 마지막 식사 : '우육면(4,000원)'

 

요리를 즐긴 뒤 마지막 식사로 선택한 면요리는 우육면입니다. 타이완의 그 우육면을 생각하고 시켰는데요,

한국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한 것인지 아주 새빨간 국물의 얼큰한 우육면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양이 상당히 많은 게 특징.

 

 

면은 거의 우동 수준의 아주 굵은 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메뉴가 아닌 단품 식사로 주문해도 전혀 손색없을 정도로 꽤 많은 면이 들어있는데요, 쇠고기 고명도 충실한 편.

 

 

이 면요리는 그냥 점심시간 같은 때 단품으로 주문해서 따로 먹어도 충분히 한 끼 식사가 될 것 같은데요...!

일단은 요리 후 식사로 주문했기 때문에 둘이 나눠먹어야 하는지라 앞접시에 덜어서 먹었습니다.

면 조금과 큼직한 청경채, 그리고 큼직큼직한 쇠고기 고명. 타이완처럼 두꺼운 쇠고기는 아니지만 얇게 썬 쇠고기 고명이 많습니다.

 

 

고추기름이 들어가 새빨간 국물색에 비해 그렇게까지 맵지 않아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들도 충분히 먹을만한 우육면.

고추기름과 쇠고기가 만들어낸 진한 국물의 맛은 가격대비 꽤 만족스러웠고 국물이 필요한 분들께도 추천할 만 합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상당히 국물이 기름진 편이라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을 원하는 분들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단돈 4천원이라는 가격에 비해 쇠고기 고명이 충실하다는 게 가장 만족스러웠고 마음에 들었던 우육면이었습니다.

일단 우육면의 퀄리티가 꽤 좋았으니 다른 면 요리를 시켜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는 확신을 받았습니다.

 

 

비록 양꼬치 무한리필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1만원대 미만의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중국요릿집 '만성찬팅'

오히려 무한리필 사라지면서 요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더 좋아졌다고 하는 사람들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습니다.

기존에는 무조건 양꼬치를 주문해야만 요리 주문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는 굳이 양꼬치 무한을 선택하지 않아도 되니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요리를 주문, 이것저것 즐겨보는 것으로 충분히 메리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되면 호기심 있는 사람들과 함께 방문해보고 싶군요.

개인적으로 메뉴판에 있는 '호랑이냉채(6,000원)' 이라는 게 대체 어떻게 나오는 요리인지 상당히 신경쓰이고 또 궁금합니다.

 

 

PS : 만성찬팅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한 주점이 집합금지명령장을 발부받고 현재 영업중단 중인 걸 보았습니다.

 

. . . . . .

 

※ 만성찬팅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신림역 2번출구 하차 후 직진, 골목 안에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entry=plt&id=37537647&query=%EB%A7%8C%EC%84%B1%EC%B0%AC%ED%8C%85

 

만성찬팅 : 네이버

리뷰 386 · 매일 13:00 -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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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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