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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한식

2020.10.30. 원조 순희네 육회빈대떡(종로5가 광장시장) / 갓 부친 녹두빈대떡과 고기완자, 거기에 막걸리 한 사발까지! 가장 한국적인 감성의 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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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광장시장으로 달려가 사람들과 함께 1차로 갔던 '순희네 빈대떡' 입니다.

순희네 빈대떡을 처음 알게 된 계기는 한참 군 복무중인 2006년이었고, 그 때 개 쩌는(...) 큼직한 녹두빈대떡에 매료되어

이후에도 한 번씩 생각날때마다 찾아가곤 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때마침 쿨타임이 차서 오래간만에 찾게 되었어요.

 

 

매장 입구에서 본 녹두빈대떡 부치는 모습.

기름 위에서 지져내는 이 비주얼이 사람을 홀리게 만들고 갓 부친 빈대떡의 고소한 냄새가 사람을 이끌게 합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와 자리를 잡은 뒤 메뉴판을 한 컷.

놀랍게도 제가 순희네 빈대떡을 처음 알게 된 2006년 이후 약 15년간 녹두빈대떡 가격은 오르지 않고

4,000원이라는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크기가 약간 줄어들긴 했지만...)

처음엔 빈대떡만 판매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안주메뉴들이 많이 추가되었고

광장시장에서 유명한 마약김밥, 그리고 육회도 생겨 한 가게에서 다양한 메뉴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빈대떡 두 장과 고기완자 하나가 나오는 '모듬(10,000원)'

 

 

외국인 관광객, 특히 일본,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일본어, 한자 메뉴도 있긴 합니다만 당분간은...^^;;

 

 

기본 식기 세팅 완료.

 

 

서울 장수막걸리 로고가 새겨져 있는 막걸리 잔도 함께 준비 완료.

 

 

기본찬으로 나오는 양파간장과 배추김치.

사실 빈대떡집을 15년 전 처음 왔을 때 양파간장을 처음 맛봤는데, 당시 빈대떡보다도 저게 더 맛있었거든요.

지금도 빈대떡 먹을 때 아주 좋아하는 밑반찬이나 양념장 중 하나입니다.

 

 

첫 시작은 가볍게 '지평 생막걸리(4,000원)' 로...

 

 

한 주를 마치고 만난 사람들과 함께 반갑게 한 잔~

 

 

가볍게 요기 때우기 위해 '마약김밥(3,000원)'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마약과 같은 중독성이 있다고 하여 이름붙은 광장시장의 명물 마약김밥!

지금은 광장시장의 어느 가게를 가나 쉽게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먹거리가 되었습니다. 알루미늄 용기에 담겨나오는 게 특징.

용기 안에는 총 일곱 줄의 꼬마김밥이 들어있습니다. 가격 생각하면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편.

 

 

겨자를 넣고 조합한 소스가 함께 나오는데요, 이 소스를 살짝 찍어먹으면 됩니다. 일명 마약 소스.

 

 

김밥 안에 특출난 재료가 들어간 건 아니고, 오히려 일반 김밥보다도 구성은 더 심플.

그냥 밥 안에 당근과 단무지만 들어간 게 전부인 조촐한 김밥인데, 전용 겨자 소스에 찍어먹으면 이상하게 맛있단 말이지요.

사실 마약같은 중독성...까진 아니더라도 광장시장에 오면 한 번 먹어볼 만한 맛입니다.

 

 

'모듬 세트(10,000원)' 등장.

녹두빈대떡 두 장, 그리고 고기완자 한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인원이 네 명이라 사이좋게 나눠먹으라고 딱 네 등분으로 잘려 나왔습니다.

 

 

바삭하게 갓 지져낸 두꺼운 녹두빈대떡.

 

 

녹두가루를 넣고 반죽한 반죽 안엔 숙주, 파 등의 야채가 듬뿍 들어있어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있습니다.

녹두빈대떡 특유의 고소한 풍미와 함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두툼하고 풍족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아주 맛있는 전.

사실 일반적인 전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야 많아도 녹두빈대떡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고

또 만드는 과정이 굉장히 번거로워 쉽게 접할 수 없는데, 광장시장에 오면 이렇게 쉽게 먹을 수 있다는 게 참 좋은 듯.

 

 

두 번째 막걸리는 최근 SNS에서 핫하다는 국순당의 '1000억 유산균 막걸리'

가격은 4,000원으로 지평막걸리와 동일한 가격입니다.

 

 

식물성 유산균 1,000억마리.

일반적인 유산균 음료의 100배, 그리고 막걸리보다 1,000배가 많은 유산균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는군요.

 

 

맛이 되게 특이한데요, 처음 먹어보았을 때 느낌은 '음, 이게 막걸리?' 라는 느낌.

막걸리가 아니라 뭔가 되게 새콤한 유산균 음료를 마시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굉장히 새콤한 맛이 특징.

목으로 넘어가고 나서야 '아, 막걸리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새콤함 때문에 뒷맛이 상당히 깔끔한 편이라

이 막걸리도 막걸리 처음 마셔보는 사람이 입문하기에 되게 괜찮을 것 같네요. 텁텁한 맛이 없습니다.

 

캔 제품으로도 있다는데 다음에는 한 번 마트에서 사서 마셔봐도 될 것 같아요.

 

 

고기완자는 큼직한 동그랑땡 같은 맛이라고 보시면 될 듯.

다만 계란옷을 입혀 부쳐내는 동그랑땡이 아닌 그냥 야채와 함께 다진 고기를 통째로 부쳐낸 고기완자.

크기는 다소 작지만, 다진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가 빈대떡보다 훨씬 응축된 진한 고기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일단 1차는 배를 채우기 위한 용도로 가볍게 먹고, 이후 자리를 옮겨서 2차로 갔습니다.

 

 

가끔 한 번씩 '아, 녹두빈대떡 먹고 싶다' 라며 생각나는 광장시장의 '순희네 빈대떡'

항상 빈대떡을 포장, 혹은 먹고가는 사람들로 붐비는 이 가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순희네 빈대떡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 8번출구 하차 후 직진, 광장시장 전골목 내 위치

http://naver.me/GeYsxH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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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순희네빈대떡

map.naver.com

2020. 10. 3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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