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비가 장마답게 엄청 많이 옵니다. 그동안 항상 장마 땐 비가 안 오는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어
올 여름도 마찬가지로 별로 비 오지 않는 장마를 맞게 되는 걸까 생각했는데 그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엄청난 비가 내리네요.
다들 비 피해가 좀 없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여튼 오늘 소개할 상품은 지하철역에서 파는 '천원빵' 가판대에서 산 명가 정향우케익 브랜드의 '소시지피자빵' 입니다.
가격은 당연히 1,000원. 그런데 요즘 이것도 매장 위치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하더라고요.
실제 임대료가 비싼 신논현역 같은 강남 일대에선 1,200~1,300원으로 가격이 오른 지 오래고 제가 구매한 곳에서도
현금 결제는 1,000원, 카드 결제시 카드 수수료로 돈을 더 받는다고 했습니다. 뭐 워낙 박리다매로 파는 거라 그런 걸지도...
빵을 산 이유는 다른 것 없습니다. 그냥 이게 생각나서(...)
사실 MBC뉴스데스크의 지난 시절 흑역사를 조롱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 많이 사용되는 보도 이미지긴 하지만
이게 엄청난 히트를 치는 바람에(...) 지금은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게 된 사례.
요새 비 많이 오잖아요. 그래서 문득 생각나서 진짜 비 오는 날에 소시지빵 먹으면 맛있는지 궁금해서 사본 것입니다ㅋㅋ
제품 포장 후면에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등의 정보가 인쇄되어 있는데요,
한 제품이 아닌 여러 종류의 제품 포장을 하나로 통일해 사용하기 때문에 각 빵마다의 원재료, 영양성분표가
전부 따로따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총 12종류의 빵을 한 가지 포장지로 통일해 쓰는 듯.
저기 표기되어 있는 것 중 '소시지피자빵' 제품을 찾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당 열량은 153kcal로 꽤 낮은 편.
둥근 빵 가운데 길쭉하지만 별로 탱탱해보이진 않는 소시지 하나가 박혀 있고 그 가운데 완두콩, 마카로니, 옥수수,
그리고 다진 양파와 함께 케첩을 발라넣은 내용물이 들어있습니다. 전형적인 제과점 피자빵에 들어가는 구성인데요,
그냥 먹는 것보다는 전자렌지, 혹은 오븐에 넣고 따뜻하게 데워서 먹어야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맛은 뭐 그냥 피자빵 맛이에요. 조금 찔깃한 소시지는 탱탱함 없는 말라비틀어진 소시지긴 하지만... 맛이 없지는 않은
이런 소시지는 이거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는 그런 느낌이고 가운데에만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속재료, 그래서 나머지는
그냥 맨빵만 먹어야 하는 이 영혼없는 부실함도 사실 길거리 천원빵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 아니겠습니까...
말 이렇게 쓰고 보니 엄청 까는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이거 까는 거 아닙니다. 저 이런 쌈마이한 감성 은근 좋아하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V9tXupPkIFg
여튼 여러분, 비 오는 날엔 뭐다? 소시지빵입니다.
정확힌 소시지빵이 아닌 소시지피자빵을 먹긴 했지만 뭐 어때요, 가끔 이런 쌈마이 감성이 좋을 때가 있단 말입니다.
2024. 7. 1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