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외식)/중식

2024.8.8. 판다 익스프레스(여의도 ifc몰 지하2층 식당가) / 40년 역사의 아메리칸 차이니즈, 대한민국 유일의 미국식 중화요리 체인 직영

반응형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

 

판다 익스프레스는 1983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메리칸 차이니즈 - 미국식 중화요리 패스트푸드' 체인입니다.

짜장면, 짬뽕을 필두로 한 한국식 중화요리와는 좀 다른 장르의 미국식 중화요리는 동두천 같은 몇몇 지역에서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 있어 맛볼 수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식 중화요리에 밀려 상당히 생소한 장르인데요,

이 미국식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체인인 '판다 익스프레스' 의 유일한 한국 지점이 여의도에 있다고 하여

얼마 전 여의도 CGV에 영화보러 갔을 때 점심으로 먹기 위해 한 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예전에는 몇 군데 더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금은 점포를 전부 정리하고 여의도 한 군데만 남았다고 하더라고요.

 

 

 

여의도 판다 익스프레스는 여의도역과 연결되어있는 ifc몰 지하 2층 식당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옆에 CGV가 붙어있어 찾기 어렵다 싶으면 일단 CGV, 그리고 그 옆의 맥도날드부터 찾으면 됩니다.

 

 


매장에서 먹고 갈 경우 자리부터 일단 확보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있어요.

그리고 여기의 주문 방식이 조금 특이한데 처음 오는 사람들은 약간 헷갈릴 수 있으니 간단히 알려드립니다.

 

음식을 담는 방식은 크게 세 종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요.

 

1번 : 보울(10,900원) / 2번 : 플레이트(12,900원) / 3번 : 비거 플레이트(14,900원)

 

세 메뉴 전부 다 1~3번 중 하나를 고르면 기본 베이스가 되는 식사류(순서 2에 써 있는 것)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순서3)의 메인 메뉴를 고르면 되는데 보울은 메인메뉴 하나, 플레이트는 메인메뉴 둘,

마지막으로 비거 플레이트는 메인메뉴를 세 개 고를 수 있습니다. 즉 1~3번의 차이는 메인메뉴 선택할 수 있는 수량 차이.

 

 

 

주문 매대 바로 위에도 주문하는 방식을 비롯, 추천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일단 잘 모를 경우 직원에게 물어보면 알려주니 너무 겁내지 않아도 됩니다. 써브웨이 처음 가는 것보다 훨씬 쉬워요.

 

 

 

플레이트의 예시.

가장 왼쪽이 1번 '보울', 가운데가 2번 '플레이트', 그리고 2번 플레이트 베이스에 오른쪽 접시 추가가 3번 '비거 플레이트'

 

1~3번의 방식 중 하나를 고른 뒤 비치되어 있는 메인메뉴를 선택하여 말하면 직원이 그 자리에서 접시에 바로 담는 식으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음식이 제공됩니다. 오히려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보다 더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어요.

미리 조리가 완료된 음식을 그릇에 담기만 하면 되는 거라 어떻게 보면 구내식당 음식 담는 것과 똑같다고 봐도 되겠지요.

 

 

 

매장 내에 탄산음료 디스펜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음료는 추가 요금을 내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탄산음료 디스펜서 외에 기본 정수기조차 설치되어 있지 않다는 건 좀 짜게 식는데...

 

다행히 가방에 텀블러에 늘 넣고다니는 생수가 있어 그걸로 대체하긴 했지만 음료를 따로 사지 않으면 물도 안 주는

운영 방식은 조금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예전 신촌의 꼬숑돈까스가 비슷한 방식이었으나 거기는 가격이라도 쌌지...

 

 

 

제가 주문한 메뉴는 '2번, 플레이트(12,900원)'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플레이트로 주문을 하더군요. 보울, 비거 플레이트를 주문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플레이트가 한 접시에 음식이 다양하게 담겨 나오는 거라 가성비로 따지면 가장 나을 수 있습니다.

 

 

 

쟁반에 담겨 식기류와 함께 제공된 판다 익스프레스의 '플레이트(12,900원)'

 

 

 

메인 메뉴로는 '차우면과 볶음밥 반반', 서브 메뉴로 오렌지 치킨과 몽골리안 비프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매장에서 잘 나가는 추천 메뉴라고 하여 첫 방문 땐 추천메뉴대로 따라가는 게 좋겠다 싶어 선택한 것도 있어요.

 

 

 

큼직하게 썬 야채와 쇠고기를 적당히 매콤하게 볶아낸 몽골리안 비프.

 

 

 

오렌지 치킨은 아메리칸 차이니즈 하면 대표적으로 떠올리기 쉬운 간판 메뉴인데 실제 치킨에 오렌지가 들어가는 게 아닌

치킨을 볶는 소스에 오렌지를 넣어 '오렌지 치킨' 이라 불립니다. 판다 익스프레스의 간판 메뉴라고 해요.

 

 

 

베이스 메뉴 중의 하나인 차우면은 약간 일본의 야키소바와 비슷한 느낌. 짭짤하고 기름진 볶음면이라 보면 되는데

기본 간이 강하게 되지 않아 오렌지 치킨, 몽골리안 비프를 반찬 삼아 먹을 수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야키소바에서 단맛과 새콤한 맛이 빠지고 좀 더 기름에 볶은 기름진 맛이 강화된 느낌? 전 좋았어요.

 

 

 

야채와 계란을 넣고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볶음밥은 간은 세지 않았지만 밥이 고슬고슬해서 참 좋았습니다.

베이스는 다섯 가지 종류의 베이스(볶음밥, 차우면, 흰밥, 야채볶음, 볶음밥차우면 반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렇게 두 종류의 밥과 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반 메뉴가 가장 가성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두툼하게 썰어내어 짭짤 매콤하니 나쁘지 않았던 몽골리안 비프.

원래는 좀 더 매콤하게 볶아내는 게 아닌가 싶은데 대중적인 입맛을 고려해서인지 생각보다 자극적인 맛이 덜했습니다.

 

 

 

오렌지 치킨은 그냥 순살치킨이라고 보면 됩니다. 실제 뼈없는 닭고기를 튀겨 소스와 함께 볶은 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소스의 베이스만 다를 뿐 닭강정과 비슷하다는 느낌.

 

 

 

살짝 오렌지의 상큼함과 단맛이 강한 편. 달면서 새콤한 맛이 강한 게 우리에게 익숙한 치킨의 양념 맛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거부감이 들 정도도 아니라 나름 신선한 맛입니다. 다만 이건 흰밥과는 정말 안 어울리겠다는 생각(...)

만약 오렌지 치킨을 드신다면 베이스로 절대 흰밥은 고르지 말길 바랍니다. 볶음밥이나 차우면과 함께 드세요...ㅋㅋ

 

그 유명한 판다 익스프레스의 오렌지 치킨이 이런 맛이구나... 하는 궁금증을 해소해서 만족.

 

 

 

양이 은근히 많은 편이라(처음 받아들었을 땐 살짝 갸우뚱했는데 먹다보니 꽤 양이 많아요)

보통 사람들이라면 플레이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배가 찰 것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음식이 기름진 것 위주라

탄산음료 디스펜서를 가져다놓은 것도 이해가 되고요. 확실히 이건 그냥 먹는 것보다 탄산과 함께해야 더 좋을 것 같네요.

(저는 탄산 마시지 않았지만...) 그래도 정수기 정도는 가져다놔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좀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햄버거 체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아주 흔한 패스트푸드 중 하나인데

대한민국에서 와서 너무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좀 했거든요. 그래서 미국 현지 가격을 찾아보니

환율 환산을 했을 때 대한민국의 가격, 미국의 가격이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물론 소득 격차라든가 최근의 고환율도 감안은 해야겠지만 절대 금액으로는 미국과 같은 가격이라는 것에 좀 놀랐습니다.

 

뭐 여튼 꽤 괜찮은 경험이었어요. 이게 동네에 있는 가게라면 솔직히 동네 곳곳에 있는 한국식 중화요릿집과 대결하여

우위를 점하기 힘들 것 같지만... 여기는 일단 직장인들이 많은 여의도. 적어도 여기서만큼은 잘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는 다음에 여의도 갈 일이 있으면 한 번 정도는 더 가볼 것 같습니다. 다만 여의도 갈 일이 생겨야 말이지...

 

. . . . . .

 

 

 

판다 익스프레스 바로 맞은편에 이렇게 CGV 입구가 있으니 영화 끝나고 난 뒤 식사하러 오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다만 분위기가 느긋하게 앉아 이야기나누며 오래 식사할 분위기는 아니니 참고하세요.

 

. . . . . .

 

 

 

※ 판다익스프레스 ifc몰점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ifc몰 연결통로 통해 진입, 지하2층 CGV 옆 위치

https://naver.me/xqf3A5Hs

 

판다익스프레스 IFC몰점 : 네이버

방문자리뷰 3,459 · 블로그리뷰 923

m.place.naver.com

2024. 8. 8 // by RYUNAN

반응형

Ryunan9903님의
글이 좋았다면 응원을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