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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4~05 경상

2020.6.14. (27) 토요코인 호텔 대구동성로점의 코로나19 비상시국 아침식사 /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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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7) 토요코인 호텔 대구동성로점의 코로나19 비상시국 아침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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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날 아침. 호텔 창 밖으로 보이는 대구 시내의 아름다운 풍경... 같은 건 없습니다.

어디나 그렇겠지만 여기는 진짜 창 밖의 뷰는 그냥 포기했다고 봐야 ㅋㅋㅋ

 

 

아침식사를 하러 슬슬 이동해볼까 하는데요...

해운대 토요코인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아침식사가 정상적인 뷔페로 제공이 안 되었는데, 여기는 어떨지...

  

 

그런데 아침 식사 시간대인데도 불구하고 이상할 정도로 사람이 너무 없네요.

정말 농담아니라 프론트 데스크 직원 이외에 인기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 역시 여기도 정상적인 아침 식사 제공이 어려운 상황.

 

 

뷔페 음식 코너가 있어야 할 장소엔 오렌지 주스와 함께 일회용 식기류, 그리고 도시락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외부 업체에서 가져온 건 아니고 주방에서 직접 만든 도시락 같은데, 이렇게 1인분씩 포장이 되어 있어

투숙객들이 하나씩 가져가게끔 비치해 놓았습니다. 식당 안에서 먹어도 되고 객실로 가져가 먹어도 됩니다.

 

확실히 해운대 토요코인에 비해 이 쪽이 음식은 좀 더 제대로 준비했다는 느낌. 거기는 좀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말이죠.

 

 

식당 안은 신기하다 못해 조금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 상황에 여기 투숙을 하러 온 사람이 얼마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그나마 투숙객들도 다 방으로 식사를 갖고 가서 그럴 듯.

 

 

1년 전(http://ryunan9903.egloos.com/4431188)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

그 땐 투숙객도 많이 되게 활기 넘치는 아침식사장이었는데, 코로나19가 분위기를 이렇게 바꾸어놓았다는 것이 참...

 

 

어짜피 식당에 사람이 전혀 없었기에 굳이 방으로 가져가 먹을 필요가 있나 싶어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이런 식으로 식당을 전세내보는 건 처음이네요. 조용한 건 좋지만 이런 분위기까지 원한 건 아닌데...

 

 

도시락으로 만들어진 아침 식사는 그래도 나름 짜임새있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적어도 즉석에서 바로 만든 샌드위치와 주먹밥을 내 온 해운대 지점보다는 아침식사 준비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삶은 계란과 무생채, 그리고 디저트용 바나나와 방울토마토.

 

 

반찬으로 나온 소시지 야채볶음과 치자단무지.

 

 

메인인 밥은 흰쌀밥 대신 옥수수와 야채를 넣고 볶은 볶음밥으로 나왔습니다.

양은 성인 남성 기준으로 1인분 치고는 살짝 부족하다 - 라고도 느껴질 수 있을 양.

 

 

뭐 특별한 게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딱 적당한 볶음밥 맛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적어도 이렇게 포장을 해 놓으면 방으로 가져가 먹는 것도 훨씬 수월하겠어요.

다만 식당에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느긋하게 먹을 수 있는 건 좋지만, 너무 을씨년스런 분위기라 썩 적응되는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아침의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하며 아직 덜 깬 잠을 완전히 깨웠습니다.

 

 

배식 코너에 도시락이 꽤 많이 쌓여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다 나가지 않고 대다수가 남을 것만 같은 느낌.

투숙객은 많지 않은데, 저 남은 건 어떻게 처리할까. 혹시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쓸데없는(?) 걱정이 약간 들었던 아침이었습니다.

뭐 전날 투숙을 한 손님 수를 파악하고 있을 거고 직원들도 있으니 알아서 잘 처리하겠지요.

 

 

식당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대구 시내 풍경은 그래도 객실보다는 훨씬 나은 편입니다.

이 쪽은 반월당역 사거리 방향 뷰.

 

 

다시 방으로 돌아와 씻고 짐 다 싸놓고 체크아웃 준비.

매번 느끼긴 하지만 토요코인 호텔은 타 호텔에 비해 체크아웃 시각이 10시로 너무 빠른 게 흠입니다.

 

 

1년만에 다시 찾은 대구동성로 토요코인에서의 숙박.

1년 전 오픈 당시의 활기찬 분위기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는 사람 하나 없이 쓸쓸하고 암울한 분위기였지만

그래도 한창 제일 어려운 시기였던 2,3월을 버텨내고 조금씩 회복되어 가는 대구 시내처럼 이 곳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길 바랍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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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2020. 6. 1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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