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대 갈 때마다 늘 궁금했던 가게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5번 출구 쪽에 위치한 '갈비도둑' 이라는 고깃집인데요,
사실 여기가 궁금했던 건 고기뷔페 말고 평일 점심에 운영한다는 한식뷔페였거든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3시간동안 운영하는 한식뷔페의 가격은 8,000원.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일단 매장 사진은 따로 없어요. 실내에 손님이 많고 직원들이 또 바쁘게 왔다갔다해서 찍을 겨를이 없었던...
대신 가게 분위기는 직장인들 많이 모이는 오피스 지역이 아니라 그런지 젊은 직장인은 없고 주로 연세 있으신
동네 주민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가게 장사 컨셉이나 주 고객층도 그 동네 손님들을 염두에 둔 것 같더군요.
음식을 담아온 뒤 전체를 한 컷. 음식은 둥근 접시가 아닌 식판을 씁니다.
국은 그때그때 바뀌는 듯 한데 이 날은 김치콩나물국이 나왔네요. 맛은 딱 예상 가능한 적당히 얼큰 개운한 맛.
메인 쌀밥이 있긴 했지만 김밥도 있어서 당연히 김밥으로 담아왔습니다.
다진 불고기가 들어간 김밥과 쫄면무침, 그리고 생선까스.
간장돼지불고기, 그리고 양배추와 양파를 채썬 샐러드도 국 담는 그릇에 함께.
반찬으로는 소시지 케첩볶음과 무생채, 단무지무침.
어묵볶음과 함께 떡볶이가 있더라고요.
저녁 고기뷔페 할 때 사용하는 듯한 카레 분말이 음식 코너에 비치되어 있어 떡볶이 위에 살짝 뿌려 담아와 봤고요.
콘샐러드, 그리고 디저트... 로 준비한 것 같은 설탕 뿌린 러스크.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어 음료도 자유롭게 가져다 마실 수 있습니다.
때마침 펩시 라임이 있어 담아오긴 했는데 거품이 너무 많이 나와서(제로음료의 특징) 담는데 고생 좀 했네요...;;
이 날 유일하게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쫄면무침. 식초를 너무 넣었는지 산미가 너무 세서 영 별로였던...
생선까스는 시판 제품 받아다 튀겨 쓰는거라 딱히 맛에 뭔가 문제가 생길만한 게 없습니다.
돈까스가 아닌 게 살짝 아쉽긴 하지만 뭐 이것도 충분히 만족스러워요.
간장불고기는 너무 자극적이지 않게 잘 볶아서 간도 괜찮도 밥과 함께 먹기에, 단독으로 먹기에도 좋네요.
고기는 뭐... 가격 생각하면 퍽퍽한 뒷다리살 쓰는 건 어쩔 수 없다 치지만 그래도 먹는 데 큰 아쉬움은 없는 편.
아마 간장불고기 다져넣고 거기에 당근만 더해 말아낸 김밥같은데 일반 쌀밥보다 이 쪽이 더 괜찮았습니다.
나름 가격 생각하면 잘 먹었다고 보긴 하는데... 막 여기만의 뭔가 특출나게 대단한 게 보였다기보다는
그냥 어느 곳을 가나 흔하게 있는 평범한 점심뷔페 같은 느낌? 탄산음료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것은 마음에 들었고
나머지 밑반찬들도 그냥저냥한 편이라 일부러 와서 찾아먹기보단 동네 근처에 있다면 가볍게 식사하기 괜찮았다는 느낌.
저녁 고기뷔페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쁘진 않을 것 같아 기회 되면 저녁에도 한 번 가 볼까 생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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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도둑 찾아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출구 하차 후 쭉 직진
2024. 7. 17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