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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8.20. (39) 접근성과 가성비는 좋으나 나머지는..글쎄;;? 워크 인(WORK INN) 게스트하우스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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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39) 접근성과 가성비는 좋으나 나머지는..글쎄;;? 워크 인(WORK INN) 게스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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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포스팅이 많이 밀려 좀 여유가 생기지 않았는데 이제서야 여유가 되어 예전에 썼던 여행기를 다시 재개한다.

지난 6월 17일에 기록한 '2023년 11월 타이완 여행기 38편' 에서 이어지는 여행기, 다시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한다.

(여행기 38편 타오위안 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 2터미널 : https://ryunan9903.tistory.com/3100)

 

2024.6.17. (38) 타오위안 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 2터미널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38) 타오위안 국제공항(臺灣桃園國際機場) 2터미널 . . . . . .   아침식사를 마치고 슬슬 체크아웃 준비.이렇게 좋은 호텔에 하루만 머

ryunan9903.tistory.com

 

앞서 이야기하긴 했지만 이번 여행은 처음엔 가족여행으로 시작하여 5일차, 가족을 먼저 대한민국으로 보낸 뒤

나는 여기서 6일을 혼자 더 머물다 오는 일정으로 기획했고 그 예정에 맞춰 가족들이 돌아가는 날, 공항철도를 타고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보내드리고 나는 발걸음을 돌려 다시 타이베이 시내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공항 돌아왔는데 여기서 다시 시내로 들어간다니, 뭔가 기분 이상해. 여행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야...;;

여태껏 여행하면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전혀 환영하는 표정 아니잖아;;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다닐 땐 아무래도 편안함과 신속성을 우선하다보니 공항철도를 이용하긴 했는데

이제 누구에게 구애받지 않고 내 멋대로 다녀도 되는 혼자의 상태.

 

굳이 비싼 돈 내고 공항철도 탈 필요가 있을까? 싶어 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 이제부턴 정말 내 마음 내키는 대로다ㅋㅋ

 

 

 

예전 밤도깨비 여행으로 왔을 때 이용했던 1819번 공항버스를 여기서 탈 수 있다.

가격은 132TW$로 공항철도에 비해 살짝 더 저렴한 편(공항철도 160TW$). 하지만 나는 지금 이걸 타지 않는다.

 

 

 

낮 시간대라 상대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의 공항버스 타는 곳 대합실.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은 철도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기 때문에 버스 타는 곳엔 타이완 현지인들밖에 보이지 않는다.

 

 

 

버스 출발 시각표와 타는 곳이 안내되어 있는 전광판.

버스 회사, 버스 번호, 그리고 행선지와 함께 타는 곳, 출발 시각 순으로 표시되어 나온다.

 

 

 

타이베이 메인역, 혹은 타오위안 쪽으로만 가는 공항철도와 달리 버스는 행선지가 매우 다양한 편.

이 중 1961번 버스는 오늘 아침에 체크아웃을 했던 호텔 '원산대반점' 을 거쳐 타이베이 메인역, 최종 시먼역까지 간다.

 

이용 요금은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105TW$로 공항에서 타이베이 시내 들어가는 버스 중 가장 요금이 낮은데

이는 공항철도에 비해 무려 55TW$(약 2,300원)나 저렴하다.

 

 

 

마침 버스가 12시 정각에 출발.

단순 저렴해서를 떠나 가장 빨리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니 당연 이거 타야지...

 

 

 

공항철도랑 너무 비교되는 분위기의 리무진 버스 타는 곳.

여기도 철도가 끊긴 심야 시간대에는 북적이겠지만 적어도 이 시간대만큼은 굉장히 한적한 분위기.

 

 

 

6번 타는 곳 앞에서 대기 중.

저렇게 버스 정류장 앞에 승차 가능한 버스 노선이 적혀있어 줄 서기는 쉬운 편.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가는 승차권.

왼쪽의 숫자가 적힌 스티커는 캐리어에 붙이는 스티커로 버스 짐칸에 캐리어 넣고 나중에 찾을 때 사용하면 된다.

 

 

 

1961번 버스 도착. 버스 아래 짐칸에 캐리어를 넣고 표 확인 후 승차.

 

 

 

그냥 일반 좌석버스인 줄 알았는데 우등 좌석을 쓰더라.

게다가 차내 승차 인원도 많지 않은데다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와 엄청 편하게 이동했다...ㅋㅋ

 

 

 

버스는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원산대반점' 호텔을 한 번 경유하여 가는데

호텔 1층 로비 앞 출입문까지 올라가 승객을 내려준 뒤 시내로 들어가더라.

 

오늘 아침 체크아웃한 호텔을 이렇게 다시 들어가다니 기분이 뭔가 좀 묘한데...

 

 

 

원산대반점을 나온 버스는 다시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이동.

타이베이 메인역 바로 옆에 붙어있는 버스터미널에 승객들을 내려준 뒤 최종 종착지인 시먼을 향해 움직인다.

 

 

 

타이베이 메인역 버스터미널.

 

그런데 날씨가... 이게 11월 중순 날씨 맞...나??

일단 30도는 가볍게 넘겼고... 엄청 맑아서 그냥 타죽을 것 같은 한여름 날씨;;;

 

 

 

타죽을 것 같은 이 더위를 뒤로 하고 일단 다음 숙박지를 향해 어떻게든 이동한다.

원산대반점 숙박 하기 전에 타이베이 메인역 앞에 있는 호텔 릴렉스1에서 숙박했는데 다시 타이베이 메인역으로 왔으니

어떻게 보면 원점으로 돌아온 셈인데, 아쉽게도 내가 이번에 묵을 곳은 그 곳이 아니다.

 

 

 

구글 지도로 찍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숙박업소가 있을 것 같은 건물이 보이지 않아

처음에 약간 헤매며 당황했는데 알고보니 저 길 너머에 있는 건물이 내가 묵을 숙박시설이었다. 와 건물 엄청 낡았다;;

 

 

 

건물 9층에 위치한 호스텔 '워크 인(WORK INN)'

타이완, 타이베이에서의 5일차에 묵게 될 숙박시설.

 

 

 

엘리베이터 분위기가 좀 스산하다.

뭐 공사라도 있는 건가 나무 합판으로 다 막아놓고 엄청 공사판처럼 만들어놨네...

게다가 엘리베이터도 상당히 낡은지라 움직이면서 좀 불안한 소리가 났는데... 뭐 괜찮겠지?

 

 

 

타이베이 메인역 앞의 호스텔, '워크 인(WORK INN)'

이 곳은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박시설로 여기의 도미토리 방을 예약했다. 가격은 약 3만원대 초반.

 

 

 

프론트 데스크에서 바라본 엘리베이터. 그 옆엔 방문객들이 남긴 사진들이 걸린 포토 월이 있다.

 

 

 

프론트 데스크에 직원이 안 보이고 뭐 종 같이 생긴 호출하는 버튼이 있어 그거 눌렀더니 문 열고 나오더라.

 

 

 

체크인을 한 뒤 방 열쇠를 받음.

방 번호는 8712번. 번호 열쇠가 아닌 옛날 아날로그식 열쇠로 여기서 한 층 아래로 내려가면 된다고 한다.

 

 

 

워크 인을 방문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록.

호텔이 아닌 게스트하우스라는 게... 이런 식으로 기록이 쌓이며 추억이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나는 사실 그다지...^^;;

 

여기도 혼자 지내기에 가격 저렴해서 선택한 거지 사실 가격 여건이 맞다면 깔끔하고 프라이빗한 호텔이 더 좋다.

 

 

 

열쇠 받은 뒤 엘리베이터 타고 8층으로 내려갔는데 엘리베이터 문 열리자마자 맞닥뜨린 건 굳게 닫힌 셔터(...)

와, 나 이 때 깜짝 놀라서 순간 움찔 정도가 아니라 비명 새어나올 정도로 기겁했음;;

 

알고 보니 8층은 엘리베이터로 나갈 수 없게 이렇게 셔터를 늘 내려놓는다고 한다.

그래서 객실로 가려면 프론트 데스크가 있는 9층으로 올라간 뒤 그 옆의 비상계단으로 한 층 내려가야 된다고 하네.

체크아웃을 할 때도 짐 갖고 9층으로 계단 통해 올라온 뒤 거기서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야 한다고...

 

 

 

계단 상태가 썩... 좋진 않다. 중간에 있는건 분리수거 겸 쓰레기통.

에어컨도 안 나오는 계단을 이 더운 날씨에 무거운 캐리어 들고 낑낑대며 내려가야 된다니...;;

 

 

 

번호 키가 있는 저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센서가 작동하여 객실 복도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고 한다.

 

 

 

들어오자마자 제일 먼저 본 객실 안내. 영어와 중국어, 두 가지 언어로 표기되어 있다.

 

 

 

세탁기, 그리고 그 앞에 설치되어 있는 정수기.

다행히 뜨거운 물과 정수, 그리고 냉수 모든 물이 꽤 잘 나옴.

 

 

 

화장실 및 샤워실은 당연히 공동 공간을 사용.

왼편에 세면대가 있고 세면대 있는 복도를 따라 쭉 안으로 들어가면 개별 부스로 나뉘어져 있는 샤워실이 나온다.

 

 

 

일 하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일 하는가?

 

 

 

실내 조명을 정말 최소한으로 해 놔서 복도가 엄청 어둑어둑한 편.

그나마 창가 쪽을 비추는 복도는 이렇게 빛을 향해 나아가는 듯한 밝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렇지 않은 복도 쪽은. 무슨...

숙박시설 온 게 아니라 감옥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데 부족함이 전혀... 전혀... 없었다.

 

솔직히 이 복도 보고 아주 잠시동안 '아... 그냥 숙박 캔슬하고 새로운 데 잡을까?' 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 봤음;;

 

 

 

객실 번호가 저렇게 몇 부터 몇 까지 써 있는 경우는 여럿이 침대를 공유하는 도미토리 룸이라고 보면 된다.

 

 

 

여기였나? 아니다 바로 옆 방이네... 어쨌든 한 번 들어가보자.

 

 

 

내가 들어간 방엔 2층 침대가 ㄱ자 형태로 세 개가 설치되어 있었다.

저 창가 쪽 2층 침대의 1층이 내가 묵을 자리. 다행이랄까 아직 다른 침대 쪽에는 숙박객들이 들어오지 않은듯.

 

 

 

그나마 창문도 없는 방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건 아니어서...ㅋㅋ

 

 

 

그래도 이렇게 TV도 달려있긴 하네... 어짜피 볼 일은 없겠지만...

여행용 캐리어는 침대 아랫쪽에 넣어놓을 공간이 있긴 한데 일단 방에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기에 그냥 세워놓았다.

뭐 적당히 바닥에 세워놓은 뒤 이따 다른 투숙객이 이 방에 들어오면 그 때 한쪽에 치워놓지 뭐.

 

 

 

9층으로 올라가라는 문구 한 번 살벌하네(...)

 

 

 

9층 프론트 데스크 옆에는 숙박객들만 카드를 찍고 들어갈 수 있는 휴게 공간(라운지)이 나온다.

객실 내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기 때문에 술을 마시거나 먹을거리를 가져왔을 땐 이 곳으로 올라와 먹으면 된다고 함.

여기는 숙박객들에겐 24시간 개방되어 있는 곳이라 언제든 들어올 수 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작동하고 있다.

 

 

 

커피 머신이 있는데 작동은 하지 않고 있음.

 

 

 

간단히 취사를 할 수 있는 취사 공간과 싱크대도 있어 요리도 어느 정도 가능하긴 한 듯.

이게 게스트하우스가 가진 장점이긴 한데 아직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무언가 요리를 해 본적은 없다.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싶었지만 커피 머신이 고장나서 못 쓰는 바람에...

커피 대신 향 좋은 자스민차 한 잔 마시면서 오늘 일정에 대해 고민해보자. 자, 이제 혼자가 되었는데... 오늘은 뭐 하지?

 

= Continue =

 

2024. 8. 20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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