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츠케멘 먹으러 다녀왔던 건대 부탄츄를 또 한 번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주변 친구 중에 제가 부탄츄 다녀왔다는 이야기를 하니 자기도 땡긴다고 한 번 가자는 제안이 생겨 함께 주말 낮에 방문.
정상 영업중, 안으로 들어갑시다~
어느 지점을 가나 다 비슷비슷하지만 건대점은 유독 그 특유의 돼지냄새가 매장 안에 짙게 배어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 들어섰을 때 강렬한 냄새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약간 얼굴이 찌푸려질 수도 있는 정도.
요즘같이 무더운 계절에는 이 냄새와 더위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냉방은 빵빵하게 틀어놓긴 하지만요.
지난 번엔 기간한정 츠케멘을 먹었지만 오늘은 근본으로 갑니다. 항상 먹는 토코 돈코츠 라멘 선택...!!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 제공되는 배추김치.
초생강은 따로 요청을 해야 가져다주니 초생강 필요하신 분은 미리 말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토코 돈코츠 라멘(9,000원)' 도착.
엄청 호쾌한 라멘이 한 그릇 담겨나왔는데, 그도 그럴 것이 모든 옵션을 전부 강하게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소스 많이, 숙주 많이, 다진마늘 많이, 파 많이...!!
예전에 한 번 블로그를 통해 '이제는 무조건 많이 시키지 말고 적당히 맛있게 즐겨야겠다'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한동안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긴 했습니다만, 약간 이게 나이 먹고 남들 보이는 시선 같은 것도 의식해서 조금 조심스럽고
점잖게 보이려고(?) 일부러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그... 요새는 그냥 본능에 충실해지기로 마음이 좀 바뀌었습니다.
뭐... 이러다 나중에 생각이 또 바뀔지도 모를 일이지만, 지금은 본능에 충실하자는 쪽에 좀 더 마음이 가 있어요...^^;;
면은 가장 가느다란 호소멘으로, 익힘 정도는 딱딱하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옵션입니다.
여긴 돼지고기 차슈도 넉넉하게 넣어줘서 참 좋고요, 국물 맛도 정통 돈코츠...는 아닌 듯 하지만 진한 진국이라 만족.
반 개가 들어가는 조림계란은 노른자가 너무 흘러내리지 않고 적당히 쫀쫀하게 잘 익어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사이드로 시킨 교자만두.
사이드로 따로 시켜도 되지만 라멘과 함께 세트로 시킬 수도 있는데 이렇게 주문하면 좀 더 저렴합니다.
라멘이 9,000원인데, 여기서 3,000원을 더하면 교자 세트가 되거든요. 3,000원에 이렇게 나오면 아주 괜찮은 거지요.
적당히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노릇노릇하게 구워 라멘 먹을 때 함께하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약간 그런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칼국수나 냉면 먹을 때 왕만두 함께 시키는 것처럼 일본에선 라멘에 교자.
3,000원 추가시 미니 차항(볶음밥)도 함께 세트로 즐길 수 있습니다.
미니 볶음밥이라 하지만 거의 1인분에 필적할 정도의 상당히 많은 양의 계란과 파를 넣은 볶음밥이 담겨 나옵니다.
계란과 파, 간장만 넣고 아주 심플하게 볶아낸 볶음밥인데 간간하니 고소한 일본식 볶음밥의 맛을 느낄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여기 볶음밥도 꽤 맛있게 하는 편이라 라멘 먹지 않고 볶음밥 시켜서 먹는것도 꽤 좋다고 생각.
건대점의 경우 면사리 추가는 무료~!
다만 1인분에 필적할 상당한 양이 나오기 때문에 혼자 다 먹진 않고 나눠서 먹었습니다. 기본 라멘도 양이 많기 때문.
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우고 나면 그릇 바닥에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는 3개 국어의 '감사합니다' 문구.
국물의 간이 워낙 세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다 비울 필요는 없지만 끝까지 먹어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
역시 언제 가도 맛있게 먹고 만족스럽게 배 두들기며 나올 수 있었던 건대의 일본라멘 전문점 '부탄츄' 였습니다.
이번에 만족스럽게 먹었으니 다음에 건대 등지에서 또 한 번 생각나면 다시 가서 즐기게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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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되게 괜찮았다고 생각했던 건대의 '베트남 쌍둥이 커피' 를 다시 한 번 방문했습니다.
베트남 요리 일부와 함께 커피를 전문으로 파는 집으로 여기서 먹었던 '코코넛 스무디 커피' 가 다시 생각나서 말이지요.
(베트남 쌍둥이 커피 첫 방문 : https://ryunan9903.tistory.com/3008)
노란 외벽에 꽃으로 화사하게 장식되어 있는 실내 출입구.
입구에 위치한 키오스크를 이용하여 주문을 한 뒤 자리에 앉으면 됩니다.
매장엔 조금이긴 하지만 베트남에서 직수입해온 과자, 통조림 등의 현지 식품들도 함께 팔고 있더라고요.
식품 진열 매대에 작게 대한민국 태극기, 베트남 금성홍기가 함께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햇살이 아주 잘 들어오는 창가.
여기 진짜 인테리어 하나만큼은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살짝 촌스럽다고 느낄 수 있는 문양과 배색의 실내 공간인데 이걸 동남아풍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미고
자연채광까지 들어와 진짜 현지 베트남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잠깐이나마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테이블에도 이렇게 꽃병이 하나씩 놓여 있고요. 비록 꽃은 조화긴 하지만...^^;;
나이가 들어 그런가 이렇게 꽃장식이 많은 가게를 들어오면 일단 기분이 좋아지는 편.
제가 여기서 맛있게 먹었다는 이야기를 다들 신뢰해서인지 일행 전부 '코코넛 스무디 커피(6,500원)' 로 통일.
베트남 여행 당시 코코넛 스무디 커피로 유명한 '콩 카페' 에서 먹었던 그것과 99% 동일한 외관.
가격은 우리나라가 2배 정도 더 비싸긴 하지만 그건 뭐 어쩔 수 없고... 요즘 바깥 커피가격 생각하면 나름 납득가는 가격.
코코넛과 얼음을 함께 넣고 달콤하게 갈아 만든 스무디 위에 에스프레소 샷을 붓고
슬라이스한 코코넛과 함께 말린 코코넛 열매를 고명으로 얹어 마무리하였습니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농후하고 진한 맛. 거기에 바삭하게 씹히는 코코넛 고명까지 진짜 모든 게 완벽해요.
특히 요즘같이 무더울 때 먹으면 몇 배는 더 황홀하게 입 안에서 녹아들 것 같습니다.
코코넛 특유의 향긋함에 단맛, 거기에 커피의 풍미까지 더해지니 조금 이국적이면서도 진짜 중독성 있는 맛입니다.
지난 번엔 하롱베이 바다를 배경으로 한 듯한 도자기 컵받침을 주더니 이번엔 천으로 된 컵받침을 주네요.
잠시동안 커피 마시면서 작년에 다녀온 베트남 기억을 떠올리며 즐거운 추억에 잠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베트남은 제가 자주 가는 일본, 타이완 못지 않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곳이라 언젠가 반드시 다시 가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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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 : 모스버거에서 원피스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나온 루피 아크릴 스탠드를 선물받았습니다.
덕택에 지금 책상 위에 올려놓아 아주 잘 쓰고(?) 있어요. 이자리를 빌어 선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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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탄츄 건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2번출구 하차 후 세종대방향 직진, 미스터힐링 골목 좌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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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쌍둥이커피 건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2번출구 하차, 건대 GS슈퍼마켓 근방 위치
2024. 7. 1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