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11일짜리 장기여행, 2023년 11월 타이완 전국일주
(80) 가오슝 다강창(大港倉-대항창) 상점가의 사랑스런 피너츠 굿즈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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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얼예술특구(駁二藝術特區)를 지나 바다 쪽으로 조금 더 걸어가다 보면 화려한 모양의 다리 하나를 만나볼 수 있다.
'다강차오(大港橋 - 대항교)' 라는 이름의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항구를 이어주는 육교.
다리 자체의 디자인도 꽤 예술적인 느낌이라 주목을 받지만 이 곳에서 불꽃놀이 등의 행사가 열리면 그걸 관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라고도 한다. 그래서 구글지도 등에 등록된 다리 정보를 보면 다리에서 보는 불꽃놀이 사진이 많다.
이 조형물은 뭘까, 뭐랄까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같이 생긴 느낌인데...ㅋㅋ
육교는 이렇게 중간에 두 개의 층으로 분리되어 있어 한 층 위로 올라가면 전망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공간이 나온다.
육교에서 내려다 본 보얼관광특구 전경.
아침에 보는 풍경은 이런 분위기인데 문득 밤에 이 곳을 와서 보면 어떤 야경이 펼쳐져 있을지 살짝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다리를 건너가면 '다강창(大港倉-대항창)' 이라는 이름의 건물이 세워진 공간과 이어진다.
이 곳도 보얼관광특구와 마찬가지로 창고였던 건물을 개조하여 다른 용도로 새롭게 리모델링한 것 같은데
이 쪽은 주로 상점가 등이 들어서 있는 상업 공간이다. 각 건물마다 번호가 부여되어 있어 점포가 여럿 들어와있는 걸 볼 수 있었다.
다강창(大港倉-대항창) 8번 건물 앞에 어디선가 많이 본 익숙한 게 보이는데... 아, 스누피잖아...??
대항창 8번 건물엔 스누피가 있는 '피너츠(PEANUTS)' 기념품점이 들어서 있다.
피너츠라니, 이건 놓칠 수 없지...!! 게다가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 벌써 불 켜고 영업하는 걸 보니 들어가지 않을 수 없다.
건물 안에 들어서자마자 제일 먼저 보이는 '피너츠 샵(PEANUTS Shop)' 의 간판.
그 입구에 세워져 있는 거대 스누피 인형까지...!!
전혀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스누피를 만난 것에 대한 반가움은 뭐...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나? 완전 최고다!
실제 판매는 하지 않는 걸로 보이는 스누피 마그넷.
혹시라도 팔고 있는 게 있을까 찾아보았는데 이 제품들은 여기 진열만 하고 있을 뿐 아쉽게도 판매중인 제품이 없었다.
라이너스, 루시, 샐리, 우드스톡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 스누피 형제들.
어, 이걸 뭐라고 불렀더라... 일본 신사의 에마는 바로 떠오르는데 에마는 아니고 이걸 뭐라 불러야 할 지 모르겠어...;;
열쇠고리 상품들은 꽤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다만 내가 원하는 건 열쇠고리가 아닌 마그넷이긴 한데...
열쇠고리는 사실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굳이 나한테 필요 없는 물건이랄까...
하트를 껴안고 있는 스누피 인형.
석양을 보고 있는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
그 가운데 공간이 있는 걸 보니 저기 앉아서 함께 기념 사진을 찍으라는 의미가 담긴 것 같았다. 난 혼자라 찍을 수 없었지만...
여기서 뭔가 기념품을 하나 구매하고 싶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구매한 것 없이 빈 손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 갖고 싶은 상품들은 어느 정도 있었으나 가격이 너무 비싸서(...) 아무리 캐릭터 굿즈라 해도 몇몇 제품들을 보면
이 가격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납득가기 힘든 가격을 받는 제품들이 꽤 있어 아무리 피너츠를 좋아하는 나라도 선뜻 손이 안 가더라;;
다행히 여기를 나온 뒤에도 물건을 구매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운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안 사길 잘 했나봐...
다른 곳엔 어떤 가게들이 들어와있는지 한 번 들어가 봐야지...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타카오 기프트 샵' 이 입점해 있다.
선물의 집 옆엔 식당도 입점해 있고 그냥 여러 상점이 건물 하나에 함께 섞여있는 모습.
저 뒤의 식당 너머 오른편으로 좀 전에 구경했던 피너츠 샵이 보인다.
이 쪽은 좀 더 정상적인 가오슝 관련 기념품들이 전시, 판매되고 있었다.
전반적으로 가격대는 조금 있는 편이지만 판매 중인 상품들이 대부분 차분한 편이라 좀 고급스런 기념품을 사고픈 사람들에게 추천.
...마실 수 있는 엽서라는 건... 뭘까...;;;
영어로 써 놓은 것도 DRINK POSTCARD... 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대체 이게 무슨 의미일까?
가오슝의 대표적인 관광지 일러스트가 담겨 있는 엽서들. 가볍게 기념품으로 하나 사 가면 나쁘지 않을 것 같더라.
건물 바깥에 전시되어 있는 조금 낡은 2층 버스. 실제로 운행하는 버스는 아닐 것 같다.
다시 다리를 건너 보얼예술특구 쪽으로 돌아와 호텔로 귀환할 준비를 한다.
이번엔 아까 전 걸어왔던 거리와 다른 쪽 방향으로 둘러보면서 가려고 하는데...
뭐...?? 이토 준지 VR...??? 이거 대체 뭐지...?!
사실 이 지역을 굳이 다시 찾을 생각은 없었는데 이 이토준지 VR을 보자마자 '아, 이거다' 싶어 저녁에 다시 와야겠단 생각을 했다.
진짜 예상이나 계획에 없던 일정 추가, 이 곳은 저녁에 꼭 다시 와서 정체가 뭔지 한 번 체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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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첩운, 귤선 '옌청푸(鹽埕埔)' 역 3번 출구.
1번 출구는 다른 출구와 달리 캐노피가 아닌 건물로 지어져 큰길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여기까지 올 땐 걸어왔지만 돌아가는 건 걍... 지하철 타려고...
기왕 걸어왔으니 다시 걸어가자... 라는 생각도 살짝 했지만 어제 무리하게 걸은 여파가 남아있어 더 걷는 건 무리일 것 같았다.
대합실 구조가 어째 종점 하마싱(구 시즈완) 역이랑 거의 동일한 것 같네... 가오슝 첩운 대합실이 대부분 이런 양식인가...
승강장은 섬식 승강장. 왼편은 시즈완(현 하마싱) 방면, 오른쪽은 내가 타야 할 방향으로 가는 곳.
열차를 타기 전, 옌청푸역 스크린도어 역명판을 한 번 찍어주고 이내 들어온 열차에 몸을 싣는다.
노선 색이 귤색(오렌지색) 이라고 하는데 서울 지하철 3호선이랑 색이 꽤 동일하다는 느낌.
= Continue =
2024. 9. 16 // by RYU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