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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0.10.23. 어머니와 아들(홍은동 포방터시장) /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두 번째 방문, 이번엔 닭곰탕과 여름한정 초계국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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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은동 포방터시장' 편.

그 포방터시장 솔루션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인 '구 홍탁집-어머니와 아들' 을 예전에 닭도리탕 먹으러 한 번 방문한 적 있었는데,

(홍은동 포방터시장 어머니와 아들 : ryunan9903.egloos.com/4429028)

이번에 계절이 바뀌기 전, 여름 한정 메뉴인 초계국수를 먹으러 가자는 이야기가 나와 1년 반만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홍은동 포방터시장은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마을버스 서대문 11, 13번을 환승하면 시장 입구까지 한 번에 갑니다.

 

 

포방터시장 입구 정류장 앞.

역에서도 다소 떨어져있고 서울이면서도 워낙 골목 구석진 곳에 있어 근처 거주민이 아닌 이상

외지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오기 힘든 곳. 1년 반만에 방문하니 근처에 치킨집이 꽤 많이 생겼더군요.

 

 

포방터 시장 남문 입구.

지난 방문은 겨울이었는데, 이번 방문은 늦여름~초가을 사이. 다만 낮 날씨는 사실상 여름이나 다름없었지만요.

 

 

포방터시장 남문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화포 모형.

그 왼편으로 작은 개천과 함께 포방교 다리가 놓여져 있습니다.

 

 

오늘 방문한 가게는 포방터시장 내 위치한 '어머니와 아들' 입니다.

방영 당시 '홍탁집' 이라는 이름으로 나와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그 가게.

 

다만 최근에도 중간점검에서 위생 문제로 한 번 논란에 오른 적이 있었는데,

다행히 그 문제에 대해 빠른 피드백을 받고 개선했다고 합니다. 실제 매장 내에서도 확실히 개선된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방문 당시엔 워낙 화제가 강해 몰려드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지금은 방영된지 약 2년 가까이 지나기도 했고, 코로나19의 영향도 있어 손님이 많이 줄었습니다. 기다리지 않고 들어갈 수 있었어요.

 

 

판매하는 메뉴는 점심 메뉴로 초계국수, 그리고 저녁 메뉴로 닭볶음탕 두 가지가 있는데요,

원래 방영 당시 첫 솔루션으론 닭곰탕을 점심에 하기로 했었으나, 이후 중간 솔루션으로 초계국수가 추가되어

현재 저녁엔 닭볶음탕이 메인인 건 그대로, 점심 장사는 겨울철엔 닭곰탕, 여름철엔 초계국수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닭곰탕으로 변경되었을 듯.

 

다만 여름철 메뉴에서 겨울철 메뉴로 넘어가는 시기, 그리고 그 반대 시기의 며칠동안은

닭곰탕과 초계국수를 동시에 주문할 수 있는 때가 있는데, 마침 제가 방문했을 때가 딱 그 시기.

 

 

수많은 포스트잇으로 가득 차 있는 매장.

앉아있는 기준으로 왼쪽은 입식 테이블, 그리고 오른쪽에 좌식 테이블 둘이 나뉘어져 있습니다.

 

 

골목식당 방영 이후 많은 사람들이 남긴 응원의 흔적.

어떤 주기로 교체하는지 모르겠지만, 이 많은 흔적을 전부 일부러 남겨놓았습니다.

 

 

원래 벽지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포스트잇이 차 있는 좌식 테이블 방향의 벽.

 

 

골목식당 방영 당시 권상훈 사장님이 직접 작성한 각서는 2년 가까이 된 지금도 변함없이 붙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연예인들도 많이 왔다간 듯 연예인들의 사인도 붙어있는 지금은 전국민이 주목하는 가게가 된 어머니와 아들.

 

 

자리에 앉으면 생수와 함께 종이컵이 인원수에 맞춰 나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민감한 시기라 일회용품으로 대체하는 듯.

 

 

손소독을 한번 거친 뒤 수저받침과 함께 물수건을 포함한 기본 식기 세팅.

방문하기 전, 중간 점검에서 위생쪽에 큰 지적을 받은 전례가 있어 다른 때보다도 더 위생에 신경쓰는 모습.

적어도 제가 방문했을 때 좀 낡긴 했어도 위생쪽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초계국수 둘, 그리고 일행 한 명은 닭곰탕을 주문했습니다.

지금이 여름철메뉴 -> 겨울철메뉴 넘어가는 시기라 두 메뉴 주문이 동시에 가능.

제일 먼저 기본 반찬으로 배추김치와 콩나물 무침이 깔렸는데, 배추김치는 간이 센 남도식 스타일 김치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반찬이 하나 추가되었는데요, 오이를 넣은 닭껍질 무침입니다.

삶은 닭껍질을 채썬 오이와 함께 양념을 하여 무쳐낸 요리입니다.

 

 

오, 이거 꽤 맛있네요. 쫄깃쫄깃하고 꼬들꼬들한 닭껍질의 맛이 술안주로도 꽤 괜찮을 듯한 느낌.

초무침이 아니라 새콤한 맛이 없고 고소한 것이 특징인데, 다만 밥반찬으로는 어울리지 않고 술안주로 어울릴 듯 합니다.

 

 

같이 간 일행이 주문한 '닭곰탕(5,500원)'

지난 방문 땐 저녁에 가서 닭볶음탕(닭도리탕)만 주문 가능했기 때문에 닭곰탕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

라면 끓이는 양은냄비에 닭고기 삶은 것이 푸짐하게 담긴 곰탕 한 그릇과 함께 공기밥이 따로 제공되었는데요,

살짝 국물맛을 보니 닭고기로 낸 국물이 아주 진하고 좋았습니다. 좀 더 추운 겨울철에 먹으면 좋을듯한 느낌.

닭고기 고명도 5,500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푸짐하게 잘 들어갔고요.

 

 

골목식당 방영 후 1년만에 중간점검을 들어갔을 때 추가 솔루션으로 만들어진 '초계국수(5,500원)'

여름 한정 메뉴로 살얼음이 뜬 새콤한 육수에 쫄깃한 밀가루국수, 그리고 그 위에 닭고기 고명을 듬뿍 올린 냉국수입니다.

냉면과는 다르고, 그렇다고 부산 밀면과도 다른 이 초계국수는 저는 처음 먹어보는 음식.

 

 

잘게 썬 닭고기 고명이 듬뿍 얹어져 나옵니다.

그 위에 잘게 썬 고추와 함께 참기름을 듬뿍 뿌려 매콤한 맛, 그리고 고소한 국물맛을 더했고요.

 

 

고명으로 얹어진 닭고기를 걷어내면 그 아래 무절임, 그리고 오이절임이 고명으로 가득 들어있습니다.

얇게 썬 오이절임이 꽤 많이 들어가니 오이 알레르기 있는 분은 사전에 주문시 무조건 빼달라 하셔야 할듯.

 

 

살짝 새콤한 맛이 감도는 국물에 말은 차가운 국수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꽤 맛있었습니다.

오이와 무절임의 아삭하게 씹히는 맛과 새콤한 국물의 조화가 냉면, 밀면, 그리고 김치말이국수와는 또다른 매력이군요.

자칫 가벼울 수 있는 맛을 푸짐하게 얹어낸 닭고기 고명이 잡아주고 있으니 산뜻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묵직한 매력.

면도 일반 잔치국수 같은 면을 생각했는데, 밀면만큼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찰기가 있는 편이었습니다.

 

 

고명이 5,500원이란 가격치고 상당히 푸짐하게 올라가 있어 이렇게 건져먹는 재미도 좋군요.

면만 건져먹고 난 뒤에 고명과 국물이 꽤 많이 남으면...

 

 

이렇게 '면 사리 추가(1,000원)' 를 할 수 있습니다.

 

 

면 사리를 추가하면 삶은 뒤 차게 식힌 면을 내어주는데, 그대로 국물에 넣고 다시 잘 풀어서 먹으면 됩니다.

다만 기본으로 나오는 초계국수 양도 꽤 많은 편이라 저는 면사리 하나 추가해서 둘이 나눠먹었네요.

 

 

국물이 워낙 맛있어 남기지 않고 깔끔하게 해치웠던 홍은동 포방터시장 어머니와 아들'초계국수'

잠깐 얻어먹어본 닭곰탕도 좋았습니다만, 개인적인 만족도는 이 초계국수 쪽이 압도적으로 높아

근처에 있다면 종종 왔을 것 같다 - 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확실히 닭볶음탕 때도 그렇고 기본적으로 음식이 맛있어요.

 

다만 초계국수는 현재 겨울메뉴로 바뀌어 지금은 판매하지 않을 듯 합니다. 지금은 닭곰탕 한 가지만 판매.

이 초계국수를 먹으려면 다시 내년 여름이 오길 기다려야 하니 궁금하신 분은 조금만 더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 . . . . .

 

 

포방터시장 남문 근방, 정확히는 시장 바깥쪽에 위치한 작은 카페인 '커피볶는 김여사'

근처에 앉아서 얘기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기도 해서 일단 한 번 들어가 보았습니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꽃병.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는 볼 수 없는 동네 카페 특유의 감성.

 

 

아이스 아메리카노.

 

 

자주(JAJU) 브랜드의 원목 컵받침에 담겨 나왔던 따뜻한 아메리카노 커피.

카페 규모가 그리 크진 않은데, 동네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 활기찬 분위기가 좋았던 곳.

 

 

1년 반만에 온 포방터시장을 한 번 둘러보았는데요,

지금은 방송 나온지도 좀 오래되어 예전처럼 활기차기보다는 조금 조용한 분위기더군요.

특히 돈까스집 사건 이후 이미지가 많이 안 좋아졌는데 그 건은 어떻게 정리되었을지 모르지만...

 

어머니와 아들 맞은편에 있던 새로 생긴 쌀국수집. 비주얼이 상당히 맛있어뵈게 생겼습니다.

 

 

지금은 제주도로 이사간 돈까스집 '연돈' 자리에는 '포방돈카' 라는 이름의 새로운 돈까스집이 생겼는데요,

취급하는 메뉴나 구성도 제주도 연돈과 동일한 이 가게는 과거 연돈이 포방터시장에서 '돈카' 란 이름으로 영업할 때의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장사하는 곳 같았습니다. 다만 연돈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곳이니 착오 없으시기를...

어떤 사연으로 인해 여기에 돈까스집이 다시 들어왔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늦여름 한낮의 한가한 포방터시장 전경.

시장이 워낙 외진 곳에 있고 규모도 크지 않아 정말 지역 주민들 아니면 이용할 일이 많지 않은 곳.

 

 

한 문구점 앞에 있는 뽑기. 요새는 미스터트롯이 잘 나가서인지 이런 제품도 판매하는군요...ㅋㅋ

그런데 이건 뽑기를 주로 하는 애들보다는 어르신들이 더 좋아할 것 같아...

 

 

포방교 앞에서 바라본 포방터시장 근처 주택가 전경.

개천이 유유하게 흐르고 있는 주말 낮의 한적한 분위기가 좋습니다.

 

 

※ 어머니와 아들 찾아가는 길 : 지하철 3호선 홍제역에서 서대문 11,13 마을버스 환승, 포방터시장입구 정류장 하차

http://naver.me/Ggxa4l3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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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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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23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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