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천 차이나타운 방문의 마지막은 '송천포자방(松泉包子坊)' 입니다.
차이나타운에서 가장 사랑했던 만두집인 '다다복' 이 사라진 이후 완벽하진 않지만 대안으로 삼고 있는 가게이고
여기 만두도 다다복 못지않게 개성넘치고 맛있어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덤으로 차이나타운 쪽을 처음 데려가는 사람들에게 차이나타운의 만두를 소개시켜주기위해 꼭 데려가는 가게기도 해요.
실내는 굉장히 좁은 편. 거의 세 테이블 정도만 앉으면 꽉 차는 수준.
차이나타운 메인거리의 화려한 가게들만 보다 여기로 오면 '읭?' 싶을 정도로 아담한 것이 특징.
그래서 사전 정보 없이 오는 사람들은 별거 아닌 가게겠구나 하고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위치도 꽤 외진 데 있고요.
메뉴판을 한 컷.
왕만두, 그리고 다른 만두들 찍어먹는 양념이 서로 다릅니다. 만두 먹을 때 꼭 구분해서 드시길 바래요.
사실 왕만두는 그냥 간장인 것 같고 다른 만두들은 간장이 아닌 직접 만든 양념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본 식기 준비.
반찬은 단무지 한 가지만 제공되고...
역시 만두 먹을 땐 '칭다오 맥주' 가 함께 해야겠지요.
일단 맥주 한 잔 따라놓고~
제일 먼저 '군만두(7,000원)' 도착. 한 접시에 총 8개 담겨나옵니다.
군만두라기보다는 사실 튀김만두라고 불러야 되는거긴 한데... 방금 튀긴 걸 바로 내어줘서
굉장히 과자처럼 바싹하게 튀겨진 것이 특징. 그리고 엄청 뜨거우니 먹을 때 조심.
안에 가득 들어있는 다진 돼지고기소에는 육즙이 함께 배어나오는데 정말 잘 만든 군만두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겉은 바삭하면서 안은 촉촉한, 심지어 만두피조차 완전 바삭하지 않고 안쪽은 촉촉한 질감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어
'진짜 맛있게 튀긴 군만두' 라는 걸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맥주랑 함께 먹으면 최고의 궁합 자랑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요.
다음은 '새우쇼마이(4개 7,000원)'
찜기에 바로 쪄서 무럭무럭 김이 나는 상태로 제공되는 4개의 쇼마이.
큰 찜기에 네 개밖에 안 담겨있어 처음에 너무 비싸지 않나 생각했는데... 먹어보고 나니 충분히 납득가는 맛.
탱글탱글하게 씹히는 새우의 뽀득함이 꽉 찬 만두피와 너무도 잘 어우러졌던 하나의 단품요리같은 만두였습니다.
다음은 '새우소룡포(5개 7,000원)'
새우 한 마리가 통으로 들어간 중화풍 샤오롱바오로 터져나오는 육즙과 속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표 중국만두.
여기 샤오롱바오 또한 아주 맛있어서 따로 더 설명할 말이 없습니다. 진짜 만두 잘 만드는 집이에요 여기.
맥주와 함께 곁들인 세 종류의 만두가 좋았던 '송천포자방'
만두가 단순히 요리를 보조해주는 사이드 역할이 아닌 하나의 요리로서 존재감을 아낌없이 드러낼 수 있던 곳.
인천 차이나타운에 온다면 꼭 송천포자방에 가셔서 여기서 만든 만두를 한 번 맛보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요새 물가가 워낙 많이 올라 가격이 예전같지 않게 많이 뛰었지만 그만큼 만족스런 만두를 즐길 수 있으니 뭐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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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평일의 차이나타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찍은 것들.
주말엔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는 이 곳이라지만 평일에 가면 이렇게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게 참 좋은 듯 합니다.
서울, 수도권에서 전철 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관광지니만큼 주말에 한 번 날 잡고 가보시는 것도 좋을 거에요.
아직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1호선 경인선 구간의 종점, 인천역.
지금 수도권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전철역은 천안역, 광명역과 더불어 이 역까지 총 세 개의 전철역 뿐인데
애초에 여기는 두단식 승강장의 종착역이라 열차가 느리게 들어오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우려가 매우 적기 때문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지 않아도 그렇게 위험한 곳은 아니라고 합니다. 과연 이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될 날이 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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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천포자방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수인선 인천역 건너편, 농협 골목을 끼고 언덕 위로 올라가는 길목
송천포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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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1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