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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20.10 영종도

2020.11.24. (4) 마시안 해변에 누워 서해바다 일몰을 감상하다, 베이커리 카페 마시안제빵소 / 2020 추석 당일치기 영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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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추석 당일치기 영종도

(4) 마시안 해변에 누워 서해바다 일몰을 감상하다, 베이커리 카페 마시안제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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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선녀바위 해수욕장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와 '마시안 해변' 까지 내려왔습니다.

마시안 해변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용유역과도 비교적 가까운 데 위치해 있어

인천공항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해변인데요, 그 때문인지 관광객들을 위한 카페도 있어 항상 사람들로 북적이곤 합니다.

 

마시안 해변가엔 크게 두 곳의 카페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진에 보이는 '마시랑 카페', 그리고 다른 하나는 '마시안 제빵소'

 

 

마시랑 카페 1층의 스낵 바.

카페에 차 마시러 온 사람들로 실내가 북적북적. 뭔가 엄청 정신없는 분위기.

 

 

결국 빈 자리를 찾지 못하고 다시 바깥으로 나왔는데요...

마시랑 카페는 몇몇 먹거리를 판매하는 스낵 바와 빵을 판매하는 '빵공장' 이 서로 건물이 분리되어 있어

별개의 매장으로 따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 빵공장 - 이름을 달고 영업하는 빵집에도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매일 직접 빵을 굽는다는 안내 간판.

사실 빵집에서 매일 빵을 굽는다는 건 특별히 내세울 자랑거리가 아닌 아주 당연한 것인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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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빈 자리가 없는 마시랑 카페를 나와 바로 옆에 위치한 마시안 제빵소로 이동했는데

이게 무슨...;;  좁은 도로가 차로 꽉 차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말도 안 되게 붐비고 있었습니다. 대체 이 차량들 뭐여(...)

좀 전의 을왕리 해수욕장에도 사람이 많긴 했는데, 거긴 그래도 사람은 많아도 차가 많진 않았지만

마시안해변 일대엔 사람도 사람이지만 주차해놓은 차, 그리고 차도를 막고 있는 꽉 막힌 차량 행렬로 엄청 혼잡했습니다.

 

 

마시랑 카페 바로 왼편에 위치한 베이커리 겸 브런치 카페, '마시안 제빵소'

 

 

카페라기보다는 무슨 박물관이나 관공서 아닐까...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전혀 카페같지 않은 묘한 건물.

예쁘고 아기자기 분위기가 아닌... 엄청난 위압감에 압도당하는 느낌.

이런 분위기의 카페는 또 처음이에요. 진주 킹덤에서 느꼈던 감정과는 또 다르네요.

 

 

카페 겸 베이커리 전문점 '마시안 제빵소' 의 출입구.

진짜 저 간판 아니었으면 카페를 찾아온 게 아니라 관공서에 서류 떼러 온 거라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ㅋㅋ

 

 

가게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SBS 생방송 투데이 방송 출연을 안내하는 간판.

생방송 투데이라든가 VJ특공대 같은 건 이제 뭐랄까... 방송에 나왔다 해도 딱히 와닿지 않습니다.

하도 여기저기 많이 나오기도 했고 방송에 대한 신뢰도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도 있고요.

 

 

마시안 제빵소의 1층 홀. 테이블이 꽤 많은 편인데, 다행히 빈 자리도 비교적 여유가 있습니다.

빈 자리가 이렇게 많은 이유는 공간이 넓어 그런것도 있지만, 대다수의 손님들이 커피를 뽑아 밖으로 나갔기 때문.

실내 매장 말고도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야외 테이블이 가게 왼편에 따로 자리잡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 곳이 빵이 진열되어 있는 코너인데... 어째 뭔가 좀 썰렁(...)

 

 

빵은 겨우 두세 종류밖에 없었고 매대는 텅텅 비어있었는데요, 그 이유가 사람들이 빵을 다 쓸어가서(...)

추석 연휴에 코로나 이슈까지 겹쳐 해외를 가지 못한 수도권 사람들 다수가 영종도를 당일치기로 놀러와

영종도 바다의 몇몇 명소를 찾아다니면서 이 마시안해변 내 마시안제빵소까지 몰려온 것 같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요.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빵도 계산하는데 줄을 서야 했고 커피 주문 역시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파가 엄청나더군요.

마시랑 카페에 비해 매장 규모가 커서 그나마 수용 가능했다 뿐이지 사람은 이 곳이 더 많았습니다.

 

 

좀더 위압감넘치는 각도에서 마시안제빵소 카페 건물을 한 컷.

좋은 밀가루와 버터를 사용해 방부제를 넣지 않고 오븐에 굽는다고 하는데, 아니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유통기한 긴 양산빵도 아니고 그날 구워 그날파는 빵에 방부제를 넣을 필요가 없잖아요(...)

 

 

마시안제빵소 건물 뒷편엔 넓은 잔디밭과 함께 야외 테이블이 펼쳐져 있습니다.

10월 초, 이 때만 해도 공기가 그리 차지 않아 밖에 나와 커피 마시고 빵을 즐기기 딱 좋은 날씨였기 때문에

대다수 사람들이 실내를 피하고 밖으로 나와 파라솔 테이블에 앉아 커피와 빵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마시안제빵소 야외 정원 바로 앞은 전망대와 함께 바다가 연결되어 있어요.

그냥 야외 정원에서 한 층 내려가면 바로 마시안 해변의 백사장과 연결됩니다. 

 

 

바닷가 앞 전망대에 설치되어 있는 '마시안제빵소 십계명'

뭔가 나름 위트있게 적으려고 노력한 것 같은데, 역시 아재개그 감성...

그래도 뭐 나쁘진 않네요...ㅋㅋ 이런 거 보고 실없이 웃음 살짝 지어지는 걸 보면 저도 이제 아저씨가 다 된 듯.

 

 

아이 러브 마시안.

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어가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또 일몰 시각이 되면 조형물 뒤로 떨어지는 태양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 좋은 풍경을 건질 수 있고요.

 

 

이 조형물은 가족보다는 커플끼리 와서 기념사진을 많이 찍지 않을까 싶은...

 

 

바닷가 쪽 정원에서 바라본 마시안제빵소 건물 전경.

주차장 대신 정원이 펼쳐져있고 파라솔 테이블 때문인지 이 쪽에서 바라보는 건물은 그래도 카페 분위기가 좀 납니다.

큰길가 쪽에서 바라본 건물은 조금도 예쁘지 않은, 그냥 관공서건물 또는 은행건물 그 자체였어...;;

 

 

얼마 되지 않았던 진열되어 있는 빵 중 집어들었던 '마제 옥수수빵(5,000원)'

때마침 주방에서 막 구워낸 따끈따끈한 빵이 바로 올라왔길래 잽싸게 집어들었습니다.

 

 

검은깨와 소보로가 발라진 빵 안에는 옥수수 샐러드가 들어있습니다.

예전 부산의 오래 된 빵집, 백구당에서 봤던 '크로이즌' 과 모양은 조금 다르지만 구성이 비슷합니다.

 

 

이거 꽤 맛있네요. 막 구워져나와 따끈따끈한 상태로 먹는다는 보정이 어느 정도 들어갔다곤 해도

달콤한 소보로와 검은깨의 고소함, 그리고 옥수수 샐러드의 단짠단짠한 조화가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거기에 살짝 빵이 기름진편이라 은근히 식사용으로도 괜찮아서 먹다보면 포만감도 어느정도 느껴지고요. 이거 좋네요^^

다른 빵들을 먹어보지 않고 이 빵 하나만 먹어본 게 전부지만, 빵에서 느껴지는 만족도를 보니 이 카페 빵 잘 만드는 곳 같습니다.

 

 

수영장이나 해변가에 있는 누워있을 수 있는 의자가 마침 비어있어 자리를 잡고 살짝 누워 보았습니다.

편하게 누운 채 서해바다를 올려다볼 수 있었어요. 아 편하다...!!

 

 

다만 안타깝게도 구름이 껴서 일몰을 온전하게 볼 순 없었습니다...ㅡㅜ

구름 사이로 해가 떨어지고 있는데, 왜 일몰을 보지 못하니...ㅠㅠ

 

아무래도 마시안 해변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다음 방문을 기약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의도와 실미도, 그리고 덕적도를 가리키는 방향.

다른 섬보다도 특히 실미도는 영화 때문에 전 국민들에게 매우 유명해진 섬.

 

 

마시안제빵소 정원엔 바닷가로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바로 바다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해변은 마시안제빵소의 사유지가 아니라 굳이 카페를 이용 안 해도 내려갈 수 있어요.

 

 

마시안 해변에서 올려다 본 마시안제빵소의 전경.

정말 보면 볼수록 카페 위치만큼은 정말 잘 잡았다는 느낌.

실제 마시안해변의 해넘이, 일몰은 전문가들이 꼽은 우리나라의 해넘이 명소 3위에 기록된 바 있다고 합니다.

 

 

마시안 해변은 을왕리처럼 폭이 그리 넓지 않지만, 꽤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렇게 폭이 좁은 해변은 처음 보는데요, 대신 길이가 길기 때문에 협소하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거기에 파도도 잔잔한 편이라 이 계절에 수영하는 건 어렵겠지만, 발 담그면서 노는 풍경은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어요.

 

 

잔잔하게 흐르는 마시안해변의 바닷가.

 

 

누군가가 모래장난을 하면서 웅덩이를 파 놓았네요.

 

 

어.... 그래;;;

 

 

어느새 해가 지고 바깥은 빠른 속도로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바람도 조금씩 선선해지기 시작해서 급히 안으로 들어왔어요. 이제 슬슬 집에 갈 준비 해야지요.

 

 

좀 전에 왔을 때도 얼마 안 남았던 빵은 어느새 다 팔리고 '전량 판매 완료되었습니다' 안내문만 붙어 있었습니다.

평소 주말에도 이렇게 인기가 많은지 아니면 이 날이 특별히 더 많았던 건진 모르겠습니다만,

여기서 제대로 된 빵을 즐기려면 좀 서둘러 일찍 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일몰 맞추려고 너무 늦게 왔어요ㅋㅋ

 

 

매장 출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각종 동물 모형과 에펠탑.

그 왼편으로는 화장실이 이어져있는데, 해변에서 놀다 온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모래가 많았습니다.

매일매일 모래로 가득 찬 바닥 청소하는 것도 쉽지 않겠구나 싶은...

 

 

인천공항에서 가장 가깝고, 또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용유역에서 내려 도보로 접근 가능한 '마시안 해변'

일몰 명소로 유명한 마시안 해변의 황금과도 같은 명당에 자리잡은 베이커리 카페 '마시안 제빵소'

연휴 기간에 찾아온 덕에 사람이 엄청 많아 북적북적했고, 구름으로 인해 원했던 일몰을 볼 수 없었던 게 너무 많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바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카페에 누워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를 바라볼 수 있었다는 것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음에는 날씨 꼭 확인한 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에 다시 이 곳을 찾아와야겠어요.

그 땐 사진으로만 봤던 온 하늘이 새빨갛게 물들어있는 그 일몰을 꼭 볼 것입니다. 꼭이요...!!

 

 

※ 마시안제빵소 찾아가는 길 :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 용유역 하차 후 도보 이동, 영종도 마시안해변 앞 위치(도보 약 1.6km)

http://naver.me/GOx9PpHx

 

네이버 지도

마시안제빵소

map.naver.com

= Contiu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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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4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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