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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4.10.21. 부탄츄(건대점-서울 화양동) / 최고로 맑은 국물의 라멘, 칭탕라멘(淸湯ラーメン-2024.9.10~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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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의 일본라멘 전문점 '부탄츄(豚人)'

지난 주말, 갑자기 부탄츄의 토핑 듬뿍 올린 지로계 스타일의 토코 돈코츠 라멘이 너무 먹고싶어 혼자 점심에 방문했습니다.

 

왜 그럴 때 있잖아요, 평소에는 크게 생각 안 나다가 불현듯 갑자기 '먹고싶다!' 라는 생각이 오감을 지배하여 못 참게 되는 것.

 

 

 

원래는 토코 돈코츠 라멘 소스 진하게 하고 파, 숙주 산더미처럼 쌓아 먹는 상상을 하고 왔는데, 어라 이게 뭐지?

 

 

 

10월 27일까지 '칭탕라멘(청탕라면-淸湯ラーメン)' 이라는 걸 기간한정으로 판매한다고 해서 좀 흔들렸거든요.

원래는 여기 시그니처를 먹으려 했는데 이런 걸 판다? 어쩌지... 어쩌지 고민하다 결국 넘어가버렸습니다;;

 

내가 먹고싶은 토코 돈코츠 라멘이야 다음에 와서 먹을 수 있지만 이 칭탕라멘은 이번 아니면 먹을 수 없으니까요.

게다가 엄청 진하고 걸쭉한 육수를 내는 부탄츄에서 맑은 국물의 청탕이라니... 어떤 맛일지 상상이 안 가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테이블에는 후추통과 배추김치가 담긴 반찬통, 그리고 물병과 김치 담는 종지 등이 기본 비치되어 있습니다.

 

 

 

배추김치는 익은 김치. 개인 취향엔 좀 안 맞긴 하지만 그래도 라멘이랑 먹기엔 꽤 잘 어울리는 편.

 

 

 

'칭탕라멘 + 카라아게 세트(라멘 10,000원, 카라아게 세트 3,000원)' 가 도착하여 전체샷으로 한 컷.

 

 

 

원래 부탄츄 라멘을 주문하면 거기에 3,000원 추가시 선택할 수 있는 세트 메뉴 구성이 여럿 있는데

이번에는 여기 카라아게가 너무 먹고 싶어서 '카라아게 세트' 로 선택했습니다. 3,000원에 네 조각의 갓 튀긴 닭튀김과 함께...

 

 

 

반 공기 정도의 밥이 함께 나오는데 3,000원 추가로 이렇게 먹을 수 있다면 진짜 매력적인 가격이 맞긴 하지요.

이외에 밥과 교자(만두), 혹은 미니 차항(볶음밥) 같은 세트들도 있어 다양하게 원하는 대로 세트 조합을 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부탄츄의 기본 토코 돈코츠 라멘 주문시엔 나오는 양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세트 주문은 좀 생각해봐야 할 문제긴 하지만...

 

 

 

10월 27일까지 판매하는 기간한정 '칭탕(淸湯 - 청탕)' 라멘.

맑을 청 한자를 써서 맑은 국물이라는 뜻입니다. 곱게 채썬 파와 함께 네 덩어리의 돼지고기 차슈, 잘게 썬 쪽파가 가득 담겨나와요.

 

 

 

돼지고기 차슈 인심 좋은 건 부탄츄만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한데 여기서도 단연 돋보이는군요. 정말 마음에 드는 부분.

 

 

 

청탕이라고 하여 담백하고 맑은 국물을 생각했는데 뭐지 이 기름은...??

그냥 국물만 맑고 투명하다뿐이지 기름이 엄청납니다(...) 난 처음에 맑은국물이라 하길래 '그 부탄츄에서 맑은 국물을...?' 하며

도저히 매치가 안 되는 기분을 받았는데 아니나다를까, 기름지고 묵직한 부탄츄만의 개성은 이 라멘도 완전 똑같네요...ㅋㅋ

 

 

 

적당히 면을 풀어서... 면은 기본 굵은 면으로 나옵니다.

돈코츠 라멘 주문할 때 면을 선택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이 칭탕라멘은 기본적으로 굵은 면이 나와요. 면 굵기를 물어보지 않습니다.

 

 

 

칭탕라멘의 국물은 닭육수 베이스에 소금으로 간을 한 시오라멘 베이스.

거기에 기름진 맛이 더해져 국물에서 느껴지는 진한 감칠맛이 이 가게의 토코 돈코츠 라멘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더라고요.

토코 돈코츠 라멘이 좀 텁텁하지만 입 안 가득 꽉 차는 진한 육수의 맛이라면 이건 기름지지만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국물맛이 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뽀얀 국물의 돈코츠 먹으러 왔다가 선택한 건데 이건 이거대로 좋았어요.

 

 

 

돼지고기 차슈도 보들보들.

돈코츠 라멘에 들어가는 차슈와는 좀 다르게 조리한 듯 합니다. 그 쪽보다 좀 더 보들보들한 식감.

 

 

 

잘게 채썬 파와 면을 함께 먹으면 파의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면의 식감과 상당히 멋들어지게 조화된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

이 채썬 파, 숙주와는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데 진짜 면이랑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더군요.

 

 

 

이쯤해서 갓 튀긴 카라아게도 먹어주고... 여기 카라아게는 간이 잘 되어있어 따로 소스 없이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게다가 바삭바삭한 튀김옷 안의 육즙이 아주 쥬시한 편이라 전혀 퍽퍽하지 않아요. 진짜 어떤의미론 라멘보다 더 맛있는 게 이거.

이렇게 큼직한 닭튀김 네 덩어리에 쌀밥까지 주는데 3,000원만 추가하면 된다니 거의 서비스 메뉴 수준의 가성비.

 

 

 

서비스로 나온 약간의 밥은 이렇게 카라아게를 반찬 삼아 즐겼습니다.

이 칭탕(청탕) 국물이 아주 감칠맛이 좋긴 한데 밥과는 조금 안 어울릴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죠.

 

 

 

깔끔하게 클리어! 아, 만족했다...

 

 

 

한참 예전에 받았던 1,000원 할인 식사권이 있어 이걸로 1,000원 할인도 야무지게 받아 12,000원 결제를 마쳤습니다.

이거 직전 방문할 때 받았던 거였는데 이렇게 쓰게 되네요.

 

 

 

자, 그러면 맛있는 칭탕라멘을 먹었으니 '부탄츄 가고 싶다' 라는 욕구는 해소됐느냐...? 라고 물으면 그 답은...

 

NO.

 

칭탕라멘은 칭탕라멘이고 아직 제가 먹고 싶다고 생각했던 '토코 돈코츠 라멘' 은 먹지 못했으니 아마 조만간 또 가지않을까 합니다.

다만 함께 먹고 싶은 카라아게에 대한 만족은 이번에 충분히 했으니 다음에 가면 아마 볶음밥류를 시키지 않을까 싶네요.

 

. . . . . .

 

 

 

※ 부탄츄 건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2번출구 하차 후 대공원방향 직진, 미스터힐링 골목 안쪽 위치

http://naver.me/xYQ5r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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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츄 건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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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 21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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