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편의점 PB상품으로 구매한 컵라면 '옥사부의 마라짜장 & 마라짬뽕' 시리즈입니다. 가격은 각 1,950원.
5월 한 달간 진행하는 행사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기괴한 증정 행사를 하더라고요. 무려 1+2 이벤트입니다...!!
즉 1,950원짜리 컵라면 하나를 사면 2개를 더 주는 행사! 그 덕에 마라짜장 3개, 마라짬뽕 3개를 각 1,950원에 샀습니다.
정가가 아니긴 하지만 프리미엄 컵라면 하나를 600원꼴에 사다니... 이건 뭐 거의 거저나 다름없는 행사 아니겠어요?
게다가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산 것도 아니고 멀쩡히 판매되는 제품을 구매한 거니까요.
여튼 먼저 '옥사부의 마라짜장' 이라는 제품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수엔190' 의 오너쉐프 '옥사부 여경옥' 님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제품으로
제조사는 팔도입니다. 팔도가 이런 콜라보레이션 PB상품을 엄청 많이 만들더라고요.
용기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여러 정보입니다.
영양성분표와 조리방법인데요, 전자렌지 조리가 아닌 끓는물로 조리하는 제품입니다.
용기가 전자렌지 조리가 불가능한 용기니 전자렌지에 넣으면 안 됩니다. 열량은 97g 들이 한 컵에 410kcal.
용기 안에는 면과 함께 건조고기를 비롯한 각종 건조야채 건더기가 들어있는데요, 건더기 양이 꽤 푸짐한 편입니다.
별첨 스프로는 분말스프, 그리고 마지막에 넣어먹는 별첨스프 이렇게 두 가지가 있어요. 둘 다 분말 형태입니다.
일단 끓는물을 표시선까지 넣고 뚜껑을 덮어 약 4분 30초간 기다린 뒤 물을 4스푼 정도만 남기고 다 따라버립니다.
물을 완전히 따라버려도 되긴 하지만 분말스프이기 때문에 물을 약간 남겨야 잘 비빌 수 있습니다.
왼쪽의 까만색은 짜장 분말스프, 그리고 오른쪽의 빨간색이 마라맛을 내주는 매운 마라 분말스프입니다.
짜장 분말스프는 다 뿌리고 마라 분말스프(후첨스프)는 취향에 따라 조절해서 넣는 걸 추천해요. 물론 전 다 넣었습니다.
좀 기분을 내기 위해서 접시에 짜장을 옮겨담았습니다. 집에 있는 야채도 좀 올려서 분위기도 내고요...ㅋㅋ
위에 얹어진 참깨는 별첨으로 제가 따로 넣은 겁니다. 실제 제품에 참깨는 없으니 참고하세요.
건더기가 꽤 큼직큼직해서 면 사이로 건더기가 풍성하게 들어간 게 보이네요. 그리고 외관은 그냥 평범한 짜장 그 자체.
마라짜장이라 해서 엄청 매울 것 같아뵈지만 생각보다 마라향이 톡 쏘는 수준으로 강하진 않습니다.
그냥 적당히 매콤한 짜장에 마라의 향이 코끝에 조금 스치는 정도랄까, 그렇게 강한 맛이 아니라 마라 좋아하는 사람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지만 마라요리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 혹은 익숙치 않은 사람이 입문하기엔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냥 조금 이색적인 마라 풍미가 살짝 감도는 짜장이라고 보면 되는지라 한 번 별식으로 먹어볼만하다가 제 생각?
지금은 1+2 이벤트를 CU에서 하고 있으니 이 기회를 이용하여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해서 맛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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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품은 '옥사부의 마라짬뽕' 입니다. 역시 CU에서 1+2 이벤트를 하고 있고요, 가격은 1,950원으로 동일.
마라짜장에 비해 마라짬뽕은 왠지 마라탕 국물에 면 말아먹는 맛이 날 것 같아 좀 더 익숙할 듯한 생각이 드네요.
역시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등의 여러 정보입니다.
짜장과 달리 짬뽕은 전자렌지 조리가 필수입니다. 용기가 똑같아 보이지만 이건 전자렌지 조리 가능 용기라고 하네요.
열량은 119g 한 컵에 470kcal.
역시 용기 안에는 면과 함께 건조 야채 후레이크가 들어있는데 짜장에 비해 그 양은 다소 적은 편.
대신 홍고추 등의 매운맛을 내는 건더기가 함께 섞여있는 게 특징입니다.
별첨 스프 파우치가 두 개 들어있어요. 왼쪽은 액상스프, 오른쪽은 마무리 별첨 분말스프입니다.
먼저 면 위에 액상스프를 뿌리고 끓는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부은 뒤 전자렌지에 2분 30초~3분 가열합니다.
조리가 끝난 면은... 무슨 지옥에서 온 라면마냥 새빨갛게 변해버렸는데요(...) 일단 쫄지 마시고...
그 위에 마지막으로 별첨 분말스프를 뿌린 뒤 면과 국물을 잘 섞어주면 완성.
별첨 분말스프가 마라맛을 내 주는 스프라 취향껏 뿌리면 됩니다. 무조건 다 뿌리지 않아도 되니 양은 알아서 조절하세요.
이 역시 상당히 기름진 국물인데, 짜장에 비해 마라의 향과 풍미가 제대로 녹아들어 진짜 마라탕 느낌이 나는 게 좋네요.
다만 살짝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 면과 국물이 좀 따로 논다고 해야 할까... 부들부들하게 면이 잘 익은 건 좋은데
국물의 맛을 면이 제대로 흡수를 못 하는 기분이 들어 저렇게 면만 건져먹으니 상당히 심심하단 인상이 들었단 말이지요.
면이 국물의 풍미와 맛을 잘 흡수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국물은 아주 좋았어요. 얼얼하게 매우면서 마라 풍미가 확 퍼져서 여기에 각종 마라탕 들어갈 재료들을 함께 넣으면
그냥 그 자체로 한 그릇의 마라탕이 완성될 만한 퀄리티를 자랑할 만한 수준인지라 상당히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많이 아쉬운 면발, 만족스러웠던 국물. 이게 제 솔직한 소감입니다.
2024. 5. 25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