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신세계마트(구 OK마트) 옆에 '잇쿠시' 라고 하는 꼬치구이 전문 이자카야가 새롭게 오픈했더라고요.
점심에 노량진에서 모 동생과 만나 식사할 일이 있었는데 여기 점심특선으로 라멘이랑 이것저것 판다고 해서 방문해 보았습니다.
11시부터 19시까지 라멘, 그리고 돈부리(덮밥)류를 판매한다고 하는군요. 일단 한 번 들어가보겠습니다.
가게 바깥에 세워져 있는 메뉴판. 꼬치구이 메뉴를 비롯해서 주류 메뉴도 함께 준비해놓고 있는 모습.
중간 준비 시간 3시~5시가 있는데 앞에 라멘, 돈부리 파는 11시~19시와 겹쳐지는 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마 식사류는
11시~3시, 5시~7시까지 판매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해서인지 실내는 비교적 한산한 편. 자연채광 들어와서 이자카야 치고 꽤 밝은 분위기.
작은 창문으로 햇살 들어오는 것 꽤 예쁘네요.
햇살 들어오는 창가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점심에는 라멘을 대표적으로 하는데, 이 날은 밥이 먹고 싶어서 라멘 패스하고 '차슈동' 을 주문해보기로 했어요.
식사 가격은 1만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어 요즘 물가 생각하면 싸지도, 그렇다고 비싸지도 않은 가격.
기본 식기 준비. 젓가락을 좀 특이한 걸 가져다 쓰네요...ㅋㅋ
같이 간 동생의 '토리라멘(10,000원)' 은 닭육수 베이스의 구운 닭고기 고명이 올라가는 깔끔한 시오라멘입니다.
제가 주문한 차슈덮밥(10,000원)도 도착해서 전체샷으로 한 컷.
나무쟁반에 1인분 단위로 반찬과 함께 담겨나옵니다.
기본찬은 배추김치, 그리고 꼬들단무지 두 가지.
불에 구운 돼지고기 삼겹살을 양념에 졸인 차슈, 그리고 메추리알 삶은 것과 죽순, 초생강, 와사비, 쪽파 등이 고명으로 올라갑니다.
얇게 썬 고기의 양은 밥 대비 적당한 수준. 고기가 모자라다는 느낌은 딱히 없네요.
죽순의 꼬들꼬들함과 차슈 돼지고기의 부들부들하게 씹히는 조화 나쁘지 않고요.
전반적으로 차슈 간을 너무 강하게 하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은 편. 자극적이고 찐득한 맛을 원한다면 좀 아쉬울 수 있지만
짜게 먹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의 간이 딱 적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조금 건강한 맛?
밥 위에 돼지고기 차슈 한 점, 그 위에 와사비와 초생강을 살짝 올리니 균형이 맞더군요. 아마 이걸 의도한 것 아닐까 싶어요.
밥에 양념이 좀 더 되어있더라면 제 기준으로 조금 좋았을텐데 뭐 그것 없이 이 정도 간으로도 만족하는 사람은 있을 것 같습니다.
양이 얼마 안 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진 않아 하나 먹고나니 나름 만족감이 느껴졌습니다.
무난한 가격에 적당한 차슈덮밥을 먹을 수 있었던 꼬치구이 전문 이자카야, 노량진의 '잇쿠시'
저녁에 꼬치구이는 어떨지 궁금해지는 곳이더군요. 라멘도 팔고 있으니만큼 따끈한 국물 생각난다면 한 번 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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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쿠시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 하차, 서울특별시 동작구 만양로 102-3(노량진동 117-11)
2024. 12. 10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