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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상품)/공산품(과자,빵,음료,주류등)

2024.6.21. 최근 접해 본 일본에서 건너 온 과자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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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적으로 한 번씩 모아 소개하는 '최근 접해 본 과자 이것저것' 입니다.

이번에는 공교롭게도 전부 일본에서 건너 온 과자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요. 일단 첫 번째는 지난 3월 일본에 다녀왔을 때

한 휴게소에서 구매한 지역한정 '복숭아(もも) 포테이토칩' 입니다. 큰 봉지 기준 가격은 500엔대였던 걸로 기억해요.

그런데 이 제품, 살 땐 전혀 인지하지 못했는데 사고 와서 보니 왼쪽 위에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는 '福島(후쿠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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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산의 복숭아를 사용하여 만든 포테이토 칩이라고 합니다.

...는 사실 저 이제 그렇게 크게 개의치 않는지라 뭐 별 생각 없기 뜯긴 했지만요. 제정신이냐 욕하셔도 할 말 딱히 없습니다.

참고로 복숭아는 후쿠시마현의 대표 특산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동일본대지진 이후에도 후쿠시마 지역의 부흥을 위해

복숭아를 이용한 각종 상품들이 많이 나왔다고 했지요. 지금은 지진이 난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이 제품이 그 부흥의 일환으로 나온 제품인지는 모르겠고 그냥 자연스런 지역 특산물 감자칩으로 나온 것 같긴 합니다.

 

달콤한 복숭아와 짭짤한 감자칩의 조화, 얼핏 이상한 괴식처럼 보이겠지만 생각보다 짠맛이 강하지 않고

그렇다고 복숭아향이 아주 강렬한 것도 아니에요. 둘 다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하게 느낄 수 있는 정도라 거슬리지 않고

가볍게 즐기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다만 막 다시 먹고 싶을 정도로 끌리는 중독성은 딱히 없었지만요.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짠맛이라든가 강렬한 향을 줄이고 은은하게 만들어 호불호를 최대한 가리려 한 제품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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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제품은 얼마 전 일본 다녀온 친구가 선물해 준 일본 후지야사의 '팔레티에(Palattie)' 라는 쿠키입니다.

복숭아 타르트의 맛을 재현한 건데... 이것도 의도한 건 절대 아닌데 후쿠시마산(...)

자기도 그냥 맛있어보여서 아무렇지도 않게 집었는데 사 놓고 보니 그렇다... 고 하길래 얼결에 제가 받아먹게 되었습니다.

 

과자는 한 봉지에 네 개의 낱개 포장된 쿠키가 들어있고요, 쿠키는 한 입에 넣기 좋을 정도로 아담한 사이즈입니다.

처음 먹었을 때 되게 익숙한 질감과 맛을 느꼈는데 그 편의점에서 팔리는 사과쿠키, 딸기쿠키 있잖아요, 그것과 유사한

식감과 풍미에 복숭아 잼이 첨가된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포테이토 칩과는 달리 꽤 진한 복숭아 풍미가 전해져와서

달콤하고 촉촉하니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쿠키였습니다. 이건 가볍게 당 떨어질 때 간식으로 먹음 딱 좋을 것 같네요.

 

일본 여행할 때 마트에서 발견하면 한 번 사서 드셔보셔도 좋... 을리가 있을...까?

저야 뭐 그냥 먹긴 했지만 여러분들에게 추천은 하지 않겠습니다. 선택은 여러분들께서 직접 하시길 바래요.

저는 이 이슈에 대해 딱히 옹호도 반대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입장이라 판단은 여러분들의 몫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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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일본 현지에서 판매되는 제품이긴 하지만 직접 가서 구매한 건 아니고 직수입으로 가져온 걸

수입과자 전문점에서 산 제품입니다.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일본 쿠마모토현의 마스코트 '쿠마몬' 이 인쇄되어 있는

이 제품은 '후지밤비 흑당 도넛' 이라는 제품으로 흑설탕을 넣어 진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촉촉한 올드패션 스타일의

스틱형 도넛 제품입니다. 현지 가격은 모르겠지만 유통기한 임박 할인으로 천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 손가락 정도 크기의 길쭉한 스틱형 도넛으로 입 안 가득 흑설탕의 단맛이 훅 치고 들어오면서 이내 은은하게 퍼지는

살짝 기름지면서 공산품치고 꽤 촉촉한 식감이... 엄청 달아요...;; 거의 설탕을 통으로 씹는 수준으로 단맛이 셉니다(...)

단 것 좋아하는 저조차도 좀 당황스러울 정도의 단맛이니 그냥 먹는 것보다는 꼭 커피, 녹차등과 함께 드시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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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제품은 일본 여행을 가면 마트에서 꼭 사오곤 한다는 대표적인 인기 과자, '부르봉 루만도' 입니다.

대형마트 기준으로 한 봉지에 100엔대 후반 정도에 판매되기 때문에 가격도 부담이 적은데다 낱개 포장으로 무려

12개나 들어있어 가성비 또한 훌륭, 집에서 먹을 간식으로 사거나 혹은 선물용으로도 크게 사랑받는 제품입니다.

아마 일본 편의점이나 마트를 갔으면 꼭 한 번쯤 보셨을 제품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지도가 꽤 높은 과자인데요,

표면에 달콤한 크림이 코팅되어 있는 길쭉한 과자 속에 여러 겹 바삭바삭한 페스츄리 같은 얇은 질감의 과자가

바삭바삭하고 가벼운 전병 같은 걸 먹는 느낌을 줍니다. 진짜 이거 호불호 안 타고 좋아하는 맛이니 꼭 접해보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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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지난 일본 갔을 때 현지 사는 친구가 선물해 준 도쿄 나카메구로의 유명 초콜릿 전문점

'그린빈투바(Green Bean to Bar)' 의 판초콜릿입니다. 우간다 지역의 카카오로 만든 70% 함량의 다크 초콜릿인데요,

다크초콜릿 특유의 쌉싸름한 맛과 함께 굉장히 산미 높은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는 듯한 강렬한 산미가 꽤 인상적이었던

재미있었던 맛. 단맛은 적고 쌉싸름한 쓴맛과 산미가 높아 달콤한 디저트라기보다는 뭔가 약 같은 느낌이 들었던

(나쁜 의미가 아니라 좋은 의미로) 어른의 초콜릿이었습니다. 와인 같은 안주로 함께 즐기면 꽤 잘 어울릴 것 같았어요.

 

2024. 6.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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