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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주점

2024.8.9. 생마차(生馬車 - 서울 천호동점) / 닭날개튀김 900원, 생맥주 1,900원! 전국에서 가장 맛있는 테바나카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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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균일가 요리주점 '생마차(生馬車)'

닭날개튀김 한 개 900원, 그리고 생맥주 한 잔 1,900원이라는 누가 봐도 2024년 맞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가격에

맥주와 안주를 제공하는 이 가게는 사실 일본의 '신지다이(신시대 - 新時代)' 와 매우 유사한 컨셉의 주점입니다.

(사실 유사... 라고 하지만 실제 신지다이를 다녀와 본 사람으로서 거의 100% 베꼈다고밖에 생각이 안 들지만...)

신지다이의 경우 닭껍질튀김 50엔, 생맥주 190엔이라는 균일가를 내세워 일본 직장인들에게 엄청 인기를 얻는 가게지요.

 

여튼 이 생마차... 너무 대놓고 신지다이를 베낀 거라(...) 처음에는 되게 부정적이었는데 그래도 한 번 정도는

가 봐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얼마전에 친구 만나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러 방문해보았습니다. 제가 간 곳은 천호점.

 

 

 

벽에 정신없이 붙어있는 '원조 테바나카 900원' - 이런 인테리어까지 신지다이의 그것을 너무 똑같이 베꼈는데...ㅋㅋ

여튼 일단 이 가게의 대표 안주메뉴는 이 닭날개튀김, 테바나카입니다.

 

근데 궁금한 건 닭날개튀김은 테바나카가 아니라 보통 테바사키라고 하지 않나... 실제 나고야 명물 음식인

닭날개 튀김도 테바사키라고 불러왔고... 어디서 갑자기 테바나카라는 말이 생겼는지 살짝 의문스럽긴 해요.

이 부분은 잘 아는 분들이 한 번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ㅋㅋ

 

 

 

메뉴판.

 

 

 

사실 닭날개튀김이 약간 미끼메뉴 같은 거라 이것만 저렴하고 나머지 음식들은...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닙니다.

물론 다른 주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양이 적은 걸로 알고 있어서요.

 

여튼... 메뉴판도 신지다이의 그것과 너무 유사하긴 합니다.

계속 신지다이 이야기를 꺼내서 죄송하지만 제가 거길 다녀와 본 입장이라 어떻게든 비교를 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좀 특이한 방식으로 이렇게 주문을 하더군요. 처음 보는 거라 약간 신기...

 

 

 

기본 식기로는 앞접시, 그리고 나무젓가락이 전부.

 

 

 

생마차의 간판 주류, '생맥주(1,900원)'

생맥주 가격은 진짜 한 잔 1,900원 맞습니다. 다만 맥주의 양이 대략 250~300ml 정도로 다소 적긴 하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한 잔 1,900원이라면 확실히 압도적으로 저렴한 게 맞고 맛 또한 아주 멀쩡한 생맥주라 꽤 좋았어요.

 

 

 

'테바나카(닭날개튀김)' 는 5층 피라미드(15조각) 으로 선택. 양념 반, 그리고 후라이드 반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반반으로 담겨 나오는데 위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모양이 피라미드 같다고 하여 그 이름이 붙은 것 같아요.

 

 

 

그냥 딱 시장통닭 같은 느낌의 후라이드 닭날개입니다. 염지는 약하게 되어있어 짠맛보다는 고소한 맛이 강한 편.

그리고 크기가 생각보다 작아 거의 한 입에 넣기 좋은 순살치킨 정도의 양인데 맛은 확실히 괜찮았어요.

 

 

 

맥주는 일반 생맥주 말고 삿포로 생맥주도 있었는데 이건 4,9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

물론 일반 생맥주가 간판메뉴이자 미끼메뉴고 다른 음료들은 가격대가 좀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확실히 싼 가격입니다.

 

 

 

양념 닭날개튀김은 말 그대로 양념치킨맛. 단맛이 살짝 빠진 양념치킨맛인데 후라이드보단 이 쪽이 살짝 더 취향.

후라이드는 그냥 뻔한 맛이었지만 양념은 생각보다 맛있어서 '오, 이거 야들야들하니 꽤 괜찮은데' 라는 인상을 받았지요.

 

 

 

근데 문제는 이게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양이 엄청 적게 나오기 때문에

배를 채우고자 하는 목적으로 여길 방문한다면 일반 주점에서 먹는 것과 별 차이 없게 나온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가게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1차로 식사 든든하게 하고 2차로 정말 가볍게 맥주만 마시고 싶을 때.

적어도 맥주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고 그 외의 안주는 양이 적더라도 많이 먹지 않을테니 맥주만 달리고 싶을 때

방문하는 것이 제일 좋겠다 싶었습니다. 실제 그렇게 이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은 것 같고요.

 

너무 대놓고 일본의 신지다이를 베낀 프랜차이즈라 사실 글을 쓰는 이 시점에서도 색안경이 남아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맥주만 정말 한두 잔 마시고 싶을 때 가볍게 방문하면 나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생마차' 였습니다.

 

 

 

스낵도 판매하고 있네요. 이거 하나 사 올 걸 그랬나... 이건 다음에 한 번 방문하게 되면 사 봐야겠습니다.

 

. . . . . .

 

 

 

서울 시내에서 날 더울 땐 한강으로 피신하는 게 최고에요.

여기도 열대야로 밤잠 못 이루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강바람 불어오는 게 시내 있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천호동 일대에서는 걸어서 한강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메리트 중 하나.

 

. . . . . .

 

 

 

※ 생마차 천호역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5번출구 하차, 천호역 로데로거리 먹자골목 내에 위치

https://naver.me/IGKBuV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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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9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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