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타이베이 반차오 구에 위치한 '소반베이커리(반차오펑리수-小潘蛋糕坊 板橋中正店)'
얼마 전 타이완 여행 다녀온 친구가 여기 아침 일찍 가서 줄 서서 샀다며 '소원펑리수(샤오판 딴까오팡-小潘蛋糕坊)' 라는
펑리수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정확힌 저 박스 온전히 받은 건 아니고 친구 모임 있을 때 하나씩 풀고 전 빈 박스 받아온 것.
물론 저도 두 개 받아서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10개들이 기준 230달러(9,900원)라고 해요.
소반베이커리는 타이베이나 시먼역 근처가 아닌 반차오역 근처에 위치해 있는 제과점으로
반차오역에서도 상당히 떨어져있어 접근성이 매운 나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타이베이 첩운 반차오역 기준으로 지도를 확인해보니 편도로 약 900m를 걸어가야 나온다고 안내가 되어 있네요.
반차오역 인근은 단 한 번도 내려본 적 없는 곳이라 저도 조금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매장이 두 곳이 있나봐요. 매장 주소 및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박스에 인쇄되어 있습니다.
박스 안에는 사진과 같이 개별 포장되어 있는 10개의 펑리수가 들어있습니다.
이 곳에서 판매하는 펑리수는 총 두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파인애플 잼이 들어간 파인애플 펑리수,
그리고 다른 하나는 파인애플 잼과 함께 계란 노른자가 들어간 펑리수,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이건 계란 노른자 버전.
외관은 일반적인 펑리수와 동일하게 생겼어요.
네모난 모양이 되게 단단해 보이지만 실제론 살짝 힘만 줘도 잘 부스러질 정도로 매우 부드러운 질감이기 때문에
들고 먹을 때 잘못 부서지면 엄청나게 많은 가루가 휘날릴 수 있습니다. 먹을 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케이크 안에는 이렇게 파인애플 잼과 함께 계란 노른자 하나가 통째로 들어있습니다.
파인애플 잼과 계란의 조합이 잘 어울릴지 다소 의문이 들긴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꽤 궁합이 잘 맞단 말이지요.
부드러운 케이크 안에 들어있는 고소한 계란이 파인애플과 어우러지면서 파인애플의 강한 단맛을 중화시켜주고
전반적으로 일반 펑리수에 비해 단맛은 덜하면서 대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느껴지게 조화되는 느낌입니다. 담백한 맛.
그래요, 좀 덜 자극적이고 담백고소한 맛을 선호하시는 사람들에게 만족할 수 있을 펑리수라 생각되어요.
다만 처음 먹을 때 아주 미세하게 계란 특유의 비린 향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생각하는데요,
그 초반의 약한 비린 향을 잠깐 견디면 이내 그 나쁜 풍미는 사라지고 입 안 가득 터지는 고소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타이완 여행 선물로 사올 만한 가치가 있던 펑리수.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다음에 여행을 가면 한 번 체크해봐야겠습니다.
2024. 6. 23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