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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피자,치킨 또는 배달음식

2020.7.1. 문래동 원조 마늘통닭(문래동) / 수요미식회 출연, 다진마늘이 닭튀김 위에 한가득! 본격 내 안의 한국인이 못 견디는 마늘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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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에 위치한 '마늘통닭' 을 다녀왔습니다. 이 곳 역시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가 보지 못하다 찾게 된 치킨집.

문래역에서 꽤 가까운 곳에 있을 줄 알았는데, 역에서 거리가 좀 있고 생각보다 좀 외진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정식 상호는 '문래동 원조 마늘통닭' 으로 그냥 흔히 '문래마늘통닭' 이라고 하면 다 아는 곳.

 

 

수요미식회에도 소개된 전적(?)이 있는 나름 이 근방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치킨집입니다.

매장 출입구 옆 계단에 수요미식회 출연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사람이 좀 많지 않을까 했는데, 조금 늦은 시각에 방문해서인지 실내는 비교적 여유 있는 편이었습니다.

실내가 생각보다 아주 큰 편은 아니었고 그냥 평범한 동네 호프집 정도 크기. 분위기도 적당적당하니 좋고

TV에서는 프로야구가 한참 중계중인... 수요미식회에 나온 유명한 치킨집이 아니었다면 그냥 동네에 하나쯤 있을법한 분위기입니다.

 

 

메뉴판을 한 컷. 대표메뉴인 '원조마늘통닭' 한 마리 가격은 19,000원으로 확실히 조금 센 편.

물론 마늘통닭 이외에 후라이드 치킨이나 양념치킨도 판매하고 있고 이들은 가격이 좀 더 저렴합니다.

치킨이 메인이긴 하지만 일단 호프집답게 치킨 이외의 안주 메뉴와 마른안주 등도 나름 충실하게 갖춰져 있습니다.

 

 

오른쪽은 주류 메뉴판. 병맥주와 함께 생맥주가 두 종류로 판매되고 있는데, 일반 생맥주는 카스 생맥주,

그리고 클라우드 생맥주는 별도의 메뉴로 빠져 있습니다. 클라우드와 일반 생맥주 한 잔 가격은 동일합니다.

 

 

포크 두 개와 함께 물수건, 앞접시 등의 기본 식기 세팅.

뼈 있는 치킨이 나오기 때문에 뼈 발라먹기 위한 목적으로 인당 포크가 두 개씩 나옵니다.

 

 

저는 클라우스 생맥주를 한 잔, 같이 간 일행은 500cc 일반 생맥주를 한 잔.

용량이 약간 적긴(?) 하지만 같은 가격이라면 아무래도 카스보다는 클라우드 마시는 게 더 낫지요.

 

 

치킨을 시키면 양배추 샐러드가 나오는데요,

양배추 위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골고루 뿌린 옛날 감성의 샐러드입니다.

 

그러고보면 어릴 적 동네 치킨집(처갓집 양념통닭)에서 항상 치킨 시키면 알루미늄 도시락팩에

저 양배추 채썬 것과 케첩, 마요네즈를 담아 치킨과 함께 오곤 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주는 곳이 많지 않아요.

맛 자체는 딱 예상이 가는 맛이긴 하지만 치킨집에서 케첩과 마요네즈에 버무린 이 샐러드 너무 반가워서 인상에 남습니다.

 

 

치킨무도 양배추 샐러드와 함께 나왔습니다.

 

 

문래동 원조 마늘통닭의 간판메뉴인 '마늘통닭(1마리 19,000원)'

 

 

'이게 뭐야...!!'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어마어마한 마늘의 양에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건 그냥 치킨에 마늘 다진 걸 버무린 수준이 아니라 다진 마늘을 끼얹나...? 라고밖에 볼 수 없겠는데요...ㅋㅋ

고려대학교 앞의 유명한 '삼통치킨' 의 마늘치킨이 마늘 다진 것 듬뿍 얹어주기로 유명하다지만 여기만큼은 아닙니다.

실로 호쾌한 수준의 다진마늘 양에 한 번 감탄하며 조심스레 '내 안의 한국인의 속삭임' 을 서서히 끌어올립니다.

 

 

닭 자체는 크기가 그리 크지 않다고 느껴질 수 있는데, 그도 그럴것이 튀김옷이 굉장히 얇습니다.

다른 프랜차이즈, 혹은 대형마트 후라이드 치킨에 비해 튀김옷이 얇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닭 크기가 작다고 느껴지는 대신

살코기의 비중이 높아 기름기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 점은 확실히 마음에 드네요.

 

 

다진 마늘이 정말 많은데요, 조금씩 아끼지 말고 닭 먹을 때 듬뿍듬뿍 얹어먹어도 전혀 문제없습니다.

그리고 닭은 한 조각씩 집어먹기 좋을 정도로 토막이 나 있기 때문에 보기에 비해 먹기 꽤 편리한 편.

 

 

이 마늘, 상당히 쓰고 매울 것 같지만 매운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늘을 불에 볶거나 굽는 등 가열을 하면 향은 남아있는 대신 매운맛이 싹 날아가버리잖아요, 그런 느낌인데요,

마늘 특유의 향은 그대로 남아있으면서 매운맛이 싹 사라져 이렇게 덩어리째 집어먹어도 속에 부담이 덜 갑니다.

다만 간이 좀 세게 되어있어 상당히 간간한 편. 그래서 한 번에 먹을 때 어느정도 간 조절은 필요합니다.

 

 

얇은 튀김옷의 치킨 위에 마늘 다진 것을 듬뿍 올려먹으니 느끼한 맛도 없고 마늘의 향이 되게 잘 어울리네요.

고려대학교 삼통치킨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삼통치킨의 마늘통닭은 다진 마늘과 소스의 맛이 달콤한 편인데,

이 곳은 다진 마늘에서 달콤한 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순수한 짠맛과 마늘의 향만 있어서 물리는 것이 덜한 편.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다진 마늘 리필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저도 여기 가기 전 다른 사람들 후기 찾아보고 알게 된 것.

다진 마늘이 모자라서 더 달라고 요청하면 추가요금 없이 이렇게 한 접시 가득(...) 내어줍니다. 이걸 어떻게 다 먹어 ㅋㅋ

 

 

원래도 많았던 다진 마늘인데, 한 번 리필까지 하니 정말 내가 닭을 먹은건지 마늘을 먹은건지 모를 정도.

마늘...아니 치킨을 먹으면서 내 안의 한국인 유전자가 작두를 타면서 춤 추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늘을 향신료로 아주 조금만 먹는 서양 사람들이 이 곳에서 마늘통닭 먹는 한국인을 보고 대체 무슨 생각이 들지 궁금하네요 ㅋㅋ

 

 

닭이 작은 것 같지만 의외로 사이즈가 먹다보면 작은 게 아니라

둘이 한 마리 시켜서 맥주랑 같이 먹으면 모자라지도, 과하게 배부르지도 않게 딱 기분좋게 즐길 수 있습니다.

추가로 가져다 준 마늘을 결국 남김없이 전부 먹었는데 상당히 뿌듯하군요. 다행히 매운맛이 없어 속이 쓰리진 않았습니다.

 

 

수요미식회에도 등장, 내 안의 한국인 유전자를 깨우는 다진마늘을 듬뿍 끼얹은 '문래동 원조 마늘통닭'

호쾌한 양의 다진 마늘이 얹어진 치킨이 아주 인상적이고 또 매력적이었던 곳으로 개인적으로 꽤 만족스럽게 즐겼습니다.

이 가게는 주변의 다른 사람들도 한 번 데려와보고 싶네요. 맛의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정말 특이한 경험을 줄 수 있는 곳입니다.

 

. . . . . .

 

※ 문래동 원조 마늘통닭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문래역 1번출구 하차, 문래근린공원 지나 카튼빌아파트 맞은편 위치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1726822

 

원조마늘통닭 문래본점 : 네이버

N예약 리뷰 6 · ★4.58 · 수요미식회 17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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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7. 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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