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5호선 미사역 바로 앞에 위치한 쇼핑몰 '그랑파사쥬'
그랑파사쥬 쇼핑몰은 아직 모든 상점이 들어오지 않아 입점한 곳보다 빈 곳이 더 많은 조금은 휑한 분위기의 상가인데요,
이 상가 건물 2층에 새로 짬뽕전문점이 오픈했다고 하여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짬뽕전문점 이름은 '감동짬뽕' - 감동을 받을 만한 짬뽕이라는 컨셉으로 지은 이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오픈 기념으로 11월 말까지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식사메뉴를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현재는 12월이라 행사가 끝나고 정상가에 제공 중.
이 가게의 대표 간판메뉴로 '프리미엄 뼈짬뽕' 이라는 게 있다더군요.
매장 안으로 들어와 메뉴판을 한 컷.
간판 메뉴인 짬뽕은 총 네 가지가 있는데, 가격대는 9,000원에서 11,000원으로 한 그릇 가격 치곤 조금 센 편입니다.
그래서 오픈 기념으로 50% 할인 행사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
여튼 이 가게의 대표메뉴는 감자탕에 들어가는 뼈를 넣은 뼈짬뽕인데, 아쉽게도 이건 재료소진으로 주문이 불가.
다른 식사 메뉴로는 짜장면, 그리고 새우볶음밥과 게살볶음밥이 있습니다.
이 외에 사진엔 없지만 요리 메뉴로 탕수육이 있었고요. 중화요릿집 치고는 메뉴 종류가 많지 않은데
소수의 메뉴에 집중하겠다 - 라는 뜻인 것 같습니다.
테이블마다 붙어있는 매장 이용에 대한 안내.
그랑파사쥬 쇼핑몰 지하에 주차를 하면 주차요금 없이 무료 주차가 가능.
코로나19 때문인지 다회용 물병 대신 500ml들이 생수와 함께 종이컵이 제공되었습니다.
매장 계산대 한 쪽에 500ml 생수를 잔뜩 쌓아놓은 걸 보니 아마 한동안은 병 생수로 물이 제공될 듯.
셀프 바에는 양파와 짜사이, 단무지 세 가지의 반찬과 춘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짠 맛을 줄이고 양파를 듬뿍 넣어 아삭아삭한 맛을 좀 더 살려낸 짜사이.
개인적으로 전 이런 식으로 만든 짜사이를 더 좋아합니다.
같이 간 일행 한 명이 주문한 '차돌박이 짬뽕(11,000원)'
짬뽕 위에 쇠고기 차돌박이를 고명으로 얹은 메뉴로 다른 중화요릿집 짬뽕에 비해 국물이 꽤 빨간 편.
'순두부 수제비 짬뽕(9,000원)'은 짬뽕국물 안에 순두부와 함께 수제비를 집어넣은 면 요리입니다.
예전 강릉여행 때 강릉 동화가든에서 먹었던 짬순(짬뽕순두부)가 생각나게 만드는 비주얼.
다른 곳에서 쉽게 접해볼 수 없는 메뉴이니만큼 다소 이색적인 짬뽕을 즐겨보고 싶을 때 주문하면 괜찮을 듯.
저는 짬뽕밥을 주문했고 공기에 담긴 밥이 짬뽕과 함께 나왔습니다.
제가 주문한 '짬뽕밥(9,000원)'
다들 면을 주문해서 저는 한번 밥으로 주문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본 메뉴를 주문.
가격이 다소 높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양이 꽤 많은 편입니다.
고명으로 각종 해산물과 함께 부추, 목이버섯을 비롯한 각종 야채도 듬뿍 들어갔습니다.
짬뽕밥이긴 하지만, 면도 함께 맛보라며 약간의 면이 들어있는 게 특징.
고명으로 얹어진 해산물과 야채를 걷어낸 안에 면이 숨어있습니다.
국물이 꽤 맵고 후추향이 강한 것이 특징인데, 여기 짬뽕, 강릉 교동짬뽕 국물과 은근히 비슷하네요.
먹다보면 은근히 매운맛이 올라와 몸에서 땀을 흘리게 만드는 얼큰하고 매운 국물.
후추향이 강하고 매운맛이 센 덕에 매운 걸 잘 드시는 분이라면 모르겠지만, 조금은 호불호가 있겠단 생각.
건더기는 좋았습니다. 고명이 푸짐하기도 하고 야채와 해산물에서 적당히 불맛이 느껴졌어요.
국물과 고명을 먹다가 밥을 말아보았는데, 이 국물은 면보다는 밥과 먹는 게 좀 더 나을 듯.
다만 1인분 치고 양이 꽤 많고 안에 맛보기로 들어간 면도 결코 적은 양이 아니라 밥은 반 정도만 말았습니다.
또 다른 일행이 주문한 '짜장면(7,000원)'
다들 짬뽕을 주문한지라 하나 정도 짜장면이 있어도 좋을 것 같아서...
잘게 다진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약간은 유니짜장 같은 스타일의 짜장면.
국물과 고명이 듬뿍 담긴 엄청 양 많은 짬뽕류와 달리 짜장면은 보통 중화요릿집 짜장면과 비슷한 양.
짬뽕을 내어주고 살짝 짜장면을 얻어먹어보았는데, 매운맛과 후추향 강한 좀 개성적인 국물의 짬뽕에 비해
짜장면은 익숙한 맛이었습니다. 적당히 달짝지근하고 돼지고기 듬뿍 넣은 괜찮은 맛.
제가 반 정도 덜어내고 남은 밥은 남은 짜장소스에 살짝 비벼서 짜장밥으로...
여기 짜장에 돼지고기가 많이 들어가서 면도 좋지만, 짜장밥을 내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짬뽕 전문점이라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짬뽕보다 짜장이 더 취향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음식은 남김없이 깔끔하게~
미사역 앞에 자리잡은 쇼핑몰 '그랑파사쥬' 는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곳곳에 비어있는 상가가 많고
또 공사중인 곳도 몇 부분 찾아볼 수 있었는데, 현재 CGV라든가 반디앤루니스 서점 등
여러 시설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굉장히 어려운 시기인 요즘, 제대로 오픈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장지역에 위치한 가든파이브처럼 공실이 많은 유령상가로 전락해버리면 안 될텐데 말이죠.
※ 감동짬뽕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호선 미사역 1, 2번 출구, 그랑파사쥬 쇼핑몰 2층
2020. 12. 13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