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추석 당일치기 영종도
(5) 수도권 노선도에 없는 용유해변과 인천공항을 잇는 철도,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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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안 제빵소에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용유역까지의 거리는 약 1.6km.
걸어가기에 약간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못 걸어갈 거리는 아니라 슬슬 바닷바람 맞으면서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보다시피 해가 지면서 육지로 돌아가려는 차량이 몰려 도로가 꽉 막혀있는 상황이라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오히려 슬슬 걸어가는 게 더 빠르고 쾌적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요.
역시 바닷가를 바라보고 있는 마시안 해변의 탐앤탐스 카페.
바다를 보기 위해 몰려든 엄청난 사람들로 이 카페 또한 북적이고 있습니다. 넓은 주차장이 꽉 찼어요.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합시다!'
갯벌 체험객에 한해 무료로 개방하는 사유지라고 하는군요. 근데 무슨 체험 프로그램을 여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참고로 이 길에도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용유역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하늘이 완전히 깜깜해진 뒤였습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종착역인 용유역 역사 전경.
때마침 자기부상열차 한 대가 인천공항을 향해 떠나는 중.
용유역은 원래 자기부상철도가 개통하기 전, 공항철도 열차 중 일부가 공항철도 차량기지가 있는 용유역까지 들어오면서
임시역사를 지어 특정 기간에 한해 관광객들의 용유해변 이동 편의를 목적으로 운영되는 역이었으나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개통하면서 모든 역할을 이 새로 지은 노선에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아침 7시 30분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0분, 15분, 30분, 45분, 이렇게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노선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열차운행시간이 조정, 지금은 출퇴근 시간대인 아침, 그리고 저녁 시간대만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운행 시간은 아침 7시 30분부터 9시까지, 그리고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하루 2시간 반만 운행.
막차는 제가 곧 타게 될 19시 1분에 인천공항 1터미널로 이동하는 열차.
용유역 대합실 전경과 개찰구를 한 컷.
개찰구는 일반 개찰구, 그리고 장애인용 개찰구 한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개찰구는 기기만 켜놓고 실제로 운영은 하지 않고 있는데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요금이 무료이기 때문.
개찰구 단말기 앞에 '무료' 라는 스티커를 붙여 놓았습니다.
향후 어떻게 운영할지 모르겠지만, 개통 이래 지금까지 이 철도는 계속 무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작동하고 있는 개찰구에 카드 찍지 않고 그냥 들어가도 개찰구가 닫히거나 울리지 않으니 안심하고 들어가세요.
인천국제공항행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반대편엔 계단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용유역 인천공항 1터미널행 승강장 전경.
2량 기준의 자기부상열차가 서는 승강장이라 승강장 길이가 일반 중전철 승강장에 비해 짧은 편.
처음엔 이렇게 짧은 승강장이 되게 낯설게 느꼈는데, 지금은 수도권에도 용인경전철, 의정부경전철, 김포도시철도,
그리고 김포골드라인과 인천 2호선 등 경전철이 운행하는 노선이 많아져 딱히 신기하진 않습니다.
용유역 역명판. 이 노선에는 별도의 역번호가 없습니다.
역도 단 여섯 개 뿐인 6.1km짜리 짧은 노선이에요.
스크린도어에 붙어있는 용유역 열차시각표.
다만 코로나19 때문에 앞서 말했듯 현재는 시각표가 조정되어 출, 퇴근시간대에만 운행합니다.
모든 역사에는 사진과 같이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열차가 출발할 시간대가 되니 인천공항으로 돌아가기 위해 승강장으로 사람들이 하나 둘 올라오더군요.
근처 주민들보다는 용유해변을 놀러 왔다가 서울로 돌아가기 위한 사람들이 대부분인 듯.
오늘의 마지막 열차가 들어오는 것을 알리는 전광판.
원래는 8시까지 운행하지만, 단축운행으로 인해 19시 1분, 인천공항 1터미널로 출발하는 이 열차가 막차.
LED 전광판에 인천국제공항 행선지를 표시한 열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인천공항 2터미널이 개장하면서 기존의 인천국제공항역은 '인천공항 1터미널' 역으로 역명이 변경되었지만,
열차 전광판에는 여전히 '인천국제공항' 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뭐 크게 헷갈리거나 문제될 건 없으니까요.
인천공항 1터미널로 돌아가는 열차 내부.
무인 운전 시스템이라 열차 선두부에 기관실이 없이 창문이 뚫려 있어 앞, 뒤 선로 풍경을 보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천공항까지 가는 길목엔 이렇다할 건물이 별로 없어 그냥 바깥 풍경은 깜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의 반대쪽 종점,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의 열차 운행은 이 열차를 마지막으로 종료.
인천공항 1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12월, 타이완 갈 때 찾은 이후 처음이니 약 10개월만이네요.
코로나19 시국의 인천공항은 어떤 풍경일지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공항 출국장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 Contiu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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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4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