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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08 남해

2020.10.21. (51) 부산 소울푸드의 양대산맥, 밀면 한 그릇! 할매가야밀면(부산 남포동) / 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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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남해(南海), 2020년 여름휴가

(51) 부산 소울푸드의 양대산맥, 밀면 한 그릇! 할매가야밀면(부산 남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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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거주하거나, 혹은 부산을 고향으로 두고 계신 분들께선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저는 부산에서 제일 유명한, 부산의 소울 푸드 하면 '돼지국밥', 그리고 '밀면' 이 두 가지를 제일 먼저 꼽고 싶습니다.

외지인 입장으로 부산에 가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고, 또 부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지역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5월의 부산 여행에선 돼지국밥을 아주 맛있게 먹긴 했습니다만(사상 합천돼지국밥 : ryunan9903.tistory.com/292)

시간상 밀면을 먹지 못하고 올라가 그 점이 많이 아쉬웠는데, 그래서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밀면과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남포동 게임 디에서 점심을 같이 할 일행분들을 만나 이동한 곳은 남포동에 위치한 '할매가야밀면'

부산에는 워낙 유명한 밀면집이 많지만, 남포동 일대에선 이 가게가 가장 유명하다고 합니다.

 

 

1층에 테이블이 꽉 차있어 2층으로 올라가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2층에서 식사를 한 뒤 계산은 1층 내려가서 하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네요.

 

 

북적북적한 1층에 비해 2층은 상대적으로 한산하고 조용한 편.

매장은 좀 더 좁지만 사람이 많이 않아 조용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점이 더 좋았습니다.

 

 

판매하는 메뉴는 아주 심플한데요, 밀면과 비빔면(비빔밀면), 그리고 사이드메뉴로 왕만두가 전부.

밀면 가격은 6,000원으로 곱배기 사이즈인 대 사이즈 주문시 천원이 추가됩니다.

대 사이즈 주문시 두 덩어리의 면이 나온다고 하니 많이 드시는 분은 사리를 따로 시키는 것보다 처음부터 대를 시키는 걸 추천.

 

 

총 다섯 명 방문. 물밀면 셋, 그리고 비빔밀면 두 개를 시켰습니다.

특이하게도(?) 부산 밀면집에서는 비빔을 '비빔밀면' 이라 부르지 않고 '비빔면' 이라 줄여 부르는 곳이 많더군요.

 

 

기본 식기 세팅. 밀면 먹을 때 뭐 젓가락만 있으면 충분.

 

 

주전자 안에는 뜨거운 육수가 담겨 있습니다.

 

 

살짝 한약재의 향이 느껴지는 따끈따끈한 육수로 일단 빈 속을 조금 달래는 중.

시간은 점심이지만 이 밀면이 오늘의 첫 식사, 거의 아점이나 다름없는 것이니까요.

 

 

반찬은 얇게 썬 무생채 한 가지가 제공.

적당히 새콤달콤한 맛이 먹기 좋아서 밀면 먹을 때 고명으로 더 얹어 같이 비벼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산를 대표하는 면요리, 밀면(6,000원).

 

 

밀가루면 위에 무생채와 채썬 오이, 그리고 잘게 찢은 고기 고명과 함께

양념장, 계란지단, 삶은 계란이 얹어져 있습니다. 삶은 계란은 반 개를 넣어도 좋을텐데, 얇게 썰은 계란이군요.

양념장은 면과 함께 다 섞어도 좋지만 국물 취향에 따라 깔끔한 면을 즐기고 싶으면 섞기 전 살짝 걷어내면 됩니다.

 

 

각종 고명과 면을 살얼음이 낀 육수와 함께 잘 풀어준 뒤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양념장을 따로 덜어내지 않고 전부 국물과 섞으놓으니, 김치말이국수처럼 국물 색이 붉게 변했습니다.

그리고 소 사이즈의 밀면이라 면이 얼마 되지 않는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국물에 풀어놓으니 양이 꽤 많은 편이더군요.

 

 

국물이 양념장과 섞여 꽤 매울 것 같지만, 별로 안 맵습니다. 매운 걸 못 먹어도 큰 부담이 없습니다.

오히려 양념장 덕에 달달한 밀면 국물에 살짝 얼큰함이 가미되어 시원하고(진짜 찬 국물이라) 얼큰한 뒷맛.

 

물냉면 육수에서는 느낄 수 없는 밀면육수 특유의 달짝지근하면서 은은한 감칠맛이 있는데,

국물과 함께 냉면 못지않게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밀가루면의 찰진 조화가 잘 어울립니다. 쫄깃한 면이 맛있어요.

사진으로 보면 잔치국수에 들어가는 소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쫄면처럼 면이 쫄깃하고 찰기가 넘칩니다.

 

 

국물까지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한 그릇 흡입.

무더운 8월 한여름, 살얼음 낀 국물과 함께하는 밀면 한 그릇 먹으니 온몸이 시원해지는 느낌. 잘 먹었습니다.

 

 

밖에 나와 할매가야밀면의 간판을 자세히 보니 일본어 히라가나 표기가 함께 되어있었습니다...;;

 

 

'하루메 카야미루멘' - 할매가야밀면을 히라가나 발음으로 그대로 적어놓은 간판.

남포동 일대가 일본인, 특히 후쿠오카 관광객이 워낙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해 적어놓은 간판인 듯 합니다.

다만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일본인이 당분간 찾아오는 건 여러모로 힘들겠지만요.

 

 

※ 할매가야밀면 찾아가는 길 :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역 1번출구 하차, 광복로 패션거리 내 위치

http://naver.me/xFQDKD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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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가야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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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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