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50) 크라운 하버 호텔에서의 아침식사...가 아닌 아침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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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5일차.
오늘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날.
여행에서의 피로가 누적된 것도 있어 좀 쉴겸 오늘은 오전에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아주 느긋하게 일어났습니다.
더구나 호텔에서의 아침 식사도 별도로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었지요.
그냥 일어나서도 침대를 벗어나지 않고 침대 속을 뒹굴거리면서 TV보며 한가로운 아침을 즐기는 중.
여기는 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는데, 당시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엄청난 집중호우 때문에
피해가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TV에서도 뉴스특보로 수도권 집중호우에 대해 특보를 계속 방영하고 있더군요.
아침식사를 하진 않았지만, 객실 내 비치된 카누 티백으로 아침의 커피 한 잔.
씻지도 않고 머리 부시시한 상태로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마시는 게 커피라니...
매번 여행을 오면 짧은 시간에 이것저것 하느라 항상 아침이 피곤하고 바빴는데, 가끔은 이런 느긋한 아침도 좋습니다.
아침의 여유를 마음껏 즐기고 난 뒤, 이제 슬슬 체크아웃을 할 시각이 되어 짐 정리중.
매번 숙소를 계속 옮겨다녀 그런지 이렇게 체크아웃을 할 때마다 어딘가 묘한 아쉬움이 늘 남곤 합니다.
이런 곳에 올 기회가 많은 것도 아니라 좀 더 있다 가고 싶은데... 더 쉬고 싶은데... 하는 아쉬움.
전날 받았던 크라운 하버 호텔 부산의 카드 열쇠 케이스.
호텔 객실 카드 디자인은 호텔 앞에 위치한 부산항대교의 야경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카드 케이스 왼쪽에는 호텔 내 편의시설의 운영 시간이 적혀 있는데요,
만약 아침식사를 따로 신청했다면 아침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라 스뗄라' 를 이용하면 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왔습니다.
호텔 객실을 오가는 엘리베이터는 총 네 대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체크아웃 시각임에도 불구하고 조금은 한산한 분위기의 호텔 로비.
그래도 로비 바로 옆에 붙어있는 투썸플레이스 카페는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카페는 호텔 투숙객이 아닌 외부 사람들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인들이 많이 찾는듯.
체크아웃은 했지만 아직 서울로 올라갈 예정은 아니라 일단 짐을 프론트 데스크에 맡겨 놓았습니다.
체크아웃 당일에 한해 개인의 짐을 보관할 수 있다는 것은 토요코인과 동일한 시스템.
호텔 밖으로 나와 크라운 하버 호텔 부산 간판을 한 컷.
지금 발견한 건데, 간판 아래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부산항대교의 야경 사진이 파노라마로 펼쳐져 있군요.
호텔 위치가 위치다보니 주로 숙박을 하는 투숙객들은 한국인보다는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데,
코로나19로 인해 부산을 찾는 일본, 중국인 관광객이 싹 사라져 이 곳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일 듯 해요.
앞서 이야기했듯 4성 호텔 점심뷔페를 단돈 1만원도 안 되는 9,900원에 제공하는 등
평소라면 상상할 수도 없는 파격적인 할인의 이벤트를 보면,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호텔의 눈물겨운 노력이 느껴집니다.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부산지하철 중앙역 14번 출구로 내려가서...
두 정거장 거리인 자갈치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정오 즈음의 광복동, 남포동 번화가.
평일인 것도 있고 아직 본격적으로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여유로운 거리.
자갈치역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이번에 남포동에 새로 오픈했다고 하는 '게임 디 남포점' 입니다.
이곳은 과거 '헐리우드 게임센터' 가 있던 곳으로, 그 매장을 경성대에 있는 '게임 디' 에서 인수,
'게임 디 남포점' 으로 새롭게 리뉴얼하여 오픈했다고 하는군요. 다만 게임디 간판 위에 '헐리우드' 간판이 계속 남아있습니다.
이 곳을 방문한 이유는 오픈 이후 한 번도 가 보지 않아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한 것도 있었습니다만,
부산에서의 마지막 점심 약속을 한 분과 게임 디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잡은 이유가 더 컸습니다.
국내에 단 두 대밖에 없는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
한 대는 경성대 게임 디 본점, 그리고 다른 한 대는 바로 이 게임 디 남포점에 있습니다.
지금은 위치를 매장 안쪽으로 옮겼다고 하는데, 방문 당시만 해도 출입문 바로 앞에 있어 엄청 시선집중 받기 좋을 것 같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한 대 정도는 정말 수도권에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지만, 현재로선 쉽진 않겠지요...ㅡㅜ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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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