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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외식)/주점

2024.10.17. 한신포차(왕십리점) / 드디어 나도 먹어본다! 백종원 내꺼내먹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2024 해물떡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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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여기저기 지점이 많이 있어 엄청 유명했던 '해물떡찜 0410' 이라는 음식과 브랜드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인 백종원이 지금처럼 엄청나게 유명해지기 전부터 그가 운영했던 브랜드였는데 어느 순간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그 해물떡찜. 그 음식이 2024년 들어 다시 부활했다는 이야기를 유튜브를 통해 알게 되어 확인차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해물떡찜 0410 이라는 브랜드가 다시 완전히 살아난 건 아니고요, 지금 백종원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 중 주점 프랜차이즈인

'한신포차' 에서 안주 겸 식사 메뉴로 다시 부활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거 먹어보러 한신포차를 갔습니다.

 

(돌고 돌아 한신포차에서 부활한 해물떡찜 - 백종원 유튜브 : https://www.youtube.com/watch?v=mwccQgpzK4I)

 

. . . . . .

 

 

 

흑백요리사 전에도 뭐 워낙 유명해졌지만,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대 흥행 덕에 지금은 그야말로 날개를 단 요리연구가 백종원.

제가 다녀오던 이 시기엔 아직 흑백요리사가 방영되기 전이라 지금처럼 고죠 사토루 밈 같은 건 없었습니다...ㅋㅋ

 

 

 

그리고 믿기 어렵겠지만... 저는 한신포차가 이번이 첫 방문입니다. 사실 한 번도 가본 적 없어요.

제가 원래 술을 안 좋아하기도 하고 또 한신포차같은 특유의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라 안 찾은 것도 있고요.

뭐 여튼 이런 식으로라도 여기를 찾게 되었으니 좋은 게 좋은 거겠지요.

 

 

 

다른 지점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가 방문한 왕십리점은 대체적으로 실내가 어둑어둑한 편.

그리고 상당히... 시끌벅적합니다. 술집 특유의 울리는 시끌벅적함을 싫어하는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추천하진 않겠습니다만

이 왁자지껄함을 즐기는 분들에겐 추천...ㅋㅋ 이런 분위기 적응 안 되는 거 보면 확실히 제가 나이가 들긴 들었나봐요.

 

 

 

테이블마다 T오더 메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아예 해물떡찜은 '내꺼내먹' 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해놓았더라고요.

실제 백종원 유튜브에서 해물떡찜 부활한 프로그램 이름이 '내꺼내먹' 입니다...ㅋㅋ 아니 이게 왜 신메뉴가 아닌데...;;

 

여튼 한신포차를 통해 부활한 해물떡찜의 가격은 단일 사이즈 20,000원. 추가로 시킬 수 있는 납작만두는 3,500원입니다.

해물떡찜 첫 재런칭 땐 3,500원 상당의 납작만두를 서비스로 증정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 서비스 기간이 끝았습니다.

 

 

 

그 외에 여긴 닭발이 유명하다고 들었어요. 특히 무뼈닭발이 베스트메뉴라고 하는데 사실 전 닭발을 좋아하지 않으므로 패스.

제가 웬만한 음식은 다 가리지 않고 잘 먹지만 몇 가지 별로 안 좋아하는 음식이 극소수 있거든요. 그 중 하나가 닭발입니다.

 

 

 

이런 세트 추천 메뉴를 주문하면 할인 혜택도 있긴 한데 오늘의 목적은 해물떡찜이기 때문에 과감히 패스합니다.

 

 

 

기본찬으로 삶은 콩나물이 나오는데, 한신포차 전통인진 몰라도 식기류를 여기에 한데 담아 내어줍니다.

음... 뭐 여기만의 컨셉이라면 이해하겠는데 아무리 안 쓴 거라도 국물에 저렇게 담가주는 건 개인적으로는 살짝 별론데...

 

 

 

여튼 앞접시 세팅.

 

 

 

기본찬으로 마카로니 뻥튀기나 강냉이 대신 삶은 콩나물이 대접 가득 담겨나옵니다.

이거 콩나물국이라고도 하는데 제가 먹어보기에는 소금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아 그냥 삶은 콩나물에 좀 더 가까운 맛이에요.

아마 닭발이라든가 해물떡찜 등의 음식이 꽤 자극적이고 매운 편이라 이거 같이 먹어서 중화시키라는 의미 같습니다.

 

처음에는 좀 뜬금없는 기본찬이라 이게 뭐지 싶었는데 막상 해물떡찜 나와서 같이 먹어보니 꽤 나쁘지 않은 조합이기도 했고요.

콩나물은 리필 됩니다.

 

 

 

일단 생맥주 한 잔.

 

 

 

테이블에 불판이 따로 없기 때문에 휴대용 가스렌지를 하나씩 가져다 줍니다.

 

 

 

해물떡찜과 함께 먹을 '셀프주먹밥(3,500원)' 이 먼저 나왔어요.

요새 이렇게 직접 만들어먹을 수 있는 주먹밥 메뉴 생기는 곳들이 많은데 비닐장갑 끼고 조물조물 비벼서 만들어내면 됩니다.

한신포차의 셀프주먹밥은 다진 단무지와 쪽파, 그리고 엄청나게 많은 김가루, 마요네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 거의 밥과 1:1 비율의 김가루 보니 문득 새마을식당의 7분 돼지김치 생각나네요. 하여간 백종원브랜드 김 진짜 좋아한다니까;;

 

 

 

이렇게 조물조물 뭉쳐 만들어내면 됩니다. 한 입 크기로 먹기좋게 뭉치면 대략 9~10개 정도 나옵니다.

 

 

 

함께 주문한 납작만두(3,500원)도 도착.

이 두 개의 사이드 메뉴는 그냥 먹는 것보다 해물떡찜과 함께 먹어야 더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아는 맛이 무섭다고 주먹밥 꽤 괜찮아요. 단무지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과 은은한 단맛, 김가루 짭쪼름함이 잘 어울리는 그런 맛.

이런 주먹밥이라면 앉은 자리에서 몇십 개를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전혀 질리지 않는 맛이랄까...

 

 

 

그리고 마침내 기대하던 메인 메뉴, '해물떡찜(20,000원)' 도 나왔습니다.

기본적으로 조리는 되어있지만 그래도 가스불에 올려 보글보글 끓여서 즐겨야 해요. 양은 냄비 하나에 대략 2~3인분 정도 되는데

저희는 따로 추가할 생각을 못 했지만 라면사리라든가 다른 재료를 더 추가해서 끓여 함께 즐겨도 좋겠습니다.

 

 

 

해산물로는 오징어와 칵테일새우, 그리고 담치라고 불리는 홍합과의 조개가 들어있습니다.

제가 예전의 해물떡찜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어 그러는데 사람들의 말로는 예전 해물떡찜에 비해 해물의 종류가 단순해졌다고 하던.

아무래도 그 사이 엄청난 물가인상이 있기도 했고 다양한 해물을 넣으면 가격이 너무 올라가니 이 정도로 타협본 것 아닐까 싶어요.

 

여튼 보글보글 끓여낸 뒤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집게나 국자 이용해서 앞접시에 덜어 즐기면 됩니다. 이거 향이 꽤 맵네요.

 

 

 

전반적으로 자극적인 맛이 강하기 때문에 그냥 먹는것보다 이렇게 납작만두 튀김에 싸서 함께 즐기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납작만두 하면 대구의 그 지짐만두 생각하기 쉬운데, 여기 납작만두는 지짐만두보다는 튀김만두 스타일입니다.

그 분식집 야끼만두 있잖아요, 야끼만두처럼 튀겨 내오는데 그 튀김의 재료가 납작만두라고 보면 될 듯.

안에 들어있는 건 당면 하나, 그냥 만두만 먹으면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떡볶이 소스가 들어가면 진정한 완성품이 되죠.

 

 

 

떡찜은 굉장히 불향이 세고 또 매콤달콤한 자극적인 맛이 강렬합니다. 기본적으로 꽤 매우니 매운 거 못 드시는 분 조심하세요.

불향은 아무래도 실제 불향이라기보단 인공적인 부분이 가미된 것이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납득갈만한 맛.

식사용보다는 술안주용에 맞게 개량되었다는 느낌이 강한데, 아무래도 술집에서 파는 메뉴다보니 일부러 의도한 것 같습니다.

 

 

 

어우 근데 이거는 진짜 콩나물이라든가 밥 같은 게 있어야겠다...ㅋㅋ

좀 전에 기본으로 나왔던 콩나물이 왜 중요한지 깨달았던 부분. 그냥 먹으면 입이 마비될 것 같아 중간중간 중화시켜야 되겠더군요.

따라서 해물떡찜 먹을 땐 그냥 떡찜 단품만 먹는 것보다 이 맵고 단맛을 중화시키기 위한 무언가를 함께 곁들이길 바래요.

 

 

 

이렇게 자극적인 말만 쓰다보니 뭔가 맛이 별로인 것 같아보이겠지만... 그래도 묘하게 자꾸 끌리는 맛이 있단 말이지요.

특히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 특유의 매콤달콤함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날은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특히 이 해물떡찜 국물에 라면사리 넣어 끓여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언젠가 여기 다시 방문해서 먹을 일이 생긴다면 그 땐 진짜 라면사리도 넣어봐야 할 듯.

 

 

 

마무리로는 볶음밥도 가능하다길래 한 번 주문해 보았습니다.

다만 볶음밥은 테이블에서 직접 볶는 게 아닌 직원이 냄비를 가져가 밥을 볶은 뒤 이렇게 완성된 상태로 내어주십니다.

떡볶이 국물이랑 건더기 남은 건 별도의 그릇에 따로 남아 같이 먹으면 된다고 내어주더라고요.

 

 

 

다만 지점만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볶음밥은 개인적으로 비추.

일단 이 맵고 달콤한 소스에 밥을 볶으니 크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없었고요, 소스 양이 많아 밥이 꽤 질척거렸습니다.

마무리 볶음밥이 그래도 고슬고슬까진 아니더라도 철판에 눌어붙은 그런 맛이 좀 있어야하는데 그런 것 없이 수분이 너무 많으니

볶음밥이 아닌 그냥 소스를 넣고 끓인 걸쭉한 죽 같은 느낌에 가까워 굳이 시키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볶음밥 시킬 돈으로 주먹밥, 혹은 납작만두를 더 시켜서 함께 즐기는 쪽을 추천합니다.

 

 

 

처음 경험해 본 한신포차의 새롭게 부활한 '백종원의 내꺼내먹 - 해물떡찜'

강렬한 자극적인 맛이 술이 계속 들어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으나 식사용으로는 전반적으로 너무 맛이 강해 호불호는 확실히

있을 것 같다는 음식이었습니다. 저는 꽤 맛있게 먹었지만 자극적인 것 싫어하는 분들은 다소 불호에 가까울 수도 있겠어요.

다만 강렬한 불향, 그리고 떡볶이는 매콤달콤 찐득한 게 제맛이라 생각하는 분들은 꽤 맛있게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가성비는 꽤 괜찮은 편. 요즘같은 고물가시대 이렇게 커다란 냄비에 나오는데 20,000원, 것도 술집에서라면 꽤 합리적이고요.

 

여튼 궁금하신 분은 근처 한신포차를 한 번 가 보시기 바랍니다. 포장으로도 판매하고 있으니 집에서 즐겨보시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볶음밥은 가급적 하지 마시고 주먹밥 곁들이는 게 더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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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그래도 매운 음식이라 마무리 디저트는 달콤한 것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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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포차 한양대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5,경의중앙,분당선 왕십리역 하차, 성동구 마조로1가길 16 1층(행당동 4-28)

https://hanshinpocha.com/

 

한신포차

never beenclosedsince 1998 1980년~1990년 후반까지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던 포장마차는 퇴근길 맛있는 안주로 출출함을 달래주고 피로를 녹여주었으며, 특유의 정겨운 분위기로 많은 이들의 발걸음

hanshinpocha.com

2024. 10. 1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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