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국내여행 이것저것

2024.8.18. 서울의 지하철(Subway of Seoul)展(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 기념 특별전시

반응형

 

2004년, 올해는 서울지하철이 개통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얼마 전 신도림 디큐브시티 백화점에서는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맞이한 또타 팝업스토어가 열렸고

서울지하철을 탈 때도 개통 50주년을 축하한다면서 각종 기념 포스터와 홍보물 등이 붙어있는 걸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런데 이번에 광화문 - 서대문역 사이에 위치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지하철 개통 5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하여 방문해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서울의 지하철(Subway of Seoul)' 이란 이름의 전시.

전시는 8월 9일부터 11월 3일까지, 약 3개월에 걸쳐 진행되는데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고 해요.

입장료는 무료, 누구나 가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시라 기회가 되면 여러분들도 꼭 한 번 즐겨볼 수 있길 바랍니다.

 

그래도 혹시나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전시장에 무엇이 전시되어 있는지에 대해 한 번 소개해드리고자

사진을 꽤 많이 찍었어요. 욕심을 좀 많이 부려 상당히 많은 사진을 디테일하게 찍었는데 거리상의 문제, 혹은 다른 문제로

전시장을 못 가는 사람들은 이 사진을 보면서 전시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양이 워낙 많기도 하고 하나하나 코멘트를 달다보면 언제 포스팅이 끝날지 몰라(...) 그냥 별다른 코멘트 없이

이번 전시는 사진으로만 대체하려 합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찍은 사진들을 마음껏 즐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그래도 몇몇 중요한 사진들에는 코멘트를 간단히 곁들이겠지만요...^^;;)

 

. . . . . .

 

 

 

지금은 전부 사라진 과거 지하철역의 역 기둥(폴사인)

3호선 안국역 폴사인으로 역번호가 3자리 숫자가 되기 전 기둥이니 굉장히 오래 된 물건입니다. 어떻게 보존시킨거지...

 

 

 

비교적 최근까지 서울 1호선 종로구간에 남아있넌 '차 타는 곳' 안내판.

지금은 전부 교체되었지만 과거에 쓰던 안내판이 완전히 폐기되지 않고 보존되어 여기서 다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서울지하철에 마그네틱 승차권이 처음 도입되던 시절의 삼발이 게이트.

의외로 1~4호선에 지금도 많이 남아있는 거라 그렇게 귀한 자료는 아닙니다. 언젠가는 이것도 다 교체되겠지만요.

 

 

 

보면서 상당히 놀랐던 부분인데 서울 지하철이 하나하나 개통해가며 나왔던 기념 승차권이 다 보존되어 있더군요.

아니 이 많은 것들을 어떻게 다 보존시킨거지 하며 한참동안 여길 떠나지 못하고 승차권들을 계속 바라보고 찍어댔습니다.

지금은 서울교통공사로 통합된 과거 서울도시철도 구간, 그리고 코레일(철도청) 구간의 기념승차권도 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종로3가역은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섬식 지하 승강장인 걸 보아 아마도 개통 초기의 서울역으로 추정.

청량리행, 그리고 성북행 행선지가 눈에 보이는데 성북역은 지금은 광운대역으로 역명이 바뀌었습니다.

 

 

 

개통 초창기의 역명판은 저렇게 사각형 모양의 흰 바탕에 역 번호도 없이 역 이름만 써 있는 형태였다고 합니다.

2호선의 경우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비슷하게 역 이름이 써 있었는데 이건 저도 어릴 적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던 것.

저기 써 있는 '휘경' 역은 지금은 외대앞으로 이름이 바뀌었어요. 중간에 회기역이 있는데 저 당시엔 회기역이 없었고요.

 

 

 

서울 2호선 초기 개통당시의 구의역.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구의역' 이라 써진 역명판이 살짝 보입니다.

그리고 저 당시엔 지금의 성수지선이 본선이었던 시절이라 신설동 - 종합운동장 구간으로 운행을 했었고요.

 

 

 

1호선 개통 당시의 모습을 입체로 재현시켜놓은 것.

이번에 본 전시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데 약간 포토 존 같은 느낌으로 한쪽 벽 끝에 크게 만들어놓았더라고요.

 

 

 

4호선까지만 있던 시절의 서울지하철 노선도.

3, 4호선도 지금의 일산선, 과천선, 안산선 등의 구간은 개통하기 전이었고 신정지선도 표기되어있지 않은 걸 보아

1991년 이전의 노선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신사역은 수인분당선이 아니라 신분당선인데... 아니 왜 이런 실수를...ㅋㅋ

 

 

 

2호선에 최후까지 남아있던 플랩식 행선기가 등장해서 '아니, 이게 보존되어 있다고!?' 하며 깜짝 놀랐는데

알고보니 그냥 플랩식 행선기 모양으로 인쇄하여 붙여놓은 모형이더라고요. 여기서 살짝 아쉽다고 느낄뻔했는데...

 

 

 

그 옆에 진짜 플랩식 행선기가 보존되어 있는 걸 바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까요...ㅋㅋ

 

 

 

플랩식 행선기 당시 누구나 기억하고 있던 유명한 '라도(RADO)' 시계.

 

 

 

옛날 4호선 서울역은 '서울역(앞)' 이라는 명칭을 썼던 걸로 어렴풋이 기억하고 있는데 제 기억이 틀린 게 아니었군요.

분명 어릴 때 '서울역(앞)' 이라는 역명판을 본 기억이 있는데 좀 가물가물해서 기억이 왜곡된건가 했었거든요.

 

 

 

이건 저도 처음 보는 건데요, 과거 지하철 출구 표시가 이렇게 만들어졌었군요... 처음 보는거라 좀 놀랐습니다.

 

 

 

전시장 구경을 마치고 나가는 길엔 이렇게 전시를 준비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는 벽이 나옵니다.

유물대여 아랫쪽 보니 제가 구독하여 보는 유튜브 채널 운영자 이름도 나와있네요ㅋㅋ

 

. . . . . .

 

 

 

서울역사박물관 내 기념품 상점.

 

 


이 곳에 지난 팝업스토어에서 봤던 서울지하철 개통 50주년 관련 또타 상품들이 일부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 때 선착순으로 구매해야 했던 50주년 교통카드도 팔고 있더라고요. 다만 저는 이미 구매했던 거라 따로 사진 않았고

서울지하철 열차 아크릴 스탠드가 탐이 나서 그거 하나 구매해서 나왔습니다. 교통카드는 지금은 판매가 끝났다고 해요.

 

 

 

서울지하철 아크릴 스탠드.

10종의 차량 중 한 디자인이 랜덤으로 들어있다고 합니다. 일종의 가챠 같은 요소. 가격은 8,000원인가 했어요.

 

 

 

차례대로 1호선부터 9호선까지의 열차가 있습니다. 1호선의 경우 두 종류의 열차가 있는데

1974년 개통 초기 초저항, 그리고 1000호대 VVVF 전동차, 이렇게 두 가지 디자인이 있습니다. 둘 다 서울교통공사 소속.

 

 

 

야, 여기에도 포장을 하나 더 해놓냐...ㅋㅋ 이렇게 되면 진짜 뜯기 전까진 뭐가 나올지 모르는 거잖아...ㅋㅋ

내심 속으로는 1호선 초저항 전동차가 나오길 기대하며 봉투를 뜯었는데...

 

 

 

짜잔~ 제가 당첨된 건 1호선 1000호대 VVVF 전동차. 지금도 현역으로 달리고 있는 열차 중 하나입니다.

원래 원했던 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차선책으로 이거 나오면 좋겠다... 생각했던 열차가 당첨되어 생각보다 꽤 만족.

도입 시기가 1998년으로 의외로... 생각보다 얼마 안 됐네... 했는데 이 차도 25년이 훌쩍 넘은 차량이군요.

 

 

 

'서울의 지하철' 전시회는 꼭 철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꽤 즐겁게 보고 올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단순히 철도 시설 전시를 넘어 지하철이 개통하던 시기의 도시의 발전상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회이니만큼

11월 초, 전시회가 끝나기 전까지 한 번 방문해보시는 걸 추천해요. 생각보다 재미있고 볼거리도 많은 편이었으니까요.

 

2024. 8. 18 // by RYUNAN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