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삼척오란다' 라고 하는 과자입니다.
강원도 삼척시에 본점을 두고 있는 오란다 과자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제과점의 제품으로 지역 명물인 감태를 이용하여
오란다 위에 감태를 한 겹 얹은 '감태오란다' 가 유명하다고 하네요. 삼척 외에도 속초, 동해 등에 지점이 있어
이 동네를 여행으로 방문한 사람들이 선물로 많이 사 갖고 온다고 합니다.
저는 낱개 제품을 선물받았고요, 가격은 선물세트로만 판매하지만 낱개로 환산시 개당 4~500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왼편은 현미와 함께 만든 '현미오란다', 그리고 오른편은 이 가게의 시그니처 메뉴인 '감태오란다' 입니다.
현미오란다의 경우 오란다 사이에 현미쌀 튀긴 걸 함께 넣어 좀 더 바삭바삭한 식감을 살린 고소한 맛이 특징.
보통 오란다 하면 옛날 동네 슈퍼나 추억의 과자점에서 근으로 담아 판매하는 엄청 딱딱한 과자를 생각하기 쉬우나
이 곳의 오란다는 조금도 딱딱하지 않고 굉장히 쫀득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갖고 있어 부담없이 즐기기 딱 좋습니다.
오히려 과자를 들면 과자 모양이 뭉개지며 부스러질 정도로 부드러워 들고 먹는 게 약간 어려울 정도로 부드러운데
살면서 이렇게 부드러운 오란다를 먹어본 건 처음이라 좀 이색적이란 생각이 드네요.
맛은 단맛이 과하지 않고 은은하면서 쫀득 바삭한 맛. 단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이런 오란다는 충분히 받아들일 듯.
두 번째는 가게의 시그니처인 '감태오란다' 입니다. 해조류의 일종인 감태를 말려 오란다 위에 한 겹 올린 것이
흡사 김을 올린 오란다처럼 생겼는데요, 이것만큼은 정말 무슨 맛일지 가늠이 가지 않아 되게 궁금했거든요.
그 센베과자 보면 부채꼴 모양의 '김맛 전병' 아는 분 계시지요? 그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제품입니다.
맛이 김맛 전병과 매우 유사해요. 다만 그것의 고급버전이랄까 훨씬 해조류의 풍미가 강하고 쫀득하고 부드러워서
되게 향긋한 풍미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소금간이 되어있는 게 아니라 짭짤함은 없고 은은하게 달콤한 것이 특징.
현미는 바삭고소하게 맛있다, 이건 독특한 풍미 느껴지게 맛있다 쪽이라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더 기억에 남습니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으니만큼 강원도 여행 가시면 선물로 한 번 사 오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2024. 6. 23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