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학원가에서 살짝 벗어난 식당들 모여있는 큰길거리에 위치한 '부대통령 뚝배기' 는 예전에도 한 번 방문한 적 있지만
꽤 저렴한 가격(5,000원대 미만)에 뚝배기에 담긴 찌개, 혹은 단품요리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으로
노량진에서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하고 싶을 때, 그런데 컵밥 같은 길거리음식은 싫을 때 선택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 근처에 밤 늦게 방문했다 마땅히 먹을 것이 없어 얼른 간편하게 먹고 갈 요량으로 다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처음 방문했을 때(ryunan9903.egloos.com/4425347)에 비해 가격이 약간 조정되긴 했습니다만
된장찌개나 손만두는 동결, 낙지볶음 같은 건 천원이 올랐고 나머지 메뉴는 200원만 오른 게 전부라 실질적 인상폭은 미미.
그리고 그 가격 오른 걸 감안하더라도 여전히 밖에서 한 끼 사 먹는 가격으로는 아주 저렴한 편입니다.
가격이 낮으니만큼 모든 건 셀프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일단 식기 세팅 완료.
매장 입구에 있는 식권 자판기에서 선결제를 하고 자리에 앉으면 되는데, 번호표가 나와
주방 전광판에 뜨는 번호를 보고 내 음식이 나오면 직접 찾아오면 됩니다.
참고로 식권 자판기에서는 포장과 매장식사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포장으로 해 가는 손님도 꽤 되는 듯.
매장의 셀프 코너에 있는 밑반찬은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일단 온수통에 들어있는 따끈한 우동 국물은 닭갈비나 낙지볶음 같은 단품 요리 시킬 때 같이 먹으면 될 듯.
반찬은 깍두기와 단무지, 두 가지만 제공됩니다.
예전엔 배추김치도 있었는데 지금은 두 가지만 있군요. 그냥 딱 필요한 반찬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 듯.
번호가 뜨면 주방 쪽의 배식구로 가서 쟁반에 담긴 음식을 직접 가져오면 됩니다.
가장 기본 메뉴 중 하나인 순두부찌개(4,000원)
밥은 흑미가 약간 들어간 쌀밥으로 제공되는데 비벼먹기 위한 손님을 위해 대접밥으로 제공됩니다.
참고로 반찬과 국물이 있는 셀프 코너에 밥솥도 있어 추가밥은 별도의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나오는 밥의 양도 많기 때문에 정말 대식가가 아닌 이상 이 정도로도 충분할 듯.
순두부를 통째로 듬뿍 썰어넣은 얼큰하게 끓인 순두부찌개.
별도로 계란(300원)을 추가하면 계란도 하나 넣어준다고 합니다.
돼지고기는 없고 조개가 약간 들어있네요. 해물 순두부찌개... 라고 하기엔 조개의 양이 적지만
그래도 일단 해산물이 들어간 순두부찌개니 해물 순두부찌개라고 합시다. 국물은 적당히 얼큰한 수준이긴 하나
워낙 심플한 구성의 순두부찌개라 그런지 어딘가 조금 간이 약하게도 느껴지는 편.
몇 번 국물 떠 먹다 그냥 국밥처럼 먹어보다 싶어 바로 밥을 말았습니다.
사실 특별히 무슨 맛이 있는 건 아닌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 무난무난한 순두부찌개의 맛이지만
익숙한 맛이라 적당히 먹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맛이 조금 싱거운 편이니 뭔가 좀 허전하다 싶으면 계란 추가하세요.
전 개인적으로 조금 국물 졸여서 약간 간간하게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던...
엄청 대단한 건 아니고 노량진 근방서 위생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간편한 한 끼 식사를 위한 사람들을 위한 식당.
동네 특성상 혼자 찾아와 식사하는 손님들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주머니사정이 가벼워 뭔가 비싼 걸 먹긴 그렇고, 그렇다고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 대신 따끈한 밥과 찌개가 생각날 때 방문하면
적당히 만족스럽게 한 끼 식사하고 나올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 부대통령 뚝배기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컵밥거리 전 삼거리에서 우회전 후 직진
2020. 10. 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