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굴러다니는 라면 중에 이게 보여 한 번 끓여먹어 보았습니다.
풀무원에서 나온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식감 - 순한맛' 이라는 제품인데요, 바로 직전에 소개한 서울라면과 비슷한 컨셉의
튀기지 않은 건면을 이용하여 칼로리와 기름기를 낮춘 자극적이지 않은 순한 라면이라고 하네요.
서울라면은 그렇게 맛있다는 인상은 없었는데 이건 어떨지 한 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품 포장 후면에 인쇄되어 있는 원재료 및 함량, 영양성분표.
한 봉지당 열량은 365kcal입니다.
용기 안에는 둥근 면과 함께 분말스프 파우치 하나가 들어있네요.
분말스프 안에 건더기도 함께 들어있는 듯 한데, 이게 저렴한 염가라면이 아니면 따로따로 넣어줘도 좋을텐데...
풀무원 제품... 건강하게 만든다는 시도는 높게 사고 있으나 건더기는 좀 더 풍성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있습니다.
물이 끓으면 면과 분말스프를 함께 넣고 약 4분 정도 더 끓여줍니다.
면이 다 익으면 그릇에 옮겨담은 뒤 맛있게 즐기면 됩니다. 순한 라면이라더니 국물은 상당히 새빨간 색인게
이거 절대 순한라면은 아닐 것 같은데요... 정말 괜찮은 걸까...?
보기와 달리 의외로 맛은 매운맛이 거의 없는 깔끔하고 시원한 맛.
아이러니하게도 직전에 소개했던 서울라면이 그렇게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이건 차라리 매운맛을 확실히 없애버려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는 국내에선 드문 맵지 않은 라면이란 점에서 괜찮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가 잘 못 느끼는 부분일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라면 대부분의 기본치가 엄청나게 매운 것 위주인 것을 감안하면
이런 극소수의 맵지 않은 라면들이 상당히 귀하다는 것을 매운 것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텐데요,
그런 맵지 않은 라면을 찾는, 그렇다고 하얀 국물이나 짜장라면 말고 일반적인 붉은 국물의 라면인데 맵지 않은 걸 먹고싶은 분들께
충분히 괜찮은 대안이 될 거라 생각하고 있어요. 면이 다소 아쉽지만 건면 덕에 낮은 칼로리도 충분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2024. 10. 5 // by RYUNAN