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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피자,치킨 또는 배달음식

2020.11.27. 동대문치킨(동대문) / 닭곰탕 3,500원!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6,000원! 동대문 야경과 함께 즐기는 금요일 저녁 치킨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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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동대문의 엄청 쩌는 닭곰탕집인 옛날짜장 가게를(ryunan9903.tistory.com/555) 다녀오면서

그 옆에서 3,500원에 닭곰탕 파는 가게도 한 번 나중에 가봐야겠다 - 라고 이야기꺼낸 적이 있었는데요,

그 스스로의 약속을 지키러(?) 이번엔 동대문역 7번 출구 앞에 위치한 '동대문치킨' 을 금요일 저녁 퇴근하고 다녀왔습니다.

지난 닭곰탕은 혼자 가서 점심으로 먹었지만, 이번엔 친구들과 함께 저녁에 약속 잡아서 같이 갔어요.

 

 

닭곰탕집 바로 앞에 대한민국 보물 제 1호, 흥인지문(동대문)이 있습니다.

가게 바로 앞에 동대문이 있으니 찾기는 정말정말 쉬운 가게.

 

 

이 곳은 닭곰탕과 함께 치킨, 닭도리탕 등도 취급하는 호프집을 겸하는 식당인데요,

후라이드 치킨은 작은 사이즈 한 마리 6,000원(큰 사이즈는 13,000원)

그리고 간판메뉴이자 미끼상품인 닭곰탕 가격은 3,500원으로 저번에 다녀온 옛날짜장집 닭곰탕보다 500원 더 쌉니다.

그밖에 잔치국수 3,500원, 콩국수 4,000원 등 일반 식당에 비해 식사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

 

 

가게는 바깥과 연결되어 있는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하필 조명이 빨간 조명이라 옛날 정육점 같은 느낌. 그리고 낡은 목조 계단이 살짝 삐걱대는 감이 있더군요.

 

 

저희는 첫 방문입니다...^^;;

 

 

아주머니 한 분께서 음식을 만들고 서빙까지 다 하시는 식당으로 매장 내부는 꽤 허름한 편.

이 곳에서 상당히 오래 장사를 해 오셨는지 오랜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습니다.

 

 

여러 번 땜질을 통해 가격과 메뉴를 고쳐 온 흔적이 남아있는 메뉴판.

이런저런 메뉴가 많지만 닭곰탕이라든가 치킨, 닭도리탕 등 닭을 이용한 요리가 이 가게의 메인으로

그 외에 계란말이라든가 만두, 파전, 감자튀김 등 술과 함께할 수 있는 메뉴들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녁 시간대라 그런지 식사 손님보다는 온 손님들이 연령대가 살짝 있는 술손님들, 그리고 왁자지껄한 분위기.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바깥 풍경이 상당히 좋은데요, 창 밖으로 동대문을 온전하게 볼 수 있습니다.

낮에 봐도 좋겠지만, 조명을 밝힌 밤의 동대문은 생각 이상으로 되게 예쁘고 웅장하네요.

 

 

기본 식기 세팅.

 

 

오늘의 술은 두꺼비 진로입니다.

 

 

닭곰탕을 주문하면 나오는 두 종류의 반찬 중 하나, 배추김치.

 

 

그리고 다른 한 가지 반찬은 깍두기입니다.

김치와 깍두기는 다행히 저번에 먹은 닭곰탕집 김치에 비해 이 쪽이 조금 더 제 입맛에 잘 맞던...

 

 

동대문치킨의 대표메뉴, '닭곰탕(3,500원)'

냉면대접에 담겨 나오는 바로 옆 옛날짜장집과 달리 이 가게 닭곰탕은 뚝배기에 담겨 나옵니다.

 

 

밥은 흑미밥으로 나옵니다. 살짝 위에 눌은 밥이 좀 있네요.

옛날짜장집 못지않게 여기도 밥은 꾹꾹 눌러주는 인심이 좋습니다.

 

 

이 곳의 곰탕은 뽀얀 국물의 곰탕이 아닌 맑은 국물의 곰탕인데, 파나 부추 같은 야채는 들어가지 않고

그냥 간단하게 닭곰탕국물에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뒤 그 안에 살을 잘게 바른 닭고기살만 넣었습니다.

닭을 통째로 뼈째 삶아넣은 게 아닌 살만 들어있어 먹기는 꽤 편합니다. 그리고 역시 노계라 육질이 단단한 편.

 

 

지난 옛날짜장집 닭곰탕이 4,000원이란 가격 맞아? 싶을 정도로 엄청나게 푸짐하게 나왔다면

이 곳의 닭곰탕은 아쉽게도 거기엔 많이 미치지 못하는 편. 그냥 '3,500원에 뭐 이정도면 됐지' 라는 느낌.

닭고기 고명도 나름 알차게 들어간 편이고 밥도 꾹꾹 눌러줘서 든든하게 먹을 수 있지만, 뭔가 지난 번 가게와 비교하면

조금은 아쉬운 감이 있어요...^^;; 순수하게 닭곰탕만 먹는 목적이라면 옛날짜장집 닭곰탕이 더 나을 듯 합니다.

 

 

닭곰탕 식사가 목적인 것도 있지만, 가볍게 한잔 할 목적이 더 컸던 저녁 모임이라 치킨도 시켰습니다.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치킨을 중 사이즈로 각각 한 마리씩 주문해 보았는데요,

사진은 함께 나온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중 사이즈 6,000원), 양념치킨 한 마리(중 사이즈 7,000원)

 

 

작은 닭을 사용해 튀겨낸 거라 다른 일반적인 브랜드치킨 한 마리에 비해 크기는 좀 작지만

다리부터 날개 등 부위는 온전하게 한 마리 그대로 들어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 또한 보기와는 다르게(...) 한 마리 부위가 온전하게 다 들어있어요.

둘 다 주방에서 바로 튀겨나온 거라 굉장히 뜨겁습니다.

배달 치킨이나 마트에서 사 오는것도 좋지만, 역시 호프집에서 먹는 치킨은 갓 튀긴 걸 바로먹는다는 장점이 있지요.

 

 

양념 치킨은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그 양념치킨.

소스가 너무 농후하거나 찐득하지 않고 적당히 버무려진 편으로 매콤달콤한 맛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

 

 

닭곰탕은 좀 아쉬웠지만, 치킨은 생각보다 꽤 괜찮았습니다, 아니 좋았습니다.

일반적인 브랜드나 마트의 크리스피 치킨에 비해 튀김옷이 조금 얇은 편으로, 여기 맛있게 잘 튀기네요.

은근히 시장통닭 감성도 조금 느껴지는데, 소금 살짝 찍어 먹으면 튀김옷의 고소함과 닭고기의 육즙을 즐기기 딱 좋습니다.

 

 

치킨이 약간 모자란다 싶어 중 사이즈로 한 마리 추가 주문.

치킨 접시를 갈지 않고 그냥 튀겨나온 거 바로 기존 접시에 담아달라 했는데요,

추가로 접시에 담긴 한 마리에서 다리부터 날개까지 온전하게 모든 부위가 다 붙어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했던 것보다 닭이 그렇게 작은 건 또 아니라 이 정도에 6,000원이면 꽤 괜찮은 것 같아요.

 

 

여기 닭튀김 괜찮습니다. 화려한 기교나 특출난 개성보다는 치킨의 기본을 잘 지킨 느낌.

시원한 맥주와 함께 즐기기에 손색 없는 맛이라고 해야 할까요.

 

 

깔끔~

 

 

이 쪽도 국물 하나 남김없이 깔끔.

닭곰탕이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그래도 다른 곳에서 이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덴 없단 생각과 함께

막 엄청난 대박! 까진 아니지만 적당히 이 정도면 잘 먹었지 - 라며 만족할 수 있었던 저녁이었습니다.

 

 

'어제 오신 손님 오늘도 오셨네요, 내일도 오신다면 방긋 웃을래요 - 동대문치킨'

이런 문구 볼 때마다 살짝 미소지어지는 걸 보면 진짜 저도 나이가 들어가긴 하는 듯;;

 

 

외국인 관광객이 빠져나가면서 예전의 활기를 많이 잃은 동대문 패션거리.

내년 이맘때 이 곳의 풍경은 또 어떻게 변해있을지 그 미래를 알 순 없지만, 좀 더 나은 미래가 있길 바라며...

 

 

※ 동대문치킨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 4호선 동대문역 4호선 7번출구 바로 앞 2층에 위치

http://naver.me/xCf4RNVb

 

동대문치킨 : 네이버

방문자리뷰 15 · ★4.37 · 2TV생생정보 103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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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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