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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9.7. (27) 한반도 남쪽의 작은 도이칠란트(Deutschland), 남해 독일마을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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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27) 한반도 남쪽의 작은 도이칠란트(Deutschland), 남해 독일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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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을 나와 독일마을로 걸어가는 길.

 

들판 너머로 하얀 외벽에 빨간 지붕을 가진 집들이 여러 채 모여있는 저 마을이 독일마을입니다.

펜션에서 독일마을까지는 대략 이 정도 거리가 있어 아주 가깝다곤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걷는데 큰 문제는 없는 거리.

 

 

펜션 근처의 길가에 심어놓은 옥수수.

 

 

마을에는 차량이 드나들 수 있는 길이 하나 있어, 이 길을 따라 쭉 이동하면 독일마을로 갈 수 있습니다.

길을 중심으로 왼쪽은 논과 밭, 그리고 오른쪽은 집이 있는 한적한 분위기.

 

 

저 너머 보이는 독일마을이 생기기 전엔, 찾아오는 외지인도 없었을 듯한 한적한 시골 마을 분위기가 풍깁니다.

지금은 독일마을이라는 테마마을이 조성되어 외지인이 많이 찾아와 펜션 등 관광 산업이 크게 발전하게 되었지만요.

 

 

마을 중심가에 교회가 하나 있는데, 교회 첨탑 뒤로 유럽식 마을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괜찮네요.

이번 독일마을 방문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들었던 사진 중 하나입니다.

그냥 이런 분위기의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걷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

 

 

작게 수박밭이 있는데, 이미 영글은 수박은 다 땄는지 쭉정이들만 남아 있습니다.

 

 

도로 위에 작물을 올려놓고 말리는 풍경은 시골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지요.

지나다니는 차도 별로 없는 이 한적함을 배경으로 하여 천천히, 그리고 느긋하게 독일마을을 향해 이동했습니다.

평소 일상이었다면 무조건 빠르고 신속하게, 빠른 걸음으로 여기저기 걸어다녔겠지만 오늘은 느리게, 그리고 또 느리게.

 

 

독일마을은 워낙 외진 시골에 위치해 있어 사실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건 절망적이고(...) 차로 접근하는 게 제일 좋은데요...

그래도 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사람들을 위한 버스 노선이 있긴 합니다.

꼭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여기 거주하는 주민들을 위한 버스 정류장이 있는데, 이 일대 마을을 '물건마을' 이라고 부르는군요.

'물건마을' 정류장은 대중교통으로 독일마을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입니다. 배 모양의 정류장 건축물이 특징.

 

 

이 곳을 운행하는 버스는 하루 단 여덟 대가 전부.

그나마도 코로나19로 인해 언제든 조정이 될 수 있는 상태라 그 아래엔 콜택시 전화번호와 각 지역별 요금표가 나와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독일마을을 찾으시려면 남해터미널에서 꼭 시간표를 숙지하셔야 할 듯.

 

 

독일마을은 버스가 지나다니는 길보다 언덕 하나 위에 조성되어 있어

차, 또는 도보로 올라가려면 이 이정표를 따라 작게 이어져 있는 길로 한번 더 올라가야 합니다.

 

 

독일 풍의 빨간 지붕 건물들과 함께 상점가가 조성되어 있는 독일마을에 다시 도착하였습니다.

허나 조금 늦은 시각에 방문하여 장사를 슬슬 정리하거나 혹은 이미 문을 닫은 가게들도 꽤 많은 편이었는데요,

이 곳은 파스타와 피자 전문점. 독일 마을이면서 어째서 이탈리아 요리인지... 싶지만 뭐 넘어가고(^^;;)

 

 

휴가 시즌이라 꽤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생각했지만, 다행히 좀 늦은 시각이라 분위기는 꽤 한적했습니다.

사람이 아주 없지도, 그렇지도 많지도 않은 느긋하게 둘러보기 좋은 분위기.

 

 

곳곳에 상점가들이 많은데, 독일마을답게 대부분의 가게들이 소시지와 맥주를 주 메뉴로 판매하고 있고

길거리 음식으로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죽기 전에 꼭 마셔봐야 할 맥주!'

 

 

한 매장 앞에 진열되어 있는 각종 독일맥주 병.

맥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곳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세계맥주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천국을 느끼지 않을까...

 

 

한국과 독일은 한 국가와 민족이 서로 갈라져 분단이 된 아픈 역사를 갖고 있고(한국은 그게 현재진행형이지만)

한국이 한창 어려운 시절, 한국의 수많은 광부들이 서독으로 파견을 나가 외화를 벌어왔던 역사를 갖고 있어

비록 멀리 떨어져 있는 국가지만 서로 닮은 점도 많고, 연결되어 있는 고리가 많은 국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독일마을이 조성되어 대한민국의 태극기와 독일의 국기를 동시에 들고 있는 그림을 보니 뭔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

 

 

독일마을 내에는 CUGS25, 두 곳의 편의점이 운영 중입니다.

GS25는 독일마을에서 약간 떨어진 물건마을 버스정류장 근처에 위치해 있고, CU가 독일마을 정중앙에 있는데,

독일마을이라는 관광지 아니랄까 CU편의점도 세계맥주 중 유독 독일맥주를 훨씬 적극적으로 판매, 홍보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른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4캔 1만원에 판매되는 건 똑같지만요.

 

= Continue =

 

. . . . . .

 

 

2020. 9. 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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