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편의점에서 늘상 주시해왔던 제품인데 매번 기회가 안 생겼다가 이제서야 맛을 보게 된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왼편의 '순후추 돼지국밥' 이라는 즉석 컵밥인데요, 이게 편의점 한정 제품인지 대형마트에서는 따로 팔지 않고
오로지 편의점에만 진열되어 있더라고요. 정가 4,800원으로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라 언제 행사를 하나 고대하던 찰나
이번 달 CU편의점에서 컵밥 1+1 할인 이벤트가 있어 기회다 싶어 잽싸게 집어들게 되었습니다.
오른쪽에 있는 '골드 치킨마요 컵밥' 과 교차증정 가능하며 1+1으로 4,800원에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상품은 오뚜기 즉석컵밥 시리즈 중 하나인 '순후추 돼지국밥 - 얼큰한맛' 입니다.
편의점 한정으로 판매하는 제품으로 추정되며 정가는 4,800원. 경남권의 대표 국밥인 돼지국밥에 오뚜기 대표제품인
순후추를 첨가하여 진한 후추향의 얼큰함을 느낄 수 있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돼지국밥 맛을 재현한 제품입니다.
포장 디자인도 오뚜기 순후추 디자인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에요.
제품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부분.
하단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점자로는 '후추돼지국' 이라고 표기되어 있다고 하네요.
영양성분표 및 조리방법입니다. 용기 하나(311.5g) 당 열량은 375kcal.
이런 거 보면 확실히 인스턴트 라면이 칼로리가 엄청 높은 제품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돼지고기 넣은 묵직한 국밥인데
열량이 라면보다 적다니... 확실히 건강하게 먹으려면 사람이 국밥을 먹어야 하는군! (아님)
조리 방법은 전자렌지 조리, 끓는물 조리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전자렌지 조리 방법을 추천합니다.
끓는물은 캠핑 등 전자렌지 사용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먹는 방법을 소개한 것이겠지요 아무래도?
용기 안에는 오뚜기 컵밥과 함께 돼지국밥 소스, 순후추, 그리고 건조 파고명 파우치와 함께 플라스틱 스푼이 있습니다.
오뚜기 컵밥은 원래 기본 150g인데 20% 증량을 하여 180g. 일반 햇반 보통 크기가 210g이니 그의 약 85% 정도 되는 양.
일단 컵 용기 안에 밥과 얼큰돼지국밥 소스, 그리고 건조파고명을 넣고 뜨거운 물을 용기 표시선까지 부은 뒤
전자렌지에 약 1분 30초~2분 정도 데웁니다. 찬물을 넣었을 땐 좀 더 길게 돌려야 한다고 해요.
뜨겁게 조리가 끝난 국밥을 전자렌지에서 꺼낸 뒤 마지막으로 순후추 파우치를 부어주면 완성.
순후추 파우치에 들어있는 건 진짜 분말후추이기 때문에 후추의 양은 취향껏 조절해서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동봉된 플라스틱 숟가락으로 국물과 밥, 고명이 잘 섞이게끔 저어주면 완성.
이거... 레토르트 제품이라 뭐 잘 재현해봤자 한계가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아요.
생각 이상으로... 아니 굉장히 잘 만들었습니다. 저 진짜 약간 과장 넣어서 부산 내려와서 돼지국밥 먹는 줄 알았음.
일단 돼지고기 살코기를 비롯하여 오소리감투가 함께 들어가 나름 살코기, 내장이 함께 섞여있는 걸 충실히 재현을 했고
고깃덩어리가 크진 않지만 그래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알차게 들어간 것도 특징. 숟가락으로 밥을 뜰 때마다
돼지고기가 계속 같이 딸려올 정도로 돼지고기 양이 꽤 풍족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국물이 맛이었는데요,
그냥 단순히 깔끔하기만 한 게 아니라 그 부산 돼지국밥 특유의 진국에서 우러나오는 풍미 있죠, 그게 재현이 잘 되었어요.
레토르트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맛이 연하지 않고 굉장히 진합니다. 어설픈 돼지국밥집의 국밥보다 차라리 나을 정도.
후추의 양은 스스로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다 넣고 먹었는데 후추 특유의 얼큰함이 국물에 꽤 오래 남게 되더군요.
다만 저는 이 후추 얼큰함이 다행히 호 쪽이라 앞으로 또 먹을 일이 있어도 다 넣을 것 같긴 하지만요.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제품. 타지에서 부산 돼지국밥이 그리울 때 한 번 사먹으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겠습니다.
2024. 7. 22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