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근방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 을 찾아갔습니다.
예전에 여기 위치한 카페를 가려 했는데 그 날이 정기휴일이라 한 번 허탕을 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지방에서 올라온 친구 데리고 갔던 때였는데 급히 택시 잡아타고 남산의 '목멱산방' 으로 우회한 적이 있었습니다.
(남산 목멱산방 : https://ryunan9903.tistory.com/2663)
카페는 남산골 한옥마을 내 '서울남산국악당' 에 위치해있는데 다행히 이 날은 정상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남산국악당 1층에 위치한 '카페 달강'
남산국악당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지난번엔 여기가 문을 닫아 들어가지 못했었거든요.
다행히 오늘은 정상적으로 문이 열려있네요.
한옥 양식으로 지어진 카페 전경.
사실 모든 건물이 카페 공간으로 활용되는 건 아니고 1층의 일부 공간만 작게 사용하고 있는 곳이더라고요.
겉드로는 되게 전통한옥처럼 생겼습니다만 내부는 완전 현대식, 그리고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바닥에는 인조잔디 모양의 카펫이 깔려있고 야외에도 방석 깔린 테이블이 놓여있는 것이 특징.
저 가운데 출입문 위 현판은 이 공간이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 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현판을 붙인 것 같습니다.
카페 달강의 입간판.
입구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서울남산국악당 휘호 액자와 함께 왼편의 고객지원센터.
왼편 통로를 통해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계단으로 내려가면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과 연결되는 듯.
화장실도 건물 지하에 있어 화장실 이용시 저 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출입문 오른편은 카페 달강의 공간.
별도의 출입문이 따로 있진 않고 자연스레 카페 내부 공간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입니다.
건물 바깥만 봤을 땐 전통 가옥에 들어선 한옥카페처럼 보이지만 실제 내부는 창살만 한옥일 뿐 그냥 현대식 카페입니다.
음료 메뉴도 특별하게 비싸진 않고요.
그래도 매장은 꽤 예쁘네요.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한국적인 분위기를 최대한 살려내었다는 게 전해집니다.
창문 사이사이로 들어오는 햇살, 그리고 여기저기 심어놓은 화분에서 나름 생동감도 느껴지고요.
아무래도 저는 막 세련된 공간보다는 이렇게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공간에서 좀 더 편안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불이 켜진 상태는 아니지만 뒤에 전선이 연결되어 있는 걸 보아 실제 사용하는 연등인 듯 합니다.
테이블에도 하나씩 놓여있는 물이 담긴 화초 유리병.
옛날 가정집 가면 집에 이렇게 화초 하나씩 심어놓은 걸 많이 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찾아보기 쉽지 않네요.
카페 달강 로고가 새겨진 진동벨.
쑥 라떼와 대추차를 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주전부리로 찹쌀약과도 판매하고 있길래 이도 하나씩 주문.
같이 간 동생이 주문한 '대추차'
그리고 제가 주문한 '아이스 쑥 라떼'
얼음을 넣은 우유 위에 쑥 파우더를 듬뿍 올려 쑥 특유의 풍미와 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가벼운 한국식 라떼.
맛 자체는 꽤 좋았습니다만 따끈한 것 시키면 더 맛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들었던 음료.
쑥 자체를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카페에서 쑥과 관련된 음료를 판매하면 빠지지 않고 항상 시키는 편입니다.
약과는 시판제품을 바로 판매하는 것 같은데 바로 먹고 싶었으나 앞서 델리만쥬와 명동교자 칼국수를 너무 먹어
이것까지 먹을 여력이 나지 않아 일단 챙겼다 나중에 집에 와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고즈넉하고 좋은 분위기의 한옥카페를 연상하고 갔는데 기대했던 것과 사뭇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남산골 한옥마을이나 국악당에 공연 보러 갔을 때 들러서 가볍게 쉬며 차 한 잔 하기 좋았던 곳입니다.
일부러 이 카페를 목적으로 가는 건 아니고, 근처 관광을 갔을 때 겸사겸사 들러서 커피 한 잔 하고 가면 괜찮을 듯 해요.
. . . . . .
여기까지 온 김에 바로 옆에 위치한 남산골 한옥마을도 처음으로 가 봤습니다.
돌아보는 내내 꽤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보았는데, 확실히 서양인 입장에선 꽤 흥미로운 구경거리일 것 같단 생각이...
. . . . . .
※ 충무로 한옥카페 달강 찾아가는 길 :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34길 28 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국악당(필동2가 84-1)
2024. 5. 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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