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4년 8월 15일, 현 1호선 지하구간인 종로선(서울역-청량리) 개통으로 첫 운행을 시작한 서울지하철이
올해로 개통 5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를 기념하여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신도림에서 열렸다기에
관련 상품들을 구매해볼 겸 '또타(서울교통공사 마스코트) 팝업스토어' 가 있는 신도림 현대백화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팝업스토어는 10시 30분, 백화점 개점과 함께 오픈인데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9시 30분에 찾아갔거든요.
그런데 와... 한 시간 전인데도 백화점 앞에 엄청나게 많은 줄이 늘어서 있어 조금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정도였다니...;;
여튼 저도 줄을 서기 시작하긴 했는데 저기는 실내 공간이 아닌 지하 연결통로 있는 야외공간이라 죽을 정도로 덥더군요.
연령대가 의외로 꽤 재미있을만큼 다양했는데 일단 거의 대부분은 1~20대 철도 동호인으로 보이는 어린 사람들,
그 외에 부모님 손을 잡고 온 가족, 또 현직 철도 관련 종사자로 보이는(추정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기 전, 직원이 나와 '한정 교통카드 구매하실 분 계세요?' 라며 수요 조사를 하더라고요.
50주년 한정 교통카드는 상설 판매가 아닌 오픈 후 선착순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라 미리 수요를 조사하는 것 같았습니다.
한정 교통카드를 산다고 말하는 사람에겐 저렇게 교통카드 구매권을 나눠주는데 저 종이가 있어야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 50매 한정... 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한 60매 정도 풀었던 것 같아요. 여튼 저는 운 좋게 저걸 얻을 수 있었어요.
백화점 매장 오픈 전, 직원이 와서 안에 들어가면 팝업스토어로 이동할 때까지 절대 뛰지 마시라 사전 안내를 해 주셨는데
다행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이동을 잘 했습니다. 안에 들어와서도 이렇게 조금 더 기다려야 해요.
백화점 입구에 세워져 있는 서울교통공사 마스코트 '또타' 인형.
팝업스토어가 열리고 있다는 걸 알리는 배너도 함께 세워져 있습니다.
백화점 바닥 곳곳에도 또타 마스코트가 붙어있더라고요. 팝업스토어는 지하1층 안쪽 고디바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갔다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게 아닌, 여기서 줄을 서서 입장 대기를 따로 올려야 합니다.
실내로 들어와서 줄을 선 이유는 이 입장대기 번호를 등록하기 위한 줄.
태블릿PC를 이용하여 핸드폰 번호를 적고 입장대기를 올리면 추후 자기 입장순서가 되었을 때 알림 메시지가 오는데
알림메시지를 받고 팝업스토어로 이동하여 직원에게 해당 메시지를 보여주면 바로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알림이 올 때까지는 그냥 근처 구경하고 있으면 됩니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요.
다행히 길게 기다리지 않고 금방 순서가 왔습니다. 등록하고 근처 교보문고 가서 한 15분 있으니 알림이 바로 오더군요.
여튼 팝업스토어 앞으로 이동해서 직원에게 메시지 보여주고 안으로 입장.
사진은 판넬로 세운 신도림역 1번 출구 역 간판. 현대백화점 신도림 디큐브시티점과 이어진 출구가 1번 출구입니다.
50주년 축하해! 라 외치는 또타 마스코트 판넬.
50이라는 숫자의 색상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1~8호선 구간의 노선 색상입니다. 9호선도 일부 있지만 예외로 치고...
뒤의 '뛰지맙시다' 는 2호선 성수역 승강장 계단에 있는 그걸 재현한 것 같네요. 지금도 남아있는 것으로 압니다.
팝업스토어는 8월 4일, 다음 일요일까지 개최되니 혹여 방문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될 듯.
참고로 평일이든 주말이든 오후에는 대기 없이 바로 들어올 수 있으나 그 경우 물건도 다 팔려있을 수 있으니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이 있을 경우 가급적 아침 일찍 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스탬프 찍는 곳에 있는 어째서인지 뒤집어져 있는 또타 인형.
이건 아쉽게도 판매용은 아니고 전시용인 것 같더군요.
편안하게 눕혀드리고...
그 옆에는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승무원 제복, 그리고 모자 등이 진열되어 있는 공간이 있더라고요.
여기서 제복과 모자를 착용한 뒤 저 뒤의 게시판에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저는 안 했지만요.
팝업스토어 규모는 생각 이상으로 작습니다. 그래서 내부가 상당히 협소한 편이에요.
사고자 하는 물건을 집어서 일렬로 직원 안내를 받아 줄 서서 계산하면 됩니다. 좀 붐비지만 질서는 비교적 있었던 편.
그리고 제가 방문했을 때도 이미 전날, 전전날에 다 팔린 상품은 진열이 되지 않았던 것 같더라고요.
매장 한 쪽 매대에 진열되어 있는 키링 등의 상품들.
팝업스토어 곳곳에도 이렇게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긴 한데 사람이 많아 대놓고 찍기엔
살짝 불편함이 있더라고요. 이런 건 주로 어린아이들 데리고 온 부모들이 자녀들 찍어주는 용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또타 스탬프 투어도 있습니다.
팝업스토어 내부에 하나, 중간 또따 대형인형이 세워진 통로에 하나, 신도림역 1번 출구 개찰구 쪽에 하나가 있어
매장에서 준 스탬프 카드에 세 곳의 도장을 전부 찍고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한정 교통카드도 준다더군요.
신도림역 1번 출구 2호선 개찰구 쪽에 위치한 스탬프도 찍어서 참여 완료!
50주년 기념 경품용 한정 교통카드 디자인이 진짜 말도 안 되게 잘 뽑혔던데 저도 어떻게 당첨될 수 있었으면...ㅋㅋ
이 날 사 온 물품은 '또타 얼굴 쿠션(35,000원)' 과...
또타 고무 열쇠고리, 여행용 스트랩, 그리고 오른쪽의 50주년 기념 한정 교통카드입니다.
저 교통카드와 별개로 룰렛 경품으로 지급되는 50주년 기념 한정 교통카드가 다른 디자인으로 하나 더 존재하는데
그 카드의 디자인이 진짜 너무 예뻐서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그것만큼은 꼭 당첨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피규어는 구매한 것이 아닌 룰렛 경품으로 받은 것.
5만원 이상 구매를 하고 현대백화점 포인트를 적립하는 사람들 한정으로 경품을 뽑을 수 있는 룰렛을 돌리게 해 주는데
거기서 운 좋게 또타 피규어가 당첨된 덕에 선물로 챙기게 되었네요...ㅋㅋ
것도 제가 제일 자주 이용하는 가장 밀접한 노선인 5호선 버전이라 훨씬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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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팝업스토어 옆 교보문고에서 본 인사이드 아웃 2 슬픔이 파우치. 아 이거 너무 귀여워서 찍어보았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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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또타 팝업스토어는 8월 4일(일요일)까지 진행됩니다.
꽤 괜찮은 디자인의 예쁜 또타 관련 캐릭터 상품이 많으니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서둘러 찾아가보시길 바래요.
2024. 7. 29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