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형마트에서 호기심에 구매한 '곰표 통밀 시나몬 쿠키믹스' 라는 쿠키만들기용 분말입니다.
가격은 4,900원이 정가인데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할인 판매해서 그 반값에 사게 되었어요.
각종 파생상품 등장으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밀가루 기업 '곰표' 에서 내놓은 쿠키믹스로 통밀을 넣어 고소함을 더하고
시나몬을 넣어 향긋함을 더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조금 만들기 귀찮을 수 있지만... 뭐 재미있을 것 같아 구매. 중량은 200g.
제품 박스 뒷면에는 제품의 조리방법에 대한 안내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굽는 방법, 그리고 오븐을 이용해 굽는 방법 두 가지가 있으니 편한 방법대로 구우면 될 것 같지만
기본적으로는 에어프라이어보다 오븐 쪽을 통해 굽는 걸 더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아래 내려보면 알게 될 거에요.
기본 믹스 이외에 추가로 필요한 식재료는 계란, 그리고 버터(마가린).
측면에 인쇄되어 있는 제품의 원재료 및 함량 부분입니다.
이 쪽은 영양성분표. 200g 한 봉지들이 열량은 800kcal. 여기에 계란과 버터 정도 추가되면 대충 이 믹스로 쿠키 만들면
총 열량이 1,000kcal 정도 되지 않을까 추정해봅니다.
봉지 안에는 통밀 시나몬 쿠키믹스 파우더, 그리고 곰 모양의 쿠키 틀이 들어있습니다.
버터는 별도로 준비했고요. 마침 집에 일회용 버터가 여러 개 있어서 이걸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넓은 그릇 위에 분말을 붓고 그 위에 계란 한 개, 그리고 전자렌지에 녹여 액체화된 버터를 붓습니다.
반죽이 꾸덕해질 때까지 주걱으로 잘 저어서 반죽을 해 줘요.
별도의 발효 과정 없이 바닥에 비닐이나 랩 등을 깔고 밀대로 밀어 얇게 펴 줍니다. 한 0.6~0.8cm 두께로 펴주라고 하네요.
생각보다 반죽이 잘 들러붙기 때문에 밀대로 밀을 때 위에다가도 랩이나 비닐을 겹쳐주는 걸 추천합니다.
곰 모양의 쿠키 틀을 이용하여 이렇게 모양을 내 준 뒤 떼어냅니다.
이게 다리 부분이 잘 떨어지지 않으니 쿠키 틀로 누를 때 꽉 누르고 조심조심 떼내도록 합시다.
모양을 낸 곰 부분을 뗀 남은 쿠키 부분은 다시 한 번 밀대로 밀어 얇게 편 뒤 또 쿠키틀로 모양을 내 주는 식으로 반복.
오븐 철판 위에 올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약 18~22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됩니다.
에어프라이어 조리시 180도로 예열을 시킨뒤 약 10분 정도 굽고 꺼내어 뒤집어준 뒤 5분을 더 구워주면 되고요.
쿠키가 꽤 많이 만들어져서 에어프라이어 조리, 그리고 오븐 조리 두 가지를 전부 시도해보기로 했어요.
. . . . . .
이 쪽은 에어프라이어 조리로 완성된 쿠키.
집에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차곡차곡 넣다보니 목 부분이 접히고 모양이 말도 아니게 됨;;
그리고 이 쪽은 오븐을 통해 구운 쿠키입니다. 굉장히 모범적으로 잘 부풀어오르고 안정적인 모양이긴 합니다만...
이것도 판 바닥에 쿠키가 들러붙어 떼네는 데 살짝 고생을 했네요. 조금 식힌 뒤에 떼니 꽤 쉽게 떼어지긴 했습니다.
엄청 간편하게 만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서 좀 힘들었던(...) 쿠키 굽기.
아, 이렇게 믹스까지 준비해놓고 아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하더라도 이렇게 손 많이 가고 번거로운 거였구나...
그래도 다 구워놓은 쿠키를 접시에 옮겨놓으니 뿌듯하긴 합니다. 좀 걱정했는데 어떻게 결과물이 나온 것에 대한 안도감.
쿠키는 생각보다 꽤 맛있었습니다. 일단 통곡물을 넣어 다이제 비스킷 같은 오독오독하게 씹히는 곡물 식감이 있어
이런 류의 거친 곡물을 좋아하는 저로선 상당히 취향에 잘 맞았고 거기에 달콤한 시나몬향 추가된 게 정말 좋았어요.
모양이 진짜 깔끔한 곰 모양...까진 아니지만 뭐 이 정도 만들었으면 곰표밀가루의 그 곰이라 해도 이상하진 않겠지요ㅋㅋ
반면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쿠키는... 모양도 휘고 좀 더 퍼석퍼석한데다 구워진 것도 일정치 않은 느낌...
이래서 에어프라이어 대신 오븐에 굽는 걸 더 추천하는 것. 같은 반죽임에도 쿠키의 완성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납니다.
다만 모양은 별로지만 에어프라이어를 통해 구운 쿠키도 맛이 꽤 괜찮거든요. 오븐에 비해 이 쪽은 바삭함이 더 강화되어
어떤 의미로는 더 바삭바삭하게 즐길 수 있는 식감이 좋을 수도 있어요. 맛 자체는 오븐 대비 크게 뒤지지 않았습니다.
여튼 꽤 재미있는 제품을 구매하여 경험을 해 봤네요. 좀 번거로웠지만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2024. 8. 20 // by RYUN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