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에 위치한 도삭면을 필두로 한 유명 중화요리 전문점 '송화산시도삭면(松花山西刀削面)' 을 또 다녀왔습니다.
제가 가게 하나에 꽂히면 꽤 짧은 주기로 서로 다른 사람과 함께 여러 번 다녀오는데(주로 소개시켜주기 위한 목적)
이번에도 그렇게 친구 한 명 소개시켜주기 위해 방문했어요. 건대역에서 가까운 2호점... 여전히 개 쩔게 대기 많습니다.
대기가 있으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는데 번호표에 현 대기인원은 따로 나오지 않아
가게 앞에서 기다리며 자기 번호 나오는 순서를 봐야 합니다. 대충 제가 갔을 때 앞에 한 20팀 정도 있었어요.
적당히 근처 좀 돌아다니다 대충 이 정도 되면 순서 오겠지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대략 1시간 가까이 기다렸던 것 같군요.
마침내 매장 안으로 입장. 일단 기본 식기 준비.
기본찬으로 나오는 볶은 땅콩(이거 꽤 맛있음)
그리고 짜사이입니다. 여기 짜사이 예전에도 맛있다고 이야기한 적 있었지요.
대표 도삭면 요리인 '오리지널 도삭면(9,000원)'
고수 옵션은 선택할 수 있는데 다행히 같이 한 친구가 고수 넣는 걸 좋아해서 듬뿍듬뿍 맘껏 얹을 수 있었습니다.
국물에 고수와 야채가 스며들고 숨이 죽게끔 잘 섞어서...
앞그릇에 고기, 고수, 야채, 국물을 골고루 담아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국물의 느낌이 두꺼운 면을 사용한 우육면 같은 느낌입니다. 우육면보다는 조금 더 얼큰한 계열이랄까...
도삭면은 일반 면에 비해 그 굵기가 엄청나게 굵은 게 특징인데, 면이라기보다는 수제비에 가까운 식감입니다.
그런데 이 식감이 입 안에 꽉 차는 느낌이 있어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편.
제가 라멘 먹을 때 가늘고 딱딱한 면을 좋아한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그와 별개로 이런 아주 굵은 면의 떡진 식감도 좋아요.
중간 정도 애매한 굵기의 면보다는 아예 가늘거나, 혹은 아예 대놓고 굵거나 하는... 그런 걸 선호하는 듯 합니다.
함께 주문한 '새우쇼마이(9,000원)'
고추기름 부은 간장이 함께 종지에 담겨 제공됩니다.
고추기름을 살짝 찍어서...
다진 돼지고기와 새우가 들어있어 꽉 찬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쇼마이는 뭐 말로 표현 못 할 정도로 맛있습니다.
함께 한 친구도 이거 엄청 맘에 들어해서 다행. 다만 5개가 아니라 6개 담아줬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ㅋㅋ
이번에는 요리도 하나 주문해 보았습니다. 요리로 주문한 건 '궁보계정(宮保雞丁 - 궁바오지딩)'
닭고기와 견과류, 각종 야채 등을 넣고 매콤하게 볶아 만든 쓰촨성(사천성) 요리로 전통 중화요리긴 한데
미국에서도 꽤 잘 알려져 미국에서 말하는 '아메리칸 차이니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요리가 되었다고도 들었어요.
여기는 닭고기를 굉장히 잘게 썰어주는데 이렇게 숟가락으로 떠 먹어야 합니다.
잘게 썬 닭고기와 견과류의 매콤한 조화가 그냥 먹어도 좋지만 밥과 함께 먹는 밥반찬 느낌을 주는 맛. 단맛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걸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흰쌀밥 따로 주문해서 그 위에 얹어 덮밥으로 즐기는 거라 생각해요.
다음은 '새우볶음밥(9,000원)'
계란과 당근 등을 넣고 고슬고슬 그슬려 볶은 밥 위에 큼직한 새우 세 마리를 얹은 식사 메뉴.
이 날 시킨 요리 중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메뉴입니다.
저 솔직히 말하면 여기가 도삭면으로 유명한 집이라고 하지만 도삭면보다 이 볶음밥이 진짜라고 생각해요.
여럿이 오면 함께 시켜 나눠먹는 게 제일 좋긴 하지만 만약 제가 이 가게를 혼자 온다면 저라면 볶음밥을 시킬 듯 합니다.
이렇게 궁보계정도 밥 위에 얹어서...
흰쌀밥이 아니어도 이렇게 볶음밥 위에 얹어서 먹으면 훨씬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만약 여기 방문해서 궁보계정 시킨다면 꼭 어떤 식으로는 밥 시켜서 밥과 함께 즐겨보시길 바래요.
이 많은 걸 두 명이서 해치워 버렸으니 배가 찢어질 정도로 부른 건 어쩔 수 없는 것...
그런데 면도 먹어야 하고 밥도 먹어야 하고 만두도 먹어야 하고 요리도 먹어야 하니... 어떻게든 최소한으로만 시켰는데
양이 이 정도까지 많은 줄은 몰랐지요...ㅋㅋ 정말 만족스럽게 잘 먹었지만 그와 별개로 여기 와서 종류별로 시켜서
제대로 식사 즐기려면 최소 3인 이상은 와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2인이 오면 뭐 하나는 포기해야 해요.
여전히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가게. 어느 시간대에 가도 항상 사람이 많으니... 대기 없이 들어가는 건... 포기하세요ㅋㅋ
그래도 그 엄청난 대기를 감수라고 갈 만한 가게임에는 확실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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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삭면집 바로 옆에 조양마트라는 이 동네에서 꽤 유명한 마트가 하나 있는데 근처 중국인들 거리가 있어
중국 식품도 꽤 많이 판단 말이지요. 여기서 '녹두 아이스크림' 이라는 중국 수입 아이스크림이 있길래 사 보았습니다.
아니 다른 건 아니고 녹두를 넣은 아이스크림이라니... 대체 무슨 맛일지 감이 안 잡혀서;;; 가격은 400원.
정식 수입 제품이라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가 한글로 인쇄되어 있더군요. 한 개당 열량은 68kcal입니다.
녹색빛을 띠는 메가톤 아이스바 비슷하게 생긴 아이스바 한 개가 들어있는데요...
약간 뭐랄까... 일단 질감은 꽤 딱딱한 편인데 비비빅과 아맛나 겉의 하얀 부분? 그 둘을 적당히 조화시킨 듯한 느낌?
비비빅 같은 팥 아이스크림도 있으니 녹두 아이스크림이 딱히 이상할 건 없지만 일단 우리나라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생소한 맛과 동시에 그래도 단맛이 있어 나쁘지는 않은... 묘한 느낌이 들었던 아이스크림이었습니다. 일단 맛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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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화산시도삭면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6번출구 하차 후 바로 앞 골목에서 좌회전, 조양마트 옆 위치
https://naver.me/FJimxBz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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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8. 10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