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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2023.11 타이완 전국일주

2024.8.27. (57) 너무 늦어버린 밤, 하지만 아쉬움은 전혀 없었던 타이난의 옛 거리, 안평노가(安平老街) / 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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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57) 너무 늦어버린 밤, 하지만 아쉬움은 전혀 없었던 타이난의 옛 거리, 안평노가(安平老街)

 

. . . . . .

 

 

 

'안평노가(安平老街)'

 

안평노가는 타이난의 대표적인 관광거리 중 하나로 타이난에 네덜란드가 들어와 요새를 지으며 처음 만든 길이다.

일명 '타이완디이제(台灣第一街)' 이자 '타이완 1번지' 라고 불린다고 한다.

약 350m의 이 거리에 지금은 각종 상점이 들어와 타이난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먹거리를 제공하는 상점가로

바뀌어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석양 보고 호텔로 돌아가기 전, 바다에서 가까운 이 곳을 둘러보고 가기로 했다.

 

 

 

거리 곳곳에 이렇게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건축물들이 세워져 있다.

 

 

 

타이베이와 마찬가지로 곳곳에 화려한 문양의 사당이 세워져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흔히 타이완의 화려한 사찰 하면 타이베이에 있는 '용산사' 를 떠올리기 쉬우나

사실 지방 도시, 혹은 다른 지역을 가더라도 이렇게 금빛으로 휘황찬란하게 치장된 사당을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진한 향 냄새가 풍기는 이 느낌이 좋더라.

 

 

 

어... 그런데...

 

 

 

내가 너무 늦은 시각에 도착한 건가...

 

 

 

타이베이의 야시장처럼 밤 늦게도 성업하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안평노가를 생각했었으나...

아니 물론... 지금도 문 열고 장사하고 있는 가게가 아주 없는 건 아니긴 한데...

 

 

 

내가 생각했던 안평노가의 이미지와는 좀 다르다.

대부분의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그렇게 많지 않아.

 

 

 

그나마 남아있는 가게들도 이제 문 닫으려고 슬슬 준비하는 중.

여기는 야시장과 달리 해가 지면 빠르게 문을 닫는 곳이었구나. 일몰 보고 늦게 온 게 실수라면 실수란 생각?

 

가장 좋은 여행 루트는 안평노가를 낮에 본 뒤 해질 때 쯤 바다로 이동해서 석양 보는 거라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

그런데 뭐... 실제로 부딫혀봐야 아는 거지 내가 이럴 걸 알았나...ㅋㅋ

 

 

 

거리의 가게들은 거의 다 닫혀있고, 관광객들도 다 빠져나간 상태.

그나마 남아있는 사람들은 오늘 장사를 마무리하는 상인들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아쉬운 생각이 들지 않았던 건 좀 전에 너무 좋았던 석양을 보고 왔기 때문이랄까...

그 석양을 볼 수 있었기에 그 이후의 것들은 전부 보너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좋다... 라는 느낌.

 

 

 

앗...^^

 

 

 

와, 너는 목에 방울을 달았구나. 그런데 그 방울은 누가 달아준 거니?

높은 곳에 서서 사람들을 바라보는 것이 흡사 물건을 지키기 위해 감시를 하는 아이 같아보였다. 귀여워...

 

 

 

어쨌든 문이 닫힌 안평노가를 빠져나와 중간에 바다가 있는 부두 쪽으로 빠져나오는 중.

 

 

 

길을 따라 걷고 있자니 바다에 인접한 공원으로 보이는 곳이 나왔고 꽤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인부두(漁人碼頭)' 라... 부두였구나 여기.

 

 

 

작은 무대와 함께 공연이 열리고 있었고 그 앞에 사람들이 몰려 노래 부르는 공연을 보고 있었다.

비록 가사는 중국어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의 트로트, 일본의 엔카 같은 애절한 멜로디의 곡.

서로 국가, 언어는 달라도 이런 음악만큼은 정서가 되게 비슷하다는 걸 느꼈던 순간.

 

 

 

중간에 들렀던 편의점에서 대한민국에선 팔지 않는 '꼬북칩 마라맛' 이라는 걸 발견!

이거 지금은 내가 들고다닐 수 없으니 일단은 내려놓고 다음에 마트에서 발견하면 그 때 사야지 생각하고 안 샀는데

결국 여행을 마치는 동안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 다시는 보지 못했다... 아 이 때 그냥 샀어야 하는데...

 

그 덕에 지금도 꼬북칩 마라맛은 맛을 전혀 모르는 상태. 이거 대한민국에는 안 나오려나...^^;;

 

= Continue =

 

2024. 8. 27 //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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