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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0.8.9. 대망의 하남시 지하철 시대 개막! 수도권 전철 5호선 하남선 1차개통(미사역, 하남풍산역) 방문 및 이용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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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바로 옆에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철도교통이 전무하여 출퇴근길은 물론 평소에도 서울 진입이 거리대비 힘들었던 하남시.

그 하남시의 지하철 시대가 어제, 2020년 8월 8일 본격적으로 개막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서울 지하철 5호선이 상일동에서 하남 구간으로 연장되어 미사역, 하남풍산역이 개통, 어제부터 영업에 들어간 건데요,

하남시 구간의 첫 지하철 개통을 기념하며 본격적으로 영업운전을 개시한 5호선 연장 구간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사진은 현재 5호선 하남구간 1차 종착역인 하남풍산역 1번출구, 덕풍3동 주민센터 앞에 걸려 있는 개통 축하 현수막입니다.

 

 

4개월동안 5호선의 종착역 역할을 수행할 하남풍산역 1번 출구.

4개월이라 말한 이유는 올 연말, 12월에 2차 잔여구간이 추가 개통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하남풍산역 이후 2개 역이 현재 개통 준비를 하고 있는데, 차례대로 하남시청역, 그리고 하남검단산역이 공사중에 있으며

12월, 하남검단산역까지 2차 개통이 완료되면 5호선 하남구간 연장 사업은 완전히 종료될 예정입니다.

 

참고로 그냥 풍산이 아닌 하남풍산이란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 경의중앙선에 있는 '풍산역' 과 역명 중복이 되기 때문.

이 곳은 풍산지구 신시가지 아파트단지 중심에 위치해 있는 역으로 실제 법정동명은 덕풍동이긴 하지만

하남시 사람들을 이 곳을 덕풍동이라 부르지 않고 다들 풍산지구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하남풍산역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하남풍산역 근방은 공사가 빨리 완료되어 약 1년도 더 전부터 현재의 출입구를 갖추고 있었는데요,

앞서 1단계 구간인 강일역, 그리고 미사역의 공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시설물을 전부 갖춘 상태로 약 1년 넘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동안 늘 지나갈때마다 출입구가 폐쇄되어 있는 하남풍산역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짜증도 많이 났었는데

이렇게 불을 켜고 출입이 가능해진 하남풍산역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또 실감이 안 나는군요. 오래 기다렸습니다.

 

 

하남풍산역의 첫차 및 막차 시각표.

평일엔 5시 35분, 휴일엔 5시 38분에 방화행 첫 차가 출발하며 막차는 평일엔 상일동행 12시 1분, 주말은 강동행 23시 40분.

코로나19로 인한 지하철 막차 단축으로 인해 평일에도 자정을 전후로 지하철 운행이 끝나게 됩니다.

 

 

현재는 1차 종착 구간이라 '종착역' 이란 표시가 되어있지만, 12월, 2차 구간인 하남검단산역까지 개통되면

하남풍산역은 종착역으로서의 지위를 잃고 중간역의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단 4개월만 사용할 임시 행선지라 '종착역' 은 스티커만 부착되어 있고 그 안엔 '하남시청, 하남검단산' 행선지가 숨어있습니다.

 

 

하남풍산역 1,2번 출구엔 '썬큰광장' 이라고 하여 꽤 규모가 큰 실외 광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향후 이 곳에서 공연 같은 것도 열릴 수 있게끔 광장과 함께 좌석도 마련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은근히 5호선 고덕역, 그리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에서 볼 법한 분위기. 특히 고덕역의 그것과 꽤 닮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시각은 오전 5시 30분.

아직 첫 차가 운행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오매불망 개통을 기다린 하남시민들이 첫 차를 체험해보고자

일찌감치 나와 열차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봐도 동네 사람은 아닌듯한(^^;;) 철도 동호인으로 보이는 젊은 학생, 성인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대에 하남시 들어오는 대중교통이 없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이른 시각에 여끼까지 온 건지 좀 궁금...

 

 

하남풍산역의 화장실. 화장실은 개찰구 밖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주 초부터 수도권의 대부분 전철역에 부착된 하남선 1차 개통안내 포스터.

현재 5호선 종점 상일동역에서 2개 역이 연장되었으며 상일동역과 미사역 사이의 '강일역' 은 공사가 다소 지연되어

하남풍산역 이후 2차 개통이 될 때 맞춰 동시에 개통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남선 구간의 배차간격은 출퇴근 10분, 평시엔 12~24분인데, 출퇴근 시간대에는 상일동발, 하남풍산발이 번갈아 다니고

그 외 시간대에는 모든 상일동행이 하남풍산행으로 변경, 상일동발도 하남풍산발로 바뀌긴 하지만

이용객이 적은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상일동발, 하남풍산발이 번갈아 운행하기 때문에 24분까지 배차가 벌어진다고 합니다.

 

 

영업운전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는 대망의 하남선 첫 차는 5시 38분, 방화행 열차입니다.

하남풍산 뒤의 검단(하남검단산), 시청(하남시청)역은 현재 '미개통' 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하남풍산역의 개찰구. 개찰구는 한 군데 설치되어 있습니다.

 

 

개찰구 옆에 위치한 교통카드 발매, 충전기 및 보증금 환급기, 그리고 광역전철 노선도.

다른 역의 전철 노선도가 하남풍산역 구간 스티커 땜질이 되어있는 것과 달리 이 구간은 처음부터 하남구간이 프린팅되어 있습니다.

 

 

새로 개통한 노선이니만큼 기존 5호선의 개찰구가 아닌 신형 개찰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열차 이용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열차를 타는 곳은 현재 한쪽 승강장만 운영 중.

다른 쪽 승강장은 종착역이기 때문에 내리는 승객이 나오는 용도로만 활용됩니다.

마천역을 가기 위해선 분기점인 강동역에서 내려 마천행 열차로 갈아타야 하는데, 향후 길동역에서 둔촌동역으로 이어진 선로를 활용,

하남 - 마천 구간을 왔다갔다하는 셔틀열차를 구상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빨라야 2025년 개통 예정이라는군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승강장으로 내려가봅니다. 한 층만 아래로 내려가면 됩니다.

 

 

하남풍산역의 승강장.

최근 지어지는 지하철역과 통일하게 연한 회색의 외벽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 5호선 지하철 구간이 1995~1996년에 지어져 다소 어두침침하고 낡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과 달리 상당히 밝은 것이 특징.

 

 

하남시에 지하철이 들어가는 게 신기해서인지 열차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내가 사는 곳에 전철이 들어오면 신기하고 호기심을 가지는 건 나이를 불문하고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하남풍산역 역명판은 두 가지 종류로 설치되어 있는데요, 안에 형광등이 들어있는 역명판.

 

 

그리고 형광등 없이 타일 규격에 맞춰 시트지로 출력되어 붙어있는 역명판이 있습니다.

역명판의 디자인 양식은 김포도시철도, 9호선 2,3단계 구간과 달리 서울남산체를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개성이 좀 적고 기존 5~8호선 (구)도시철도공사 구간의 날개형 역명판이 아닌 점이 약간(?) 아쉽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허나 6호선 신내역 같은 사례를 생가개보면, 요즘 새로운 역명판의 디자인이 전부 이렇게 통일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천장에 설치되어 있는 5호선 행선지 표시.

바로 한 정거장 이후에 있는 옆 역임에도 불구하고 상징성을 위해서인지 '미사역' 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첫 차가 현재 출발 대기중.

하남선 개통과 함께 5호선에 투입될 예정이었던 신차는 현재 시운전 문제 때문에 바로 투입되진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하남풍산역 역명판.

아직 개통은 되지 않았지만 2차 개통 구간인 다음역인 '하남시청' 역이 함께 표기되어 있습니다.

 

 

승강장 뒷쪽 끝에서 바라본 하남풍산역 승강장.

다른 5호선 역사와 마찬가지로 8량 기준으로 설계되었으며 살짝 곡선이 있습니다.

 

 

벽면에 붙어있는 종합안내도.

하남풍산역은 총 8개의 출구가 있습니다.

 

 

1차 개통 구간이 반영된 서울 지하철 5호선 노선도.

5호선은 1996년 전체 완공 이후 24년만에 처음으로 노선이 연장되어 새로운 역이 추가되었습니다.

(구)도시철도공사 구간이었던 2기 지하철 5~8호선 구간 중 7호선 부천,인천구간, 6호선 신내역 이후 세 번째 노선 연장.

 

 

하남풍산역에서 천호역까지는 18분이 소요됩니다.

기존 버스 이용시 버스중앙차로 구간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황산사거리-상일IC간 전용차로 구간 단절로 인한 극심한 정체,

그리고 중앙차로 구간에서도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상한 시스템으로 인해 모든 신호마다 전부 정차하게 되는

비합리적인 신호체계 때문에 아무리 빨리 가도 30분이 걸리고, 출퇴근시간엔 그보다 더 시간이 걸리는 것에 비해

강동구간을 우회하는 돌아가는 루트임에도 불구하고 버스보다 시간이 훨씬 덜 걸립니다.

 

 

차내 출입문 위 전광판에 설치된 방화행을 안내하는 모니터.

 

 

외지에서 온 철도 동호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와서 열차 안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더군요.

하남시에서 공식으로 만든 현수막은 아닌 것 같아보였습니다.

 

 

또 김상호 하남시장과 함께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이 하남풍산역을 찾아와

하남선 첫 번째 승객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양 옆의 마스코트는 은방울꽃을 형상화한 하남시 마스코트, 하남이와 방울이.

 

 

하남시 마스코트인 하남이와 방울이는 원래 이렇게 생겼습니다만...

 

 

최근 마스코트의 전면 리뉴얼로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전에 비해 표정은 조금 시크해졌지만(...)

훨씬 더 최근 트렌드에 맞게 바뀌었다고 해야 할까요... 꽤 호감 있는 얼굴로 변경.

 

 

마침내 오전 5시 38분이 되어 방화 구간 첫 차가 운행 시작.

개통 첫 날, 첫 운행이라 그런지 시운전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운행이 아주 매끄럽진 않았던 게 있었는데요,

중간에 출발하다가 한 번 '덜컹' 하면서 큰 소리가 나며 살짝 흔들리는 등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크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요.

 

 

하남풍산역 다음역인 미사역 도착 안내.

시계가 뭔가 오류가 났는지 22시 46분으로 잘못 표시되어 있군요.

 

 

미사역에 정차했을 때 잠시 한 컷.

아직 미사역에선 내리지 않습니다. 미사역은 벽면 타일에 5호선을 상징하는 보라색 띠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첫 개통 후 25년간 종착역이었다, 하남 개통으로 인해 종착역의 지위를 내어주고 중간역이 된 '상일동' 역에 도착.

상일동역과 미사역 사이에 강일역이 있긴 하지만 아직 미개통역이라 별도로 표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간에 강일역을 통과하면서 불이 켜진 강일역을 보긴 했습니다만, 거의 모든 공사가 다 끝나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하남선의 공사 및 개통이 원래 예정보다 상당히 지연되었는데, 지연이 된 가장 큰 원인이 바로 강일역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역의 위치가 한 번 옮겨지면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바로 아래에 지어진 덕에 난공사로 인한 공사 지연이 상당했기 때문.

덕택에 하남 구간에 비해 강일역의 공사 진척도는 상당히 떨어지고, 결국 1차 개통을 못하고 2차 잔여구간과 함께 개통하게 되었습니다.

 

 

기존 상일동역에선 방화 방면 열차만 탑승할 수 있었지만, 이젠 하남 방면 열차도 탈 수 있습니다.

 

 

기존에 '종착역' 으로 내리는 승객만 있었던 승강장이 이젠 열차를 탈 수 있는 승강장으로 바뀌었고요.

 

 

김상호 하남시장과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도 같이 상일동역에서 내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더군요.

이후 김상호 시장은 다시 하남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며 열차를 탄 시민들에게 하나하나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하고 다녔습니다.

 

 

이제 '종착역' 대신 '미사, 하남풍산' 행선지가 붙은 5호선 상일동역 하남 방면 승강장.

 

 

스크린도어에도 미사역이 붙긴 했습니다만, 처음 시공 당시 실수로 '하남풍산' 역 스티커가 붙는 바람에

급히 위에 미사역으로 땜질을 한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향후 강일역 개통시 강일역으로 완전히 교체가 될 듯 합니다. 그나저나 저런 초보적인 실수를 대체 왜 한거지(...)

 

 

상일동역의 기둥형 역명판.

 

 

상일동역은 2면 3선의 쌍섬식 승강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운데 승강장은 상일동 종착 열차만 정차한다고 합니다.

미사역으로 가기 위해선 반대편, 사진에 보이는 스크린도어 쪽에 도착하는 열차를 타면 됩니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온수역과 동일한 시스템으로 열차를 운영하는 듯.

 

 

상일동역 열차 시각표. 낮 시간대에는 상일동행과 하남풍산행이 1:1로 운행하기 때문에 배차간격이 24분으로 벌어집니다.

1시부터 3시대까지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배차간격이 매우 길어지니 시각표를 꼭 숙지하고 타야 할 듯.

 

 

하남풍산행 주말 기준 첫 차는 5시 57분, 그리고 막차는 0시 7분입니다.

첫차는 평일, 주말 동일하지만 막차의 경우 평일보다 주말이 4분 정도 더 빠릅니다.

 

 

하남풍산 방면으로 가는 대망의 첫 차가 들어오는 중.

 

 

하남풍산행 열차를 탄 하남시 마스코트 '하남이'

 

 

옷 뒤에 큼직하게 '하남이' 라는 이름을 붙여놓은 게 좀 투박해 보이긴 하지만(...)

마스코트 위로 하남시 관계자들과 함께 몇몇 철도 동호인 분들이 따라다니는 모습을 같이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정거장 이동 후 미사역에서 하차.

상대식 승강장으로 구성된 미사역은 하남풍산역에 비해 승강장 넓이가 꽤 넓습니다. 아니 다른 역과 비교해도 상당한 편인데요,

거의 이 정도 규모의 승강장이라면 승강장이 크기로 유명한 2호선 종합운동장역과 맞먹는 수준이 아닐까 싶군요.

 

 

미사역의 스크린도어 위 역명판.

현재 '상일동역' 이 스티커로 붙어있는데, 2차구간과 함께 강일역 개통시 스티커는 떼어질 예정.

 

 

미사역의 출구 및 역 주변 안내도. 미사역은 총 10개의 출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미사역 역명판은 하남풍산역 역명판에 비해 좌우 길이가 좀 더 긴 것이 특징.

벽에 설치된 타일 길이에 맞춰 길에 늘어진 것 같습니다.

 

 

역시 강일역이 있어야 할 곳엔 '상일동역' 의 스티커가 붙어있군요.

4개월 동안만 붙어있고 향후 강일역 개통시 스티커는 떼어질 예정입니다. 역 번호는 555번.

기존 상일동역이 553번이고 중간에 강일역이 있어 번호를 하나 건너뛰고 555번 역번호를 부여받았습니다.

 

 

역사 내 하남풍산행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

 

 

승강장이 넓게 지어져 나가는곳엔 계단과 함께 상, 하행 에스컬레이터가 전부 설치되어 있습니다.

계단 및 에스컬레이터는 승강장에 총 두 곳 설치.

 

 

나가는 10개의 출구 중 3,8번 출구에만 자전거 표시가 되어있는데요,

이 출입구는 자전거, 킥보드 등의 전용 출입구로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본 포스팅 아래에서 다시 한 번 다루겠습니다.

 

 

승강장 위로 한 층 올라와 대합실에 진입했습니다.

 

 

미사역도 하남풍산역과 마찬가지로 개찰구는 한 곳 설치되어 있습니다.

개찰구 바로 옆에 역무실이 있습니다.

 

 

미사역의 나가는 곳 개찰구를 가까이에서 한 컷.

 

 

풍산역에서 처음 탈 때부터 있었던 시 관계자들도 미사역에서 내리더군요.

일부러 의도한 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본의아니게 같이 내리게 되었습니다. 아마 이렇게 도는 게 계획된 코스였을 듯.

 

 

미사역 대합실에 설치되어 있는 열차 도착 안내 전광판.

기존 다른 5호선 역의 전광판과 디자인, 그리고 서체 배열이 좀 다른 편인데, 어딘가 좀 부자연스러운 느낌.

 

 

미사역 역시 이른 아침부터 열차를 타러, 혹은 역사를 구경하러 온 시민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 있습니다.

타는 곳 왼쪽 행선지에 '상일동' 역만 부자연스럽게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아마 원래는 강일역이었을 듯.

 

 

미사역의 보증금 환급기 및 1회용 교통카드 및 교통카드 충전기.

 

 

미사역 고객안전실 및 역무원실.

 

 

또한 역사 내 점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시각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열차를 이용할 수 있게 배려가 되어있습니다.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 버튼도 있어 장애인 편의를 높였다고 하는군요.

 

 

역사 대합실 한 쪽은 막아놓고 공사중이던데, 아마 상가시설 등이 들어올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3번 출구에만 숫자 옆에 자전거 아이콘이 있는데 한 번 따라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을 따라가면 어두운 다른 공간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저 곳으로 나가면 3번 출구가 나옵니다.

 

 

출입구 앞에 자전거 모양 조형물이 있는데, 여기가 과연 어떤 곳인지 따라가보도록 하지요.

 

 

이 공간의 정체는 바로 '자전거 전용 주차장' 입니다.

 

 

미사역은 수도권 도시철도 역 중 최초로 역사 대합실 내에 '자전거 전용 주차장' 을 설치해놓았는데요,

미사강변도시 주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미사역에 와서 자전거를 거치해놓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끔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아직 자전거주차장은 시설만 갖춰놓고 본격적인 운영은 좀 더 있다 시작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전거 주차장과 함께 코인락커처럼 보이는 시설물도 추가로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1인 전동차 다목적 보관함' 으로 이 곳에 킥보드 등을 보관할 수 있다고 하는군요.

킥보드는 물론 일반 물품들도 보관이 가능한 듯 한데, 어떤 식으로 운영하게 될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지하 자전거 전용 주차장과 연결되어 있는 3번 자전거 이용 출구.

 

 

다른 계단에 비해 계단의 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하며 계단 좌우에 자전거를 끌고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3번 출구 기둥에는 역 이름과 함께 아예 '자전거 이용출구' 라는 전용 출구 안내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물론 자전거 이용자만 이용할 수 있는 게 아닌 자전거 없이도 이용은 가능합니다.

 

 

미사역에는 3번과 8번, 두 개의 출구가 자전거 전용 출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사역이 미사강변도시 정중앙이라는 아주 좋은 위치에 역사가 들어서긴 했지만, 신도시 규모가 꽤 큰 편이라

미사역까지의 접근성이 그리 좋지 않은 미사강변도시 타 아파트 주민들은 자전거나 마을버스를 타고 미사역으로 오면 될 것 같군요.

 

 

작년까지만 해도 온통 도로를 다 파헤쳐놓아 공사판이 따로 없었던 미사역 앞은 어느정도 정리가 다 끝난 상태.

일단 도로와 지하철 출입구는 공사가 완료되었고 근처에 있는 건물들만 한창 공사중인 모습이 남아있군요.

 

 

미사역 2번 출입구.

이 곳은 일반 출입구라 상, 하행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남시에서는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을 대비하여 하남시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노선 몇 개를 조정하였는데요,

대표적인 큰 변화가 생긴 노선은 하남구시가지에서 서울역으로 가는 9301번 버스가 미사강변도시를 경유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기존 하남 구시가지가 종점인 112-5번이 미사강변도시까지 연장되었다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이외의 마을버스 노선들은 미사역, 하남풍산역의 연계가 가능하게끔 세세한 노선 조정이 있긴 했습니다만,

현재 하남시가 도시 규모와 이용객대비 버스 운행대수 및 배차간격이 심각하게 부족한 실정이라 유의미한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는 미사역 1번 출구.

 

 

1번출구 앞은 거대한 아케이드 거리가 조성 중입니다.

아직 공사중인 건물이 많아 조금 휑하긴 하지만 상가들도 꽤 들어서 있고 향후 미사신시가지 번화가로 꾸며질 예정.

 

 

2번출구 앞의 힐스테이트 에코 미사.

1,2층에는 이미 몇몇 상업시설이 들어와 영업을 하고 있는 중.

 

 

그리고 미사역 근처엔 지하철 개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 미사리를 개발하여 새롭게 조성된 하남시의 신도시, 미사강변도시는 인구가 꽤 많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서울로 나가는 모든 도로의 교통정체가 매우 심각하고 버스교통 또한 매우 열악해서

어디보다도 출퇴근문제가 심각했던 지역이었는데, 그런 곳에서 고생했던 사람들이니만큼 누구보다 이 개통을 더 기다려왔을 듯 합니다.

 

 

특히 원래 계획대로라면 재작년, 2018년에 개통되었어야 하지만 강일역 난공사 구간으로 인한 공사 지연,

그리고 각종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연기되고 연기되어 결국 원래 예정보다 1년 8개월이나 개통이 지연되어 버리는 바람에

더더욱 지하철 개통에 목매달았던 사람들이 많았을 듯 합니다. 무려 첫 예정보다 5~6번이나 개통 예정일이 지연되었습니다.

 

 

하남시 전 국회의원이었던 미래통합당 이현재 전 의원의 개통 축하 현수막도 붙어 있더군요.

이현재 전 의원은 5호선 하남시 구간 추진 및 개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라는 게 하남시 사람들의 공통적인 평.

다소 민감한 정치적인 이야기긴 하지만, 이 때문에 국회의원은 이번에 떨어졌지만 지지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고 합니다.

 

 

7번 출구 외벽에도 하남선 1단계 구간 개통을 알리는 현수막이 붙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남선 구간은 경기도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광역철도 사업 제 1호 결과물이라고도 하는군요.

김포도시철도라든가 수도권 전철 7호선 등의 다른 경기도 지역 연장선은 시에서 주관한 사업인데, 하남선은 도에서 진행했던 사업.

 

 

개통을 축하하듯 일출과 함께 펼쳐진 하늘도 상당히 아름다웠습니다.

물론 오전에만 아주 잠깐 맑았다 금방 흐려지고 계속 비가 내리긴 했지만요.

 

 

다시 지하철을 타고 종점, 하남풍산역으로 이동했습니다.

 

 

현재는 하남풍산역까지만 표시되어 있지만, 이제 4달만 기다리면 하남시청(덕풍,신장), 하남검단산역이 개통하여

좀 더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겠지요.

 

 

하남시는 서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아주 가까운 경기도 위성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철도교통이 전무하여

서울로의 통근을 오로지 버스에만 의존해와야했던 도시의 삶의 질과 별개로 통근상의 불편한 점이 정말 많았던 도시입니다.

 

특히 하남풍산신도시, 미사신도시 개발은 물론 스타필드 하남 개장과 함께 그 주변에도 아파트단지가 조성되어

하남시는 전국 지자체 중 인구수 증가율 1,2위를 다툴 정도로 급격하게 인구가 늘어난 -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한 도시인데요,

인구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 특히 도로망 및 교통의 수준이 인구 증가율을 따라가지 못해 그로 인한 부작용이

지나칠 정도로 심했던 곳이 하남시이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출근할 때 버스는 종점부터 만원버스로 꽉 차서

중간 정류장엔 아예 버스를 타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정도로 사람들로 꽉꽉 찼으며, 미사신도시를 다니는 9302번 광역버스는

수도권 지하철 2호선 수준으로 배차간격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꽉꽉 채워다닐 정도로 사람이 넘쳐나고 퇴근시간대 잠실역에선

가장 긴 줄이 늘어서있어 지하철에서 내린 뒤 버스로의 환승 시간인 30분을 넘겨 환승할인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하지요.

그나마 하남시청, 신장시장이 있는 구하남 쪽은 미사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라지만 이 곳도 날이 갈수록 사람들이 늘어나는데 비해

그에 대응하기 위한 버스 노선의 확충은 지지부진한 수준, 거기에 버스중앙차로라는 좋은 시스템을 갖춰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식적으로 납득가지 않는 이상한 신호체계로 인해 신호대기가 길어져 9km 이동에 30분이 걸리는, 중앙차로를 이용하는데도 불구하고

표정속도가 20km/h도 나오지 않는 형편없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그로 인해 이용하는 시민들의 고통이 심각한 수준이었고요.

 

이로 인해 하남시청 게시판에 들어가면 민원의 다수가 버스로 인한 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항의하는 내용이었으며

하남시 관련 커뮤니티나 카페에도 이 문제에 대해 불평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 와중에 지하철은 계속 개통 지연으로

사람들의 인내심을 더더욱 바닥나게 만드는 데 큰 일조를 했고요... 다들 너무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이 고통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정말 오래 기다렸습니다. 하남선 1단계 개통, '미사역''하남풍산역' 의 영업 개시!

 

아직 2단계 구간이 개통되지 않아 신장시장, 하남시청이 있는 구하남 구간은 직접적인 혜택을 보려면 2단계 개통까지 기다려야 하지만

일단 1단계 개통만으로도 현재 하남시가 갖고 있는 교통 문제 해결에 상당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강남 도심으로 진입하려면 여전히 8호선, 2호선 두 번의 환승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이게 버스보다 더 빠르고

현재 버스가 다니는 구간이 환승이 적다는 이점은 있어도 교통정체로 인한 소요시간 증가 및 정시성이 확보되지 않는다는 문제 때문에

꽤 많은 버스 수요가 지하철로 이동하게 될 것 같습니다. 과연 얼마나 승객 이탈이 일어날지는 향후 통계가 말해줄 수 있겠지요.

 

솔직히 지하철이 개통하기 전, 너무 출퇴근이 힘들어서 스스로 돌이켜보면 부끄러울 정도로 욕도 많이하고 저주도 퍼부었지만

이렇게 기다림 끝에 개통한 지하철을 실제 이용해보니 그동안의 불편이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입니다.

물론 이게 완벽한 혁명을 가져오는 건 아니고, 여전히 출근하기 위해선 만원지하철에 껴서 가야하는 걸 감수해야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확연히 눈에 띌 정도로 통근시간이 단축되고, 정기권 사용과 함께 교통비를 아낄 수 있게 되어 이것만으로도 기쁘네요.

 

1990년대, 첫 경전철 이야기가 나오던 시절부터 매번 선거마다 후보들의 단골 공약이었던 '하남시의 철도교통'

거의 25년의 기다림 끝에. 마침내 들어온 수도권 전철 5호선 하남선 개통을 축하하며, 개통에 힘써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전철 혜택을 보게 된 사람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버스로 통근을 책임져주었던 사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2020. 8.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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