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꽤 핫했고 지금도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 명동역 개찰구 앞에 있는 '델리만쥬' 가게를 다녀왔습니다.
1998년,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델리만쥬를 시작했다고 하는 가게로 여기서 판매하는 델리만쥬는 다른 지하철역에서 파는
델리만쥬와 기본적인 맛부터 완전히 다르다고 하여 궁금해하던 차, 명동에 약속있어 나갔을 때 가 보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4호선 명동역 메인 출구(2~8번 출구)로 향하는 개찰구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로 오른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델리만쥬 로고, 유명하지요. 지하철역에서 솔솔 풍겨오는 델리만쥬 굽는 냄새가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데요...
그런데 신기한 건 여기 본점의 델리만쥬는 그 사람 홀리는 냄새가 생각보다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왜 델리만쥬는 진짜 먼 곳에서도 '아, 델리만쥬다' 하면서 엄청난 냄새가 나야 정상이잖아요. 여긴 별로 그렇지 않아요.
그래서 처음 가게 앞에 도착했을 때도 뭔가 익숙한 냄새가 나지 않아 좀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가게니만큼 중국어, 일본어 등 다양한 언어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대한민국 1호점이라는 걸 크게 홍보하듯 가운데 태극기 간판까지 걸려있어요.
심지어 일본 여행 가이드북에도 소개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가이드북을 보지 못했으니 확인은 어렵겠지만...
매대 한 쪽에서는 계속 판이 돌아가며 델리만쥬가 구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왼쪽엔 델리만쥬 반죽이 들어있는 거대한 통이 놓여있는 걸 볼 수 있어요.
델리만쥬 가격은 소, 중, 대, 특대(XL) 이렇게 네 가지 종류가 있고 가격은 위 사진에 보이는 것과 같습니다.
작은 봉지 기준으로 6개 들어있으니 개당 500원꼴이라고 보면 됩니다. 사이즈가 커진다고 갯수를 더 많이 주는 건 아니고
특대(XL)로 주문시 20개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박스는 30개가 들어가는데 박스 포장비 1,000원이 추가되고요.
시식 인심이 정말 좋은데요, 거의 여기 와서 사 가는 사람들에게는 하나씩 먹어보라며 다 시식을 주는 것 같아요.
저도 봉지에 담기 전, 시식 주신 걸 하나 받아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에 대한 소감은 좀 이따가...
델리만쥬 로고가 인쇄되어 있는 비닐봉지.
그 안에 종이봉투가 하나 들어있고 거기에 갓 구운 델리만쥬를 넣어줍니다.
그냥 종이봉투만 받아와도 되지만 저는 제가 산 것 이외에도 부탁받은 것이 있어 비닐봉지에 따로 넣어달라 요청했어요.
옥수수 모양의 한 입에 쏙 넣기 좋은 델리만쥬는 우리가 익히 잘 아는 그 크기, 그 모양 그대로입니다.
그냥 외관만 보면 평범한 델리만쥬라 여기 1호점이 다른 매장과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는데요...
파삭!
진짜 씹었을 때 나는 식감이었고요, 겉보기엔 그냥 평범한 델리만쥬 같았는데 한 입 먹어보니... 확실히 알 것 같았습니다.
이거... 일반적인 델리만쥬랑 완전히 달라요. 훨씬 맛있는 델리만쥬 개념이 아니라 기본적인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일단 베어물었을 때 느껴지는 식감이 빵을 먹는 게 아니라 굉장히 파삭한 질감을 가진 부드러운 생과자를 씹는 느낌?
그리고 그 안에 들어있는 커스타드 크림은 다른 델리만쥬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터질만큼 가득 들어있는데요,
따끈하다 못해 뜨겁기까지 한 커스타드 크림에서 느껴지는 단맛이 진짜 세상 미친 단맛입니다. 엄청나게 농후하고 달아요.
왜 보통 델리만쥬는 냄새만 좋고 한 입 먹으면 냄새만큼의 맛이 안 나서 실망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잖아요, 이건 그 반대.
오히려 델리만쥬 특유의 냄새는 별로 안 나는데 먹었을 때 폭발적으로 느껴지는 농후한 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건 정말 갓 구운 걸 바로 먹어봐야 알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완전히 결이 달라요 진짜 와... 먹으면서 진짜 감탄...
명동에 놀러가실 일 있으면 여러분들도 꼭 한 번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우리가 갖고 있던 델리만쥬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든가 이미지가 완전히 박살날 수 있는 델리만쥬를 맛볼 수 있어요.
. . . . . .
※ 델리만쥬 1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명동역 2~8번 출구 방향 개찰구로 나와 대합실 바로 오른편 위치
2024. 5. 2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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