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일본 호쿠리쿠 지역 여행을 다녀오신 분에게 선물로 받은 레토르트 '고고카레' 입니다.
고고카레는 카나자와 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카레 체인으로 우리에게는 아키하바라 거리에 있는 지점이 가장 유명하죠.
심지어 대마도 히타카츠 근처에도 지점이 있어 대마도 여행을 간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카레 프랜차이즈입니다.
예전에 블로그를 통해 레토르트 고고카레를 사 와서 리뷰를 한 적도 있을 정도로 저는 꽤 좋아하는 브랜드에요.
그런데 이번에 받은 선물은 생전 처음 보는 패키지더라고요. 일단 패키지가 금박 박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얼핏 보기만 해도 '나 프리미엄 상품이에요' 라는 티가 팍팍 나는 이 제품은 실제로도 프리미엄 라인업의 고고카레로
'카나자와 프리미엄 비프카레 숙성(金澤プレミアムビーフカレー 熟成)' 이라고 하는 제품입니다.
가격은 정확히 잘 모르겠고 일반 고고카레 매장에서 안 보이는 걸로 보아 카나자와 지역 한정으로 파는 것 아닐까 싶어요.
실제 포장지의 고릴라 로고 오른편을 보면 '카나자와 명물' 이라는 문구가 써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는 1식(138g) 당 197kcal.
밥과 함께 먹으면 그만큼 칼로리가 더 올라가겠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레토르트 카레와 마찬가지로 전자렌지 조리, 그리고 뜨거운 물에 조리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습니다.
박스 포장 안에는 은색 레토르트 카레 봉지가 하나 들어있습니다.
아무 디자인 없이 심플하게 '카나자와 카레 프리미엄' 이라는 글씨와 유통기한만 인쇄되어 있는 것이 특징.
일본 고고카레의 특징은 돈까스 등의 튀김을 토핑으로 얹어 낸다는 게 있는데요,
저도 최대한 동일한 환경에서 고고카레를 즐기고자 일반 돈까스는 아니지만 집에 있는 꼬마돈까스를 얹어보았습니다.
밥과 카레를 전자렌지에 넣고 따끈하게 돌린 뒤 그 위에 돈까스 토핑, 그리고 양배추를 올려 최대한 고고카레처럼 완성.
실제 고고카레도 양배추, 돈까스가 올라가니 모양은 좀 달라도 구성은 어느 정도 동일하지 않나 싶습니다...ㅋㅋ
일본 고고카레가 대충 이런 느낌인데, 뭐... 모양이 똑같진 않지만 구성이 비슷하니 잘 재현했다고 스스로 자위해보죠.
고고카레의 특징은 일단 카레 루의 색이 하이라이스 수준으로 매우 짙고 꾸덕하다는 게 특징인데요,
맛은 고고카레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이한 풍미가 있어요. 그 풍미는 진짜 먹어본 사람들만이 아는 것이라
좋아하는 사람은 환장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취향에 안 맞는 맛. 다만 이 카레는 그냥 카레 자체만 먹는 것보다는
튀김류와 함께 먹어야 더 시너지효과가 발휘됩니다. 그래서 가급적 카레를 먹을 땐 돈까스, 치킨 등을 곁들이는 걸 추천.
그냥 기분상 그런지 모르겠지만 일반 고고카레보다 조금 더 카레 루의 질감이라든가 맛이 부드럽다고 해야 할까,
약간 자극적인 맛이 덜하고 좀 더 부드럽게 밥에 비벼진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카레 내 고기 건더기도 어느정도 있어
좀 더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었던 맛이라 고고카레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저로선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고카레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추천. 특히 카나자와 지역 명물이기도 하니 기념품으로 사 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일반 고고카레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나자와 여행시 기념품으로 챙겨보세요~
2024. 7. 31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