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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중식

2020.11.28. 곽반장 짬뽕잘하는집(이수) / 해산물 듬뿍 올라간 얼큰한 불맛짬뽕과 소스가 맛있었던 찹쌀탕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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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이수에서 약속이 있어 퇴근하고 갔다 저녁 먹으러 간 '곽반장 짬뽕잘하는 집' 이란 중화요리 전문점입니다.

같이 만난 일행 중 한 명이 이수 일대에 오면 꼭 먹게되는 짬뽕이라고 정말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약간 외진곳에 있어 저는 존재를 잘 몰랐는데, 뭐 자기가 정말 좋아한다고 하니 일단 믿고 들어가보는 걸로...

 

 

'짬뽕 잘하는 집' 이라는 풍선배너 문구를 보니 왠지 백종원의 홍콩반점이 생각나는군요...ㅋㅋ

 

 

실내는 평범한 중화요리 전문점 분위기.

어느 정도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있었는데, 혼자 방문한 손님들도 있는 편이었습니다.

이 가게에서 조금 오래 장사를 했나봐요. 인테리어부터 조명까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더군요. 약간 낡았다는 뜻.

 

 

메뉴판입니다. 간판 메뉴는 '곽반장 짬뽕' '곽반장 하얀짬뽕'

물론 일반 짬뽕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리부는 탕수육을 비롯하여 몇 가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있습니다.

 

 

기본 식기 세팅.

지저분한 건 아닌데, 낡은 테이블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느낌이 있어 그냥 수저 받치기는 좀...

 

 

반찬으로는 일반 중화요리 전문점과 마찬가지로 단무지, 양파, 그리고 춘장이 제공됩니다.

또 탕수육을 주문한 것 때문인지 고추기름을 넣은 간장이 함께 나왔고요.

 

 

탕수육(중 : 20,000원)

세 명이 나눠먹기엔 이 정도로 주문하는 게 적합한 양인 것 같습니다.

 

 

큼직하게 썬 야채가 듬뿍 들어간 소스. 소스가 코팅되어 있는 야채 덕에 꽤 먹음직스러워 보입니다.

양배추라든가 양파, 당근 등은 납득가는데 특이하게도 대추가 한 알 얹어진 게 특징. 대추 넣는 집은 처음이네요.

다만 딱 한 알 얹어진 게 전부라 맛을 내기 위함이라기보다는 그냥 데코용이 아닐까 싶은...

 

 

쫀득쫀득한 식감을 내는 찹쌀탕수육이라 식감 좋고, 소스도 너무 새콤하지 않은 적당한 단맛이 꽤 좋네요.

일부러 탕수육을 먹기 위해 찾아올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식사할 때 같이 주문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이 시킨 '곽반장 짬뽕(9,000원)'

가게의 대표메뉴답게 수북하게 올라간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이 특징입니다.

짬뽕 한 그릇에 9,000원이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위에 얹어진 해물의 양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납득 가는 가격.

 

 

매운 국물이 자신없는 사람은 '곽반장 백짬뽕(9,000원)' 을 주문하면 됩니다.

붉은 국물의 짬뽕과 동일한 구성으로 국물이 하얀 것이 특징.

나가사키 짬뽕과는 좀 다른 맛으로 해산물, 그리고 돼지고기를 끓여 낸 진하면서도 은은한 단맛 남는 육수가 일품.

 

 

일반 짬뽕(6,000원)은 곽반장 짬뽕에 비해 고명으로 얹어지는 해산물과 야채의 양이 좀 적습니다.

그래도 보통 짬뽕에 비해 해산물 고명이 꽤 많이 올라가는 편이며 국물의 맛도 동일.

곽반장 짬뽕의 양이 꽤 많은 편이기 때문에, 양이 많지 않다면 일반 짬뽕을 시켜도 아쉬울 건 없을 듯해요.

다른 짬뽕집과 달리 고명으로 특이하게 살짝 데친 부추를 내어주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

 

 

조개 껍질을 발라낸 뒤 면과 함께 위에 얹어진 고명을 국물과 적당히 저어가며 섞었습니다.

6,000원짜리 짬뽕에 고명이 이 정도 들어가있으면 충분히 훌륭한 편이라고 생각.

 

 

짬뽕 국물을 머금은 부추. 조금 특이하긴 했지만 짬뽕의 얼큰한 국물과의 조합이 꽤 좋았습니다.

 

 

보기와는 달리 국물이 그렇게 맵진 않습니다. 고기짬뽕과 해물짬뽕 국물이 반반씩 섞인듯한 느낌.

뒤에 남는 해물짬뽕 특유의 개운함도 있고 고기짬뽕에서 나는 진하고 농후한, 살짝 기름진 맛도 있습니다.

'짬뽕 잘 하는 집' 이라는 이름을 간판에 달아놓을 정도로 큰 자부심이 있는 것 같은데, 그 자부심이 어느정도 납득갑니다.

 

 

식사 메뉴로 짬뽕면 대신 짬뽕밥이 있는데, 이 국물은 면보다 밥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느낌.

그냥 국물 먹어보고 '음, 밥이랑 먹으면 더 괜찮겠다' 라는 생각이 들던...

 

 

여튼 소개받아 간 집이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꽤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가게 간판에 '30년 전통' 이라는 이름을 달아놓았는데, 이런 짬뽕이면 30년동안 장사할 만 하다고 생각.

처음 매장에 들어갔을 때 조금 어두침침하고 낡은 분위기라 살짝 걱정했었지만, 걱정은 기우였던 걸로...

 

 

이수 쪽에 약속이 있거나 혹은 혼자 밥 먹을 일 있으면 부담없이 와서 한 그릇 하고가도 될 것 같습니다.

가격대도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니까요. 여럿이 왔을 땐 탕수육도 맛있으니 같이 시켜서 술 한잔 해도 될 것 같고요.

사람들 많이 몰리는 번화가 쪽에서 살짝 비껴나간 곳에 있어 그동안 가게의 존재를 몰랐던 듯 합니다.

 

 

디저트로는 버거킹의 바나나 선데 아이스크림.

다른 선데 아이스크림과 동일한 가격으로, 익히 상상하기 쉬운 달콤한 바나나시럽 맛입니다.

 

 

※ 곽반장 짬뽕잘하는 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7호선 이수역 11번출구 하차 후 직진, 미니스톱 앞에서 우회전

http://naver.me/FDmtja4V

 

곽반장 : 네이버

방문자리뷰 216 · ★4.32 · 매일 11:00 - 22:00

m.place.naver.com

2020. 11. 2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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