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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일식

2024.12.8. 오레노라멘 본점(서울 합정동) / 미쉐린가이드 6년 연속 등재! 뽀얀 닭육수와 부들부들 수비드닭고기의 환상적인 조합, '토리빠이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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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합정역 - 상수역 사이에 위치한 일본라멘 전문점 '오레노라멘'

뽀얀 국물의 토리빠이탄 라멘으로 유명한 곳으로 지금은 합정동 본점 외에도 몇 곳의 지점을 두고 영업하는 가게인데요,

옛날 여기가 엄청 유명해지기 전 초반에 본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오래간만에 다시 한 번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네, 사진에 반팔 보이는 것처럼 이것도 여름에 방문한 걸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포스팅이 정말 많이 밀렸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라멘' 으로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오레노라멘'

이 곳의 대표메뉴는 토리빠이탄 라멘, 그리고 매운 국물의 카라빠이탄 라멘 이렇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2층의 야외 테라스 앞에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어 여기서 선결제를 하고 대기하면 됩니다. 키오스크는 카드 외 현금결제도 가능.

안에 손님이 없을 경우 바로 선결제 후 들어갈 수 있지만 만석일 경우 바깥 테라스에서 기다렸다 들어가야 해요.

아예 본점 이용 방법 안내가 따로 있으니 모르겠다 싶으면 한 번 읽어보셔도 됩니다.

 

대표메뉴, 토리빠이탄 라멘은 12,000원.

 

 

 

출입문 위에는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걸(2019~2024) 알리는 현판이 붙어있습니다. 가게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

 

 

 

제가 예전 마지막으로 왔을 때가 너무 오래 전이라 그런지 예전 기억이 다소 가물가물한데

분명 예전보다 매장이 더 넓어진 것 같습니다. 옛날엔 진짜 작은 가게였는데 옆을 터서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더 넓혔더라고요.

 

 

 

기본 식기와 물티슈 준비.

 

 

 

기본찬으로는 비트를 넣어 색을 낸 무초절임이 나옵니다.

 

 

 

특이하게 따로 요청을 하면 고수를 내어준다고 하더군요. 쌀국수도 아니고 일본라멘에 고수? 라는 게 좀 의아하긴 했지만

일단 이런 조합으로 먹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 생각되어 달라고 요청하긴 했어요. 뭐 워낙 고수 좋아하기도 하고...

 

 

 

같이 간 친구의 '카라빠이탄 라멘'

그냥 토리빠이탄 베이스의 닭육수 라멘에 매운 양념을 더해 조금 얼큰하게 먹는 라멘이라고 보면 됩니다.

차슈는 기본적으로 수비드한 닭고기가 올라가는데 돼지고기 차슈는 별도로 주문해야 넣어줍니다.

 

 

 

제가 주문한 '토리빠이탄 라멘(12,000원)'

닭육수 베이스의 맵지 않은 국물, 그 위에 채썬 파와 목이버섯 채썬 것, 조림계란, 그리고 수비드한 닭고기가 올라갑니다.

 

 

 

국물이 아주 진하고 뽀얗습니다. 그런데 진한 육수에 걸쭉한 식감이 느껴지는 돈코츠의 진한 육수와는 또 다른 맛이에요.

이 국물, 라멘도 라멘이지만 한국사람들이라면 밥 한 그릇이 간절히 생각날 정도의 아주 찐한 맛입니다. 닭곰탕 생각나게 하는 맛.

 

 

 

잘 섞어서...

 

 

 

면은 제가 좋아하는 가느다란 면. 뽀얗고 진한 진국의 닭육수가 스며들어 정말 맛있습니다. 꼬들꼬들한 버섯고명과의 조합도 굿.

면은 조금 부들부들한 편인데 버섯의 꼬들꼬들함이 한데 조화되면서 꽤 조화롭고 다채로운 식감을 낼 수 있어 좋네요.

 

 

 

아, 그리고 취향 문제겠지만 고수는 개인적으로 좀 많이... 비추.

고수 넣어 한 번 먹어보니까 이 국물과 이 라멘에는 별로 안 어울린다는 걸 바로 알았어요. 한 젓가락 먹고 바로 고수 뺐습니다.

...결국 남은 고수는 그냥 반찬으로 으적으적 씹어먹었고요.

 

 

 

지금이야 딱히 신기할 건 없다지만 처음 이 수비드한 닭가슴살을 먹었을 때 엄청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에 놀란 적이 있었지요.

아니 닭가슴살이 이렇게 부드럽고 가볍게 씹힌다니, 대체 무슨 조리를 한 거지? 하고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 여전히 맛있어요.

 

 

 

조림계란은 일반적인 조림계란이라고 하기엔 거의 완숙에 가까운 수준으로 노른자가 꽤 많이 익은 상태.

완숙계란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솔직히 이 쪽이 더 좋긴 합니다.

 

 

 

오레노라멘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 1인 1메뉴 주문시 라멘육수와 면사리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

같이 간 친구가 카라빠이탄을 주문한 덕에 저는 토리빠이탄, 친구는 카라빠이탄 육수를 추가 요청해서 서로 바꿔먹기로 했습니다.

각자 두 가지 종류의 라멘을 동시에 맛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요, 둘 이상 가면 꼭 메뉴 교차해서 시키길 바랍니다.

 

 

 

추가요금 없이 무료로 제공되는 면사리도 거의 1인분에 필적한 수준으로 나오고 자투리 돼지고기 차슈 고명까지 줘요.

저 파라든가 자투리고기, 저것들도 면사리와 함께 무료로 제공해주는 고명들입니다.

 

 

 

무료로 추가되는 재료들만으로도 1인분 라멘에 거의 필적한 수준의 새로운 카라빠이탄 라멘 탄생.

 

 

 

여기 카라빠이탄도 꽤 좋네요. 이 닭육수 국물에 얼큰함이 더해져 한국인들이 한층 더 좋아하는 맛으로 완성된 느낌.

다만 추가로 제공된 면은 약간 덜 익어 꼬들한 느낌이라 처음 먹었던 것과 식감이 조금 달라지긴 합니다.

아무래도 따로 넣고 섞은거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한데 그래도 서비스로 나온 것이라 살짝의 아쉬움은 모두 커버되고 남을 정도.

 

 

 

수비드한 닭가슴살 부드러운 식감의 감동까진 아니어도 자투리 돼지고기 또한 면과 함께 맛있게 먹어주고...

 

 

 

여기에 밥까지 넣어 먹고싶은 마음이 매우 컸지만, 면과 국물 추가해서 1인분 더 온전하게 먹고나니 너무 배불러서 패스.

 

 

 

정말 오래간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맛있고 훌륭했던 '오레노라멘'

미쉐린 가이드 6년 연속 등재는 허투루 나온 성과가 아니라 생각될 정도로 모든 부분에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었던 가게였습니다.

저는 비록 여름에 다녀왔지만(^^;;) 요즘같이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따끈한 국물로 몸 녹이기에 이만한 것이 또 없으니

여러분도 맛있는 라멘 한 그릇 하러 한 번 꼭 가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 . . . . .

 

 

 

라멘집 바로 옆에 붙어있던 '악마카페''메이드카페' 를 함께 하는 곳이라는데...

메이드카페는 그렇다 치더라도 악마카페는 대체 무슨 설정인지 좀 궁금하긴 하네요. 대체 여기 뭐 하는 곳일까...

 

 

 

예전에 상수역 쪽에 유명한 '스노브(Snob)' 라는 케익 카페가 있어 한 번 가 보려고 찾아갔는데 문이 굳게 닫혀있었고

매장이 폐업한것처럼 을씨년스러워서 좀 당황. 실제 찾아보니 올해 초까지만 해도 영업을 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이후

다른 곳으로 점포를 옮긴 게 맞는 것 같긴 합니다. 올해 초까지의 후기만 있고 지금은 매장 검색을 해도 다른 곳만 잡히더라고요.

 

 

 

이 날은 또 인디밴드 콘서트가 있었던 날이라 무료로 공연도 보면서 꽤 알차게 주말 보내고 나올 수 있었어요.

 

. . . . . .

 

 

 

※ 오레노라멘 본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7번출구 상수역 방향 직진, 서울화력발전소입구 버스정류장서 우회전

https://naver.me/5EaiN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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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노라멘 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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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8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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