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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10.19. (48) 고독한 미식가, 이노카시라 고로의 선택! 오륙도 낙지볶음, 두 번째 방문(부산 대연동)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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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48) 고독한 미식가, 이노카시라 고로의 선택! 오륙도 낙지볶음, 두 번째 방문(부산 대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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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타고 경성대에 도착해서 경성대 게임디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부산 쪽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이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바로 옆 대연동으로 걸어서 이동했는데요,

지난 5월 부산여행 때 찾았던 대연동의 낙지볶음 전문점 '오륙도 낙지볶음' 을 찾게 되었습니다.

 

 

오륙도 낙지볶음은 한국에서도 아주 유명한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에 등장한 곳으로

드라마상 스토리로 주인공 이노카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가 부산 출장을 왔을 때 식사를 하러 왔던 식당입니다.

 

사실 지난 5월 여행에 한 번 방문한 적 있었는데, 그 때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오륙도 낙지볶음 첫 방문 : ryunan9903.tistory.com/284)

 

2020.5.26. (12)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부산출장편! 맵지 않아도 맛있는 오륙도 낙지볶음(부산 대연��

2020 봄, 보고 싶은 사람들과 함께, 경상도 여행 (12)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 부산출장편! 맵지 않아도 맛있는 오륙도 낙지볶음(부산 대연동) . . . . . . 작년 이후로 한일관계가 극도로 냉각되�

ryunan9903.tistory.com

 

 

고독한 미식가 한국 출장편에 등장한 식당은 총 세 군데가 있는데,

한 군데는 서울 출장편에 등장한 보광동 '종점숯불갈비(ryunan9903.egloos.com/4424757)'

그리고 다른 한 군데는 전주 출장편에 등장한 전주의 백반집 '토방(ryunan9903.egloos.com/4425736)'

그리고 마지막이 부산 출장편에 나온 이 오륙도 낙지볶음입니다.

 

 

가게 입구의 메뉴판을 한 컷.

이노카시라 고로의 선택은 바로 낙지와 곱창, 새우가 한데나오는 '낙+곱+새'

 

 

매장 내부를 한 컷.

한창 저녁식사 시간대를 넘긴 저녁 9시라 매장 내부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매장 유리벽에 붙어있는 고독한 미식가 출연을 알려주는 포스터.

2019년 연말 스페셜로 나온 방송은 '나리타 - 후쿠오카 - 부산 출장편' 이란 제목으로 방영되었습니다.

참고로 2019년은 한창 한일관계가 악화되었던 시기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촬영이 이루어졌다는 것은

한일관계랑 무관하게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생수통, 그리고 테이블에는 기본적으로 김가루가 담긴 통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물수건과 수저, 물컵 등의 기본 세팅 완료.

 

 

차가운 콩나물 국물이 나오는데요, 진짜 그냥 콩나물 약간만 들어간 아주 심플한 국물.

낙지볶음이 매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맵다고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입 안을 씻어내려주는 역할인 듯.

 

 

기본 반찬이 깔리기 시작했는데요, 제일 먼저 콩나물이 삶은 것이 나옵니다.

이 콩나물은 반찬으로 먹는다기보단 낙지를 대접에 담고 비빔밥으로 먹을 때 비빔밥 고명으로 즐기기 위한 용도.

 

 

간이 조금 센 편인 배추김치.

 

 

마요네즈에 버무린 천사채 샐러드. 이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입니다.

꼭 여기 뿐만이 아니라 다른 식당에서도 어쩌다 한 번씩 보게되는데 꼬들꼬들 씹히는 맛이 좋아요.

 

 

부추무침... 그러니까 부산에서는 정구지무침이라고 하면 되겠지요.

돼지국밥집에 가면 빠지지 않고 만날 수 있는 정겨운 반찬.

 

 

마지막으로 나박김치가 나옵니다. 반찬은 총 다섯 가지로 구성.

 

 

매장 한쪽엔 후라이팬과 함께 가스렌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곳에서 셀프로 계란후라이를 직접 부쳐먹을 수 있습니다.

계란후라이를 부치기 위한 날계란, 그리고 식용유와 소금 등이 비치되어 있어 자기가 직접 계란을 부쳐갖고 가면 됩니다.

 

 

다만 계란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게 아닌 인당 하나씩만 먹을 수 있으니 주의.

별도로 감시(?)를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인당 하나씩만 드세요' 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으니 안내를 잘 따릅시다.

 

 

낙곱새 전골이 올 동안 급히 계란을 부쳐 자리로 가져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계란은 반숙, 그리고 저는 완전히 익힌 완숙계란을 좋아하므로 제 건 빠짝 익혀서.

 

 

좋은 음식이 있으니 빠져선 안될 반주 준비 완료.

 

 

그리고 부산에 왔으니 부산 소주인 대선도 함께.

 

 

음식 먹기 전, 서울 사람들과 부산 사람들이 한데 만난 걸 기념하며 반갑게 건배!

서로 사는 곳이 달라 이런 자리 아니면 자주 만나볼 수 없는 사람들이라 이 자리가 더 반갑고 소중합니다...ㅜㅜ

 

 

테이블에 붙어있는 가스렌지.

 

 

가스불을 켠 뒤 주문한 '낙+곱+새' 냄비가 뚜껑이 닫힌 채 나왔습니다.

 

 

냄비 바닥에 야채를 듬뿍 깔고 그 위에 낙지, 곱창, 새우를 올린 뒤 당면, 양념장을 듬뿍 넣은

오륙도 낙지볶음의 대표메뉴 '낙곱새(1인 8,500원)'

 

 

뚜껑을 덮고 어느 정도 끓어오르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어 국물과 양념이 잘 섞이도록 한 번 휘저어줍니다.

냄비에 살짝 넘칠 정도로 담겨있던 야채와 당면의 숨이 죽으면서 이제 조리하기 좀 편해졌습니다.

 

 

적당히 양념이 잘 섞이면서 맛있게 익었다 싶으면 국자로 각자 먹을 만큼 떠 먹으면 됩니다.

참고로 매운 정도는 아주 강하지 않고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하였습니다.

 

 

밥은 냉면그릇에 대접밥으로 담겨 나오는데요,

대접에 담겨 나오는 대접밥이 으레 다 그렇지만 양이 일반적인 공기밥에 비해 꽤 많은 편입니다.

 

 

대접밥 위에 낙지볶음 두 국자, 콩나물과 정구지(부추)무침 원하는 만큼, 그리고 김가루를 듬뿍 올린 뒤

마지막으로 테이블에 있는 참기름을 한바퀴 휘~ 두르면 아주 맛있는 낙곱새 비빔밥이 완성됩니다.

 

 

낙곱새 국물이 자작한 편이라 별도의 양념장을 따로 넣지 않아도 밥과 쉽게 잘 비벼집니다.

가위가 있으면 콩나물이나 부추는 한 번 잘라서 비비는게 좀 더 잘 비비는 방법일 듯 합니다.

처음엔 약간 양념 국물을 모자라다 싶게 넣은 뒤 조금 되다 싶으면 낙곱새 양념 국물을 좀 더 추가하면 됩니다.

 

 

적당히 매콤한 양념에 끓여 지나치게 맵지 않아 부담이 적은 낙지, 곱창, 새우가 들어간 즉석 낙지비빔밥.

쓱쓱 비벼서 한 숟가락 듬뿍 떠 먹으면 진짜 이보다 더한 별미가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김가루를 함께 넣어 고소한 맛이 한층 배가되니 더욱 맛이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반찬인 천사채 샐러드도 한 번 리필.

낙곱새 자체가 별로 매운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게 맵다고 느껴질 땐 천사채 샐러드와 함께 먹는 걸 추천합니다.

 

 

낙지를 어느정도 건져먹고 난 뒤 '이노카시라 고로의 초이스' - 우동사리 추가.

우동사리를 추가하면 우동면과 함께 육수 약간, 그리고 양념장이 약간 더 나옵니다.

 

 

우동이 담긴 냄비에 다시 불을 붙인 뒤 우동면과 국물이 잘 익도록 팔팔 끓여줍니다.

우동면이 냄비 바닥에 들러붙지 않도록 적당히 국자로 잘 저어가면서요.

 

 

국물이 많이 졸아들어 국물 우동이라기보다는 약간 국물 자작한 볶음면 수준으로 만들어졌다 싶으면

불을 끈 뒤 다 익은 면을 건져먹으면 됩니다. 적당히 걸쭉한 국물이 만들어졌습니다.

 

 

매콤하면서 달짝지근한 양념 소스를 듬뿍 머금은 우동면을 쫄깃쫄깃한 식감은 다소 덜하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식사 후 마무리로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밥을 배부르게 먹어 더 안 들어갈 것 같으면서도

이렇게 면을 조리하면 어떻게든 다 뱃속에 들어간다는 것이 참 신기하단 말이에요.

 

 

비빔밥과 국물도 깔끔하게 해치우고...

 

 

우동면 끓인 것까지 싹싹 해치우니 정말 이세상 포만감이 아닐 정도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맵기만 한 낙지볶음이 아니기 때문에 매운 걸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오륙도 낙지볶음.

맛있게 야채와 함께 끓인 낙지볶음을 떠서 밥 위에 올려 쓱쓱 비빔밥으로 비벼먹은 뒤

마지막 마무리도 남은 국물에 우동사리까지 넣어먹으면 정말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식사로 즐기기도 좋고 반주로 즐기기에도 제격인 오륙도 낙지볶음의 낙곱새는 동네에 있다면 또 가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좋았던 곳이라 혹여 부산여행을 갈 일이 있다면 한 번 들러보시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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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친 뒤, 다시 경성대 게임디로 귀환.

부산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약속을 잡으면 항상 만나는 곳이 여기다보니 매번 부산 올 때마다 늘 들리게 되는 곳.

 

 

이번에도 어김없이 국내에 단 두 대,

그나마도 전부 부산에만 있는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 를 잠시 즐기고...

 

 

별다른 이유 없이 부산 친구가 비트매니아를 할 때 항상 애용한다는 4번 기계도 한 컷.

부산 게임디는 게임센터 규모가 정말 커서 비트매니아만 라이트닝 기체 포함, 총 여섯 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처음 발견한 건데, 게임 디에 있는 노스텔지어 2대 중 한 대가

일본의 비트스트림 기체 재활용한 버전과 마찬가지로 기체 상단에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일본 기체와 동일한 사양이 아닌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설치한 모니터라고 합니다.

 

국내에는 모니터가 한 대밖에 없는 염가형 기기만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 보던 상단 모니터 달린 기기를 여기서 처음 봐서

꽤 신기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모니터가 있다고 하여 플레이 자체에 큰 변화가 생기는 건 아니지만요.

 

 

※ 오륙도 낙지볶음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대연역 3번출구 하차 후 사거리에서 남쪽으로 직진, 마당쇠갈비 골목에서 좌회전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2968381

 

오륙도낙지볶음 : 네이버

리뷰 111 · 고독한미식가 부산 출연한 대연동밥집 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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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1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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